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골프존 오픈 in 제주 4R 조우영,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 ‘초대 챔피언’ 등극
KPGA 골프존 오픈 in 제주 4R 조우영,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 ‘초대 챔피언’ 등극
  • 전은미
  • 승인 2023.04.23 21: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 원) 4라운드에서 조우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을 앞둔 조우영은 10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아마추어가 됐다. 종전의 기록은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던 이창우였다.

 

 

23일 제주도 골프존카운티 오라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조우영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2위 김동민을 4차 차이로 앞서며 이번 대회의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조우영은 1라운드에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5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로 중간합계 3언더파를 하면서 3위로 올라서며 상위권에 안착했고, 4라운드에서 전날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김민준과 김동민에게 1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번 홀(파5)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3타 차로 격차를 벌렸고,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5타 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동민이 11, 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거리를 좁혔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우영은 13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1m에 붙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이미 5타 차로 앞선 상황으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만큼 상금 1억4000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을 수 없다. 아마추어가 KPGA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은 다음 순위의 프로선수에게 돌아가는 만큼 1등 상금인 1억4000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은 투어 4년 차 김동민의 차지가 됐다. 김동민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끝냈다.

 

다만 KPGA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거나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가 정규 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이사회 소집을 통해 시드 유예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유예 결정이 내려진다면 조우영은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 2013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군산CC 오픈과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수민과 이창우에게 시드 유예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같은 사례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조우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내 기량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해 더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히고,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뿐만 아니라 개인전 금메달도 노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경남과 김민규는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고, 중학생 신분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안성현은 최종 순위 공동 35위를 기록하며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GJ 전은미 이미지 KPG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