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타자가 되기 위한 조건
골프 장타자가 되기 위한 조건
  • 전은미
  • 승인 2024.01.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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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장타'라는 단어가 골퍼들을 자극하고 있다. 프로골퍼들이 300야드 가까이 공을 날리면 언론에서는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그리고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도 장타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골퍼는 특히 '장타자'가 되기 위한 연습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실내 골프연습장만 가도 옆 타석의 비거리가 표시되어 주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어 장타는 더욱더 골퍼의 자랑거리가 된다. 필드에 나가서 페어웨이를 시원하게 가르는 장타는 골퍼들의 꿈이다. 그래서 장타의 유혹은 늘 따라다니며 특히 남성 골퍼의 장타는 '자존심'이 되기도 한다. 골프에서 발생하는 부상 또한 대부분 장타에 목숨 걸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골프를 즐기는 누구나 장타자가 되기를 원하지만, 장타를 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딱 한 가지만 갖춘다고 하여 장타자가 되긴 어렵다. 연습량은 물론 신체 조건, 기본적인 운동신경과 스윙 메커니즘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타자는 선망의 대상이라 하는 것이다.

 

장타를 위한 요건은 무엇인지

 

실제 주변을 살펴보면 무조건 키가 크고 힘이 좋은 사람만이 장타를 치는 것은 아니다. 힘이 좋은 골퍼도 비거리가 짧은 경우를 볼 수 있으며 키가 아담하고 호리호리한 사람이 비거리를 잘 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도대체 장타의 요건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우선 스윙의 아크가 커야 한다. 스윙 아크가 크다는 것은 곧 키가 큰 사람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키가 작은 골퍼와 키가 큰 골퍼가 같은 연습량과 동일한 스윙을 갖추고 있다고 가정할 때 키가 큰 사람이 더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키가 큰데 비거리가 짧다면 근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장타의 또 다른 요건은 팔과 다리, 어깨와 코어 등 탄탄한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클럽의 무게를 느끼며 비거리를 낼 수 있다. 많은 골퍼가 '힘을 빼라'고 말을 하지만 이도 근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팔에 힘을 빼기 위해서는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근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장타에 필요한 다섯 가지 근육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또한 골프 연습은 쉬어도 유연성과 근력을 기르는 훈련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그만큼 프로 골퍼에게도 근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과학적으로 장타에 큰 영향을 준다고 입증된 다섯 가지 근육이 있다. 첫 번째 허벅지 대퇴사두근이다. 이 근육은 건물의 기초에 해당하며 강한 지면 반력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두 번째 허리 코어 근육이다. 몸을 지탱할 수 있게 하는 중심축을 잡아주며 강한 회전력에 도움을 준다. 세 번째 어깨 견갑하근은 강한 내회전을 만들 때 필요한 근육으로 초기 및 중기 스윙 속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 번째 가슴 대흉근이다. 강한 내전과 내회전에 가장 중요한 근육이며 스윙 스피드를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상지 뒤의 삼두박근이다. 이 근육은 다운 블로우 시작 속도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근력만 강하다고 모두가 장타를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근육도 중요하지만, 이 근육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다. 최근에는 스윙 분석 장비가 발달하여 많은 골퍼가 과학적인 분석의 도움도 받고 있다.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장타를 내고 싶은 골퍼는 정확한 분석과 동시 현재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력과 동시 유연성도 필요

 

앞서 말한 거와 같이 근육을 키웠다면 그 근육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근육만 만드는 것이 장타를 위한 요건은 아니다. 여기에 유연성도 따라줘야 한다.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몸이 굳어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골프 스윙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골프는 회전을 이용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장타를 위해서는 클럽 헤드 속도가 빨라야 하는데 이때 유연성이 따라줘야 근육이 부드럽게 늘어나며 큰 스윙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 헤드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근력 운동과 함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스트레칭도 필수이다. 평소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스윙 유연성도 기를 수 있으며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장타를 위한 근력 운동

 

데드리프트는 전신 운동에 해당하며 햄스트링, 척추기립근, 허벅지(대퇴사두근), 복근, 어깨, 가슴에 승모까지 종합적인 코어 단련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골프 스윙에도 큰 도움을 주며 코어 근육을 한 번에 강화 시킬 수 있다. 다음 스쿼트이다. 허벅지(대퇴사두근), 엉덩이, 햄스트링을 단련할 수 있어 튼튼한 하체 근력으로 흔들림 없는 스윙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점프 스쿼트 경우 순발력도 함께 올릴 수 있으며 초보자의 경우 중량 없이 맨몸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랭크이다. 플랭크는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코어 운동으로 어깨, 등, 복부, 팔 등 상체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버티는 동작으로 신체 밸런스와 안정성을 기를 수 있다. 기본 플랭크가 지겹다면 사이드 플랭크 등 변형을 통해 더 높은 운동 효과와 재미를 만들 수 있다.

장타는 자신감을 키워주며 멀리 공을 보내어 골퍼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장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멀리 공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목표 지점을 향해 칠 수 있는 능력이 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골프에서는 장타와 정확성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GJ 전은미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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