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콘텐츠 가치 창출 활성화 필요한 한국 골프
보는 콘텐츠 가치 창출 활성화 필요한 한국 골프
  • 김태연
  • 승인 2024.0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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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골프는 프로골프투어에 대한 관심이 골프 경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로 연결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통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런 구조는 한계가 있으며 골프 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골프에 대한 관심 증가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성장세를 유지했던 한국골프산업은 팬데믹이 지난 이후에도 그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에는 가장 주목받는 프로스포츠로 그 산업적 가치도 커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골프에 대한 관심과 비례해 자본이 몰리게 했고, 국내 프로골프투어에서 많은 대회가 만들어지고 상금 규모도 늘었다. 상금 규모는 한국 프로골프투어만으로도 상당한 부를 가질 수 있는 수준이 됐고, 한국 선수 중 상당수가 해외 진출보다 국내 투어에 전념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골프에 대한 관심 증가는 골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골프는 관심이 적극적인 참여로 연결되는 특성이 있다. 골프라고 하면 실제 필드에 나가 경기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는 또 다른 부가가치 창출과 연결된다. 당장 골프장의 수익 증대, 부수 장비와 골프웨어 매출 증가는 골프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골프 인구의 증가는 관련 시장의 확대로 연결됐다. 

 

스크린골프의 활성화

 

이런 흐름 속에 한국 골프 문화의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의 활성화는 실제로 하는 골프를 더 확대하고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정된 골프장 인프라로 인해 그린에서 경기를 하기 힘든 이들에게 스크린 골프장은 훌륭한 대안이 됐다. 초보자들이 골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막막함을 덜고 흥미를 가지게 하는 곳이 스크린골프장이었다. 

최근 스크린골프장의 콘텐츠가 발전하고 시설 개선이 이뤄지면서 스크린골프장의 이미지는 더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등의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스크린골프장이 골프 대중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골프장을 찾기 힘든 여건의 사람들에게 스크린골프장은 어려 제약을 극복하게 해주고 골프장의 찾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한다. 골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야외 스포츠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스크린골프는 뛰어난 가성비 골프장으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세계 골프에서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도 스크린골프는 상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최근 PGA 스타들이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리그의 창설은 스크린골프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골프 산업의 수익구조 변화

 

우리나라 골프는 투어에 대한 관심이 골프 경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로 연결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통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런 구조는 분명 한계가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은 골프장을 찾는 이들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미 국내 프로골프투어에서는 기업들이 스폰서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당장 선수들에 대한 스폰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대회 스폰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골프 투어에서 중요한 스폰서는 건설사와 금융사들은 최근 경기 불황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있다. 중요한 스폰서였던 한 기업은 상습 임금 체납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고 최근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다. 

골프는 아직은 실제 참여에 있어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는 게 사실이고 참여자들은 그 지출에 대한 저항이 크지 않는 이들이었다. 이에 골프 장비와 각종 용품은 고급화를 지향해 왔고, 골프 장비와 용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매우 컸다. 

하지만, 경기 불황의 여파는 골프 관련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당장 골프장 이용자 감소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인구 급속한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 등의 여파에 따른 인구구성 변화와 감소 우려는 골프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경기 불황과 수익 감소는 개인들의 지출 감소로 연결되고 여가생활을 위축시킬 수 있다. 아직은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골프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고위 공직자들의 골프 라운드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많다. 

이 점에서 골프 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는 산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콘텐츠에 대한 소비로 연결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효과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 

 

골프에 대한 관심 높이기

 

실제, 골프 관련 콘텐츠는 SNS 등에서 상당한 조회수와 함께 관심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한 각종 시도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수익 창출 면에서도 부족함이 있다. 당장, 골프 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계방송을 통한 수익 창출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 아직은 골프 전문채널과 방송국 등에서 중계방송을 해주는 게 감사한 게 현실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프로스포츠의 중계권료로 해당 협회가 막대한 수익을 얻는 모습은 아직 말 그대로 남의 나라 이야기다. 이는 골프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자체 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중계권료 협상에서도 보다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참고할 부분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보는 콘텐츠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간다 할 수 있다. 또한, 경기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마케팅 활동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는 노력도 지속 중이다. 사람이 모으고 관심을 가진다는 건 그 자체로 큰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이는 장사에서도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 골프는 이전까지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골프대회에서 구름 같은 갤러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고 중계에 있어 관심을 가지는 팬들이 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더 할 수 있는 노력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직은 골프팬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였다 할 수 있다. 

이제는 경기나 각종 콘텐츠에 대한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고 골프에 대한 매력을 알리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선수 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방편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골프에 대한 지속적 관심으로 연결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보이는 콘텐츠로서 골프의 매력을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는 앞으로 골프 산업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소통해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라 할 수 있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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