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샤프트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 오우림
  • 승인 2024.0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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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골퍼가 골프클럽의 샤프트를 선택할 때 가격을 보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샤프트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고 원가는 얼마 정도 될까?

 

도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정한 ‘싱글’

 

겉으로 봐서는 골프클럽 샤프트 가격을 판별할 수가 없다. 샤프트는 통상적으로 긴 원통형의 카본 그라파이트 소재에 도색을 했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모양이다. 

그럼 샤프트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고 원가는 얼마 정도 될까? 샤프트의 최초 소재는 카본 원사이다. 실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30톤, 40톤, 60톤 등으로 구분되는 인장 강도가 높은 원사가 비싸다. 이 원사를 수입해 여러 업체에서 직조해 원단을 만든다. 

샤프트 제조업체에서는 이 원단을 구입해 샤프트를 만든다. 골프클럽의 샤프트 외에 낚싯대, 양궁의 화살대 등의 제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샤프트의 원단은 롤(한 롤이 보통 100m)로 구입해 원단을 굵은 철사 모양의 몰드에 말아서 제작한다. 당연히 비싼 원단을 사용하면 원가가 비싸고 저렴한 원단을 사용하면 원가가 적게 든다. 이 원단의 가격 또한 차이가 크다. 두꺼운 원단은 6~8겹을 말면 샤프트가 완성되고, 얇은 원단은 13~15겹을 사용하기도 한다. 원가가 비싼 샤프트는 인장 강도가 높은 원사를 사용한 얇은 원단을 많이 사용해 만든 샤프트이다. 보통 고탄성의 가벼운 샤프트가 비싸다.

 

비싸다고 좋을까?

 

하지만 비싼 원가를 들인 샤프트가 모든 골퍼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70g 정도의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골퍼에게는 굳이 경량의 하이 톤수 원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힘이 좋고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탄성이 높은 경량 샤프트를 쓰는 경우 공을 임팩트할 때 받아주는 느낌보다는 튕겨내는 느낌이 들어 적절치 못한 경우가 있다. 

반대로 파워가 약하고 헤드 스피드가 낮은 골퍼가 낮은 톤수의 무거운 샤프트를 쓰면 공을 먹는 느낌의 임팩트로 거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시니어용의 고반발 드라이버의 경우 고탄성의 경량 샤프트 장착을 선호하기에 상대적으로 비싼 샤프트를 사용하게 된다.

샤프트의 스펙은 물론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최소한 전체 샤프트의 길이, 무게, cpm으로 표기 되는 강도 등을 반드시 체크해보아야 한다. 특히 샤프트 강도인 cpm은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저 R, SR, S 등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같은 R, 소위 레귤러 스펙이라 해도 브랜드, 모델에 따라 210cpm 부터 240cpm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클럽 피팅을 만능이라 생각해 샤프트를 쉽게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 각 클럽 브랜드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헤드와 샤프트, 그립이 최상의 조합을 이룰 수 있도록 스펙과 물성을 고려해 선택하고 조립해 출시하므로 되도록이면 해당 업체의 헤드와 샤프트, 그립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GJ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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