골린이를 위한 지식백과 : 동반자 매너
골린이를 위한 지식백과 : 동반자 매너
  • 김태연
  • 승인 2023.09.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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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실속 정보! 골프 관련 용어, 골프의 기본, 연습방법, 첫 라운드 준비법 등 초보 골퍼가 알아야 할 기초 지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라운드 동반자의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스포츠와 동반자와 영향력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스포츠는 종목에 따라 타입이 두 가지로 나뉜다. 자신의 플레이가 상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형과 자신의 플레이가 상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유형이다. 축구, 농구 등과 같은 구기 종목과 서로가 직접 부딪히는 종목인 레슬링, 유도, 복싱 등이 첫 번째 타입에 해당하고, 사격, 양궁, 멀리뛰기 등의 종목은 상대의 플레이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스코어에 영향을 주지 않는 타입에 속한다. 

골프의 경우도 동반자와 함께 라운드를 즐기지만, 각자의 공으로 각자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며 스코어 또한 자신의 점수에만 영향을 준다. 단 물리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상대의 플레이 스코어에 따라 정신적인 부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드라이버샷에서 동반자와 거리가 많이 나거나 스윙이 평소 연습했던 대로 되지 않는다면 플레이 도중 평정심을 잃게 되고도 한다. 골프는 멘탈 게임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골프는 동반자와의 경쟁이 아니다

 

유명한 프로골퍼 샘 스니드는 “골프는 동반자와 경쟁하는 것이 아닌 파(PAR)와 경쟁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골프는 함께하는 동반자와 경쟁이 아닌 골프 지형과 난이도에 맞춰 자신만의 플레이로 트러블을 피해 규정 타수인 파를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골퍼도 사람이기에 같이 플레이하는 동반자를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다. ‘오늘 라운드 누구 때문에 망쳤다.’, ‘스코어를 따라가려다 미스샷이 나왔다’ 등 동반자의 탓을 하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만큼 라운드 시 온전히 자신의 플레이만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이유로 동반자가 샷을 준비할 때는 샷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투어 경기에도 갤러리에게 선수가 샷을 할 때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의를 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핸디캡에 맞는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며, 동반자가 자신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상황이라면 동반자가 잘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내기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플레이 패턴을 바꾸기보다 패턴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동반자가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칭찬해 주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며 더 멋지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함께하는 사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 스포츠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연습할 때도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여 단단하게 자신만의 플레이 패턴을 익히는 것도 라운드를 즐길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너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한 기본

 

골퍼라면 누구나 매너 있는 골퍼가 되길 원할 것이다. 몇몇은 스스로 매너 있는 골퍼라 착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골프는 신사 스포츠답게 매너가 굉장히 중요시되는 스포츠이다. 

그럼 라운드를 즐길 때 지켜야 하는 기본 매너를 알아보자. 먼저 시간 약속이다. 골프는 약속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골프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기본이고 티오프 시간도 잘 지켜야 한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되면 뒤 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엄수는 꼭 지켜야 하는 매너 중 하나이다. 

다음은 자신이 슬로우 플레이어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라운드 중 '좀 느린 거 같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슬로우 플레이어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동반자가 너무 기다리지 않도록 적절한 속도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누군가를 향해 빈 스윙을 하는 행동은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행동이며 위험한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끔 동반자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돈내기를 시작하거나, 처음 라운드를 나온 초보 골퍼에게도 내기 골프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내기를 할 경우 더욱 긴장감 있고 재미있는 플레이가 될 수도 있지만, 동반자의 의견을 꼭 물어보고 진행해야 한다.

 

동반자의 플레이 방해하지 않기

 

연습할 때 잘 되던 샷이 실전 라운드 시에는 잘 안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탄식 정도를 넘어 격한 감정을 표현하는 골퍼도 있다. 샷이 잘되지 않았을 때 욕설을 내뱉는 행동은 동반자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다. 이는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동이기도 하니 아무리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도 감정을 잘 컨트롤하고 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플레이 도중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동반자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연습 스윙을 하거나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등의 행동은 샷을 진행하는 동반자에게 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프가 그렇게 재밌어?'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골프의 맛을 아는 골퍼라면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멋진 풍경 안에서 샷을 하는 기분은 골프를 쳐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기분 좋은 플레이를 위해서는 매너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매너뿐만 아니라 동반자를 위한 매너도 잘 숙지하고 골프를 즐긴다면 누구나 함께 라운드하길 원하는 골퍼가 될 것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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