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새해 활로 찾는 골프 업계
해외에서 새해 활로 찾는 골프 업계
  • 김상현
  • 승인 2024.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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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지난 몇 년간 누린 호황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올해도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골프 업계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 골프업계의 경기가 좋았는지, 나빴는지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누린 호황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골프장, 골프웨어, 골프용품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성장이 둔화하거나, 멈추거나, 심지어 하락세를 겪은 2023년이었다.

올해도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바닥을 치고 반등할지, 올해보다 힘든 해가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올해 초부터 단숨에 반등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내가 어렵다면 해외로 눈길을 돌려야 하는 법. 지난 몇 년간 골프 업계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스크린골프 글로벌 사업

 

먼저 스크린골프 국내 점유율 1위 골프존이 주도하는 스크린골프 글로벌 사업부터 살펴보자. 지난해 12월, 골프존은 언론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2009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다.

현재 골프존은 일본 570여 개, 중국 210여 개, 미국 170여 개, 베트남 50여 개, 그 외 기타국가 90여 개 등 약 1,090여 개의 해외 스크린골프 운영 매장(골프존의 골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해외 매장)을 갖추었다. 이에 힘입어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은 2020년 262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에는 7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골프시뮬레이터 시장 성장잠재력이 있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법인을 중심으로 더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골프웨어 업계의 해외 진출

 

골프웨어 업계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2024년 골프웨어 업계가 ‘각자도생’ 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기업과 브랜드가 적지 않다. LF의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캐주얼 매장 1호점을 오픈한 후 골프 단독 매장 등 카테고리를 늘리고 확장하면서 2023년 12월 말까지 9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2023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으며, 중국 최대 섬유·의류 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슈퍼트레인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도 2019년 일본 진출 이래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올해는 해외 비즈니스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키울 예정이다.

 

국내 업체의 해외 골프 진출

 

여기에 작년 ‘대박’을 친 해외 골프를 향한 수요는 올해에도 꾸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국내 업체의 해외 골프를 향한 관심과 진출도 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2023년 신년맞이 골프여행을 계획한 골퍼를 위해 ‘2024년 신년맞이 특선 골프여행 5’ 기획전을 열었다. 지난 12월 31일까지 진행된 본 기획전은 ‘사이판 코랄 오션 골프 패키지’ ‘베트남 다낭 럭셔리 휴양 골프 패키지’ ‘필리핀 클락 품격 골프 패키지’ ‘대만 타이중 반지화 골프리조트 패키지’ ‘캄보디아 씨엠립 골프 패키지’로 구성되었고, 다양한 상품과 조건들로 구성된 상품들로 골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여행이지는 12월 말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며 해외여행과 자유여행, 항공, 골프 등의 상품 접근성도 강화했다.

㈜카카오 VX는 최근 라쿠텐 그룹 주식회사(대표이사 회장 겸 사장 미키야 히로시)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골프장 예약 사이트 라쿠텐 고라와 손잡고,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에서 일본 골프장을 실시간 예약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동안 국내 골퍼가 일본 현지 골프장을 예약하려면 라쿠텐 고라 사이트 등에 직접 접속을 하여 예약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와 라쿠텐의 협업으로 ‘카카오골프예약’ 가입자는 별도 번역이나 회원 가입 없이 ‘카카오골프예약’을 이용해 라쿠텐 고라에 등록된 일본 골프장 중 한국인 유치에 적극적인 150여 곳의 티타임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골프코스를 포함한 골프장의 주요 정보도 한국어로 서비스되면서, 이제 더 쉽게 일본 각지의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골프존이 운영하는 GDR아카데미에서 ‘작정하고 만든’ 해외골프캠프 프로그램 ‘GDR캠프’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대를 모은다. GDR아카데미가 2023년 9월 런칭한 GDR캠프는 프로골퍼가 전지훈련을 통해 진행하는 골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아마추어 골퍼에 맞추어 재설계한 해외 필드레슨 프로그램이다. GDR캠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180 레슨’, ‘360 레슨’ 등의 프로그램과 해외 골프장의 자율 18홀 라운드 등으로 구성해 골프레슨은 물론 여행 기분까지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GDR캠프는 2023년 일본 가고시마, 베트남 하노이 두 지역에서 10회 이상 진행되었고, 2024년에는 더 만족스러운 커리큘럼과 구성으로 골퍼들을 찾을 계획이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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