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전환 골프장 그 후
퍼블릭 전환 골프장 그 후
  • 남길우
  • 승인 2017.10.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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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전환 골프장 그 후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후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곳이 올해 5월 기준 총 67개소에 달한다

. 해당 골프장들은 퍼블릭 전환후 경영수지가 흑자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퍼블릭 전환 골프장 현황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간한 『레저백서 2017』에 따르면,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회금을 반환해주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곳이 올해 5월 기준 67개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23개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가장 많았고 2015년 10개소, 2012·2013년 각 7개소 등이다. 올 들어서 5월 현재까지 7개의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전환 예정된 곳도 15여곳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14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수도권·강원권이 각 13개씩, 충청권 11개소, 호남권 9개소, 제주권 7개소 등이다.

 

퍼블릭 전환 회원제 골프장 추이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 전환 이유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 중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곳이 27개소로 가장 많았고, 운영 중에 입회금을 모두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곳이 26개소, 회원권 분양 부진으로 개장 전에 퍼블릭으로 전환한 곳이 14개소 등이다. 퍼블릭으로 전환한 52개 골프장들의 총입회금은 3조 3,930억원에 달했는데, 이중에서 회원들에게 현금으로 반환한 입회금 규모는 1조 8,240억원으로 전체의 56.8%에 불과했다. 결국 회원들은 절반에 육박하는 1조 5,690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얘기다.

 

퍼블릭 전환 후 경영수지한편 회원제가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골프장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85억 5,500만원으로 2015년보다 45.1%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015년 2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5년 -39.2%에서 지난해에는 19.0%로 흑자 전환했다.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면, 입장료에 붙던 개별소비세(21,120원)와 체육진흥기금(1,500∼3,000원)이 부과되지 않고 재산세율도 회원제의 4.0%에서 퍼블릭의 0.2∼0.4%로 대폭 낮아진다. 이 덕택에 입장료를 4만원 정도 인하할 여지가 생겨났고 이용객수도 늘어났다.퍼블릭 전환 회원제 골프장수가 늘어나고 신규 개장이 거의 중단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전체 매출액은 2010년 이후 7년 연속 줄어들고 있고 회원제 골프장수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거쳐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4∼5년 동안 60∼80개의 회원제가 대중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퍼블릭 전환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

정리 김혜경ㅣ자료 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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