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골프저널이 주목한 골프계 이슈들
2023 골프저널이 주목한 골프계 이슈들
  • 김혜경
  • 승인 2024.02.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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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2023년 골프저널이 주목한 중 요 이슈 12가지’를 소개한다. 지난해 골프계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아직 진행 중인 문제,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주목하고 해결책 마련에 고심해보자. 이는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 골프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1 빅데이터를 통해본 골프

우리는 일상이 데이터를 매개로 돌아가는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썸트렌드 비즈와 네이버 데이터랩이 수집한 2021년 6월 13일부터 2022년 6월 12일까지 1년간의 골프 산업 관련 연관 검색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프에 관한 언급량은 인스타그램이 전체의 5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블로그가 31.13%, 트위터가 7.77%, 커뮤니티가 6.47%였다.

모든 연령대에 공통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골프 관련 관심사는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필드, 라운드 등 실내외 골프장이었다. 성별에 따른 골프 관련 관심사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골프의류 및 액세서리에, 남성은 골프장비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에 대한 감성을 분석한 결과 긍정 반응이 71.3%, 부정 반응이 10.5%로 스크린골프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2023.1)

 

2 캐디난 해외 수급으로 해결될까

캐디난은 한국 골프장의 고질병 중 하나인 가운데 캐디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를 정책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방문취업 동포의 고용허용 업종 확대정책이다.

2023년부터 시행될 방문취업 동포의 고용허용 업종 확대정책. 이 정책이 한국 골프장의 고질병인 캐디난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문제는 실력을 갖춘 캐디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느냐, 그리고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캐디피 등에도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2023.2)

 

3 골프 대중화에 대한 고찰

최근 몇 년 사이 골프의 인기가 뜨거웠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그럼 골프 대중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대한골프협회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골프 관련 조사 ‘2021 한국골프지표’ 결과에 의하면 2021년을 기준으로 국내 골프 인구는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017년에 비해 16.4%가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을 가진 잠재 골프 인구도 32.8%나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이미 골프에 입문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골프장 예약 주 고객은 40~50대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 골퍼들이 비용 부담으로 선뜻 라운드할 마음을 먹기 어렵다면 진정한 의미의 골프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2023.3)

 

4 파크골프장 증설이냐 환경이냐

파크골프장의 수요가 부족하다는 건 전국적인 문제이며, 최근 파크골프장에 예약제나 부킹이 도입되고 있는 것 역시 공급 부족에서 말미암은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이용자 입장에서 파크골프장 증설을 요구하는 건 정당한 요구이며, 생활 스포츠와 복지, 노년층의 복지 개념으로 접근되는 파크골프장 증설 요구에 지자체가 호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반대로 파크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다소 환경 파괴가 일어나는 건 피할 수 있으니만큼,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증설 계획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환경단체나 일부 야당의 의견 또한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대구 파크골프장 논란은 옳고 그름이 뚜렷하게 나뉘는 문제가 아니니만큼, 논란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3.4)

 

5 골프공 비거리 제한 추진 Yes or No

‘골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골프공 비거리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 예전부터 골프계 전반에서 꾸준히 나온 목소리에 결국 USGA와 R&A가 예상된 반발을 무릅쓰고 골프공 비거리 제한을 발표했다. 과연 이 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 반대에 부딪혀 축소되거나, 좌초될까. 대답은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다만 USGA와 R&A의 의도대로 골프공 비거리 제한 조치가 무사히 이루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각계에서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USGA와 R&A의 정책에 대체로 찬동해온 PGA 투어도 이번 결정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2023.5)

 

6 골프 매크로 예약 사라질까

지금도 업무방해, 컴퓨터장애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을 근거 삼아 매크로 업자들을 처벌할 수 있고 실제 처벌 사례도 있지만, 이 규정만으로는 한계가 컸다. 이런 가운데 매크로 행위를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지고 시행된다 해도, 그것만으로 골프 매크로를 단숨에 뿌리 뽑을 수는 없다. 제도 개선은 물론, 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매크로 단속 및 박멸을 위해 노력해야 비로소 매크로 박멸의 길이 보일 것이다. 매크로 업자를 제외한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골프 매크로 박멸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다. (2023.6)

 

7 짝퉁 판치는 골프용품 오픈마켓

오픈마켓의 짝퉁 골프용품 판매도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메이커의 소위 ‘A급 짝퉁’이 마치 진품인 양 오픈마켓에서 팔리는 일은 다반사다. 특히 짝퉁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운 병행수입(국내의 상표권자 혹은 전용사용권자의 허락 없이 제3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하여 수입한 상품)을 통한 짝퉁 판매는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오픈마켓을 이용하면서, 사기나 짝퉁 피해를 100% 막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으로선 오픈마켓 판매자가 해당 메이커의 ‘공식 판매점’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법뿐이다. 물론 오픈마켓의 공식 판매점은 다른 개인 판매자들보다 비싼 경우가 많지만, 사기나 짝퉁 피해를 보는 것보다는 비싼 가격을 감수하는 게 낫다. ‘정품보다 훨씬 싸면서 사기나 짝퉁의 우려도 없는 구매처’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3.7)

 

8 골프장의 부가가치 창출 수단 먹거리

운동경기를 하면서 중요한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 면에서 골프장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의 폭리나 다름없는 가격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골프장은 그 입지가 도시에서 멀고 외진 곳에 자리한 경우가 많아 골프장에서의 식음료는 비싼 가격에도 소비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퀄리티를 계속 감수할 소비자들은 없다. 

최근 골프장 내 맛집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복잡 다양해진 입맛을 충족한다고 할 수 없다. 골프장의 식음료 퀄리티는 골프장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면도 있지만, 안정적인 부가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므로 골프장 업계에서는 이 점을 보다 살필 필요가 있다. (2023.8)

 

9 골프와 ESG 경영

골프계도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업종 중 하나다. 골프계의 지속 및 발전도 ESG 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골프계를 ‘ESG적인 잣대’로 바라보면 어떨까?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다. 이미 ESG 경영을 잘 실천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ESG 경영은 골프계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할 규칙이 아니다. 오히려 골프계의 각종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피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잣대라고 보는 게 옳다. 이를 통해 골프계를 보다 건전하게 만드느냐, 아니냐가 골프계의 ‘지속가능성’, 혹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좌우할 테니 말이다. (2023.9)

 

10 골프장 업계 위기 찾아오나

국내 골프장 업계가 코로나 호황을 누릴 때도,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위기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라고 단언하긴 어려웠지만,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았다. 지나치게 높아진 골프장 비용이 결국 업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나왔고, 2022년부터 국내 골프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해외여행 제한이 조금씩 풀리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등의 악재도 등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골프장이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오래전부터 언급되고,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못한 각종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예정된 위기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 (2023.10)

 

11 콘텐츠 가치 높일 골프 중계방송 혁신

정말 골프를 사랑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일반 시청자들에게 긴 시간 골프 중계를 보는 건 곤혹스러운 일이다.

다채널 시대 시청자들을 보다 오래 골프 중계방송에 머물게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콘텐츠의 제작이 실시간 소비가 아닌 지속적인 스트리밍 유도를 통한 가치 창출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골프 중계방송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골프경기가 다른 스포츠가 달리 탁 트인 자연과 함께 하는 경관 속에서 이루어지고 중간중간 화면 구성을 달리할 시간이 자주 있다는 점은 중계방송의 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고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요건이기도 하다. 

이렇게 골프 중계방송의 혁신은 골프를 보다 가치 있게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골프계와 골프 방송국들의 보다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3.11)

 

12 골프 흥행에 필수! 경기방식 다양화

최근 들어 골프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경기 규칙 개정이 이뤄지고 경기 지연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다. 선수들의 인식도 시대 흐름에 따라 전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경기에서 한 라운드를 끝내기 위해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게 현실이고, 이는 스포츠 저변 확대와 수익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계방송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방식을 변화시키고 경기의 흥미를 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갤러리뿐만 아니라 몇 시간을 경기를 지켜봐야 할 시청자들에게도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골프가 되도록 해야 한다. (2023.12)

 

✽ < 2023년 골프저널이 주목한 12가지 이슈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해당호 잡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GJ 김혜경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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