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를 위하여 : 골린이라도 괜찮아요
골린이를 위하여 : 골린이라도 괜찮아요
  • 김혜경
  • 승인 2023.04.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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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관한 관심의 증가로 다양한 미디어와 매체에서도 골프에 대해 자주 다루게 되면서 올봄 골프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어떤 것을 알아두어야 할까.

 

골린이는 어떤 의미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이들도 골프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신조어 ‘골린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골린이는 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골프 실력이 어린아이와 같이 미숙한 초보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골린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캠핑 초보를 의미하는 캠린이 그리고 요리 초보를 의미하는 요린이 등이 있다.

골프 초보의 경우 아직 미숙하기에 스윙부터 용어, 매너 등에 이르기까지 배울 게 정말 많으므로 너무 성급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단계별로 천천히 배워가는 것이 좋다. 꾸준한 연습으로 천천히 배워간다면 스윙도 점점 익숙해질 것이고, 학습을 통해 골프 용어와 매너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골프의 시작, 꼭 알아두어야 할 것

 

과거 골프는 스코틀랜드 국왕을 포함한 최상류층이 즐긴 스포츠로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다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골프는 점차 대중화가 되었고,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과거보다는 예의와 격식을 따지는 면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로 분류된다. 동반자와 함께 라운드하는 골프 플레이의 기본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점을 명심하자. 우선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상대 플레이어가 어드레스 자세를 잡거나 볼을 치고 있다면 볼이나 홀 근처나 뒤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 상대가 플레이할 경우 침묵을 지켜야 하며, 그린에서는 상대 라인을 밟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필드로 나가기 전 가장 주의를 해야 하는 사항 중 하나는 준비물을 잘 챙기는 것이다. 골프클럽과 골프화, 공, 티, 네임텍, 볼 마커, 모자, 선크림, 선글라스 등을 잘 챙겼는지, 빠뜨린 것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에서만 골프를 치다가 실제 필드에 처음 나가면 공이 잘 맞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첫 라운드이거나 필드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마음 편히 라운드를 즐긴다’는 생각하고 임하는 것이 좋다.

 

골프장의 구성

 

골프코스는 볼을 처음 치기 시작하는 지역인 티잉그라운드 및 페어웨이, 러프, 벙커, 워터해저드, 그린, 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에 페어웨이와 러프를 일컬어 스루 더 그린이라 하고, 벙커와 워터해저드를 묶어 해저드라고 한다. 골프코스의 경계는 목책이나 말뚝으로 표시하며 경계 밖은 OB 지역이라고 한다. 

골프 경기가 이루어지는 정규 코스는 18홀을 기본으로 하며, 전반의 1~9번을 아웃코스, 후반의 10~18번을 인코스라고 칭한다. 홀마다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파(par)’를 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골프코스는 파 5홀 4개, 파 4홀 10개, 그리고 파 3홀 4개로 총 18홀, 72타로 구성된다.

 

골프클럽의 사용

 

골프 경기 중에 골프클럽의 수는 14개까지 사용 가능하게 정해져 있다. 공식 시합에서는 15개 이상의 클럽을 이용하면 벌타가 주어지게 되지만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에서는 클럽 개수에 벌타를 부과하는 경우는 없다. 

공식 경기 중 타인의 클럽을 빌리는 것도 위반 행위로 플레이어에게 2페널티가 붙게 된다. 단, 캐디가 실수로 타인의 클럽을 플레이어에게 넘겨서 모르고 쳤을 경우에는 페널티가 붙지 않는다.

 

장비빨 보다 중요한 것

 

골프에 입문하면 누구나 하루 빨리 더 나은 실력을 얻기를 원하고, 많은 사람이 남들보다 더 좋은 장비를 구매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더 비싸고 좋은 장비를 산다고 해도 충분한 연습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므로 용품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충동적인 용품 구입은 금물! 

장비는 부수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용품 구입 전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유지해야 실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반드시 정석부터 기본기를 다져야 하며, 천천히 실력을 쌓아 골린이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골프 스코어 계산

 

골프에서 순위는 어떻게 정하는지 알아보면 1경기당 18개 홀에서 몇 번의 스윙으로 홀컵에 공을 넣었는지를 세서 합계 스윙의 수가 낮은 스코어의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골프에는 홀마다 기준 타수(파3, 파4, 파5)가 있으며, 라운드 시 홀마다 전체 타수 기록 또는 기준 타수 대비 ± 타수를 스코어 카트에 기록하도록 되어있다. 최근에는 카트에 부착된 모니터 화면이나 캐디가 소지한 스마트기기에 캐디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골퍼라면 스코어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골프 은어

 

골프장에서 많은 골퍼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골프 관련 은어들이 있다. 처음 이런 말을 들으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필드 위에서 골퍼들끼리 사용하는 말로 재미 요소가 되기도 하므로 이번 기회에 알아두자.   

​골프 관련 줄임말이나 은어의 경우 라운드 시 분위기를 좀 더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오히려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으므로 같이 라운드하는 상대가 누군인지에 따라 유의해 사용해야 한다. 골퍼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어 몇 가지를 소개한다.  

 

오잘공 오늘 잘 맞은 공의 줄임말. 

미잘공 미친 듯이 잘 맞은 공의 줄임말.

어잘공 어쩌다 우연히 잘 맞은 공의 줄임말. 

라베 라이프 타임 베스트 스코어(Life Time Best Score)의 줄임말.

일파만파 첫 번째 홀에서 골퍼 중의 한 사람이라도 파 세이브를 하면 그 홀의 일행 전체를 파로 인정 해주는 것. 

냉탕온탕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온그린하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샷이 반복될 경우를 말함. 

닭장 프로 연습장에서는 프로처럼 점수가 잘 나오지만, 필드에만 나가면 엉망인 골퍼를 뜻하는 말.

도로공사 협찬 공이 카트 도로에 맞고 그린 쪽으로 굴러가서, 평소 비거리보다 더 멀리 가거나 좋은 위치로 갔을 때를 말함.

 

 

GJ 김혜경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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