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의 숙명
주말 골퍼의 숙명
  • 나도혜
  • 승인 2024.01.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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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골퍼에게는 바쁜 시대를 살아가며 주말에 즐기는 라운드가 최고의 여가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잔디 위에서 플레이하면 휴가를 온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우리나라 주말 골퍼의 평균 타수

 

주말 골퍼는 단어 그대로 주말에 골프를 즐기는 사람을 말한다. 막상 주말에 라운드를 나가게 되면 스코어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 특히 원하는 만큼 비거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첫 티샷부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 주말 골퍼의 평균 타수는 91.92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94.42타로 작년보다 낮아진 결과이다. 그만큼 낮은 스코어를 위해 주말 골퍼 역시 연습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2030 젊은 세대의 유입도 평균 타수를 줄이는 역할을 했을 수 있다. 

 

주말 골퍼가 거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

 

평일 동안 꾸준히 연습하지 않고 라운드 나가기 하루 이틀 전에 급하게 스윙 연습을 하게 되면 당연히 라운드에 나가 안정적인 스윙을 할 수 없다. 어쩌다 잘 맞으면 200m 거리를 낼 수 있지만, 잘못 맞으면 200m 미만으로 뚝 떨어지기도 한다. 

골프는 감이 굉장히 중요하며 조금의 자세 변화에도 스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평일 동안 바쁜 일상을 보내며 주말에 골프채를 잡을 때 스윙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는 그대로 연습 부족이라는 원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음은 스윙 속도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팔을 몸에서 멀리 펴고 임팩트하며 공 쪽으로 클럽을 던지듯 끝내기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연습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주말 골퍼의 스윙 문제에서 스윙 속도 문제가 발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꼭 개선해야 원하는 만큼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주말 골퍼들이 스코어를 낮추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모든 문제는 연습 부족이 주요 원인이므로 바쁜 일상 중에서도 연습장을 찾아 30분이라도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백돌이는 주말 골퍼의 숙명?

 

처음 필드에 나갔을 때 대체로 110타에서 120타 정도 스코어가 평균이다.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룰을 적용하지 않고 얻은 점수이기도 하다. OB도 빠지고 긴 거리 기브도 받으며 모든 홀에서 양파 OK도 받았을 것이다. 

몇 번 더 라운드를 나가도 100타 이하로 점수를 낮추기가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초보 골퍼가 골프 입문 초기에 가장 꿈꾸는 것이 100타를 깨는 것이다. 

소질을 타고난 골퍼가 아니라면 몇 번의 라운드로 두 자리 타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100타가 깨지는 순간 느끼는 기쁨은 느껴보지 않은 골퍼라면 아무리 설명해도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만들어진 골프장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90타 초반 스코어를 가진 골퍼라도 방심하면 100타를 쉽게 넘기기도 한다. 

 

프로 선수들이 말하는 주말 골퍼에게 필요한 것

 

많은 골퍼가 프로 선수들의 스윙을 참고한다. 물론 참고하고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말 골퍼는 프로 선수만큼 연습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루틴만 잘 따라 해도 스코어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웨지를 자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 주말 골퍼의 경우 아이언과 드라이버샷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선수들은 웨지샷을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드라이버샷도 1타이며 어프로치도 1타이다. 짧은 거리인 숏게임에 자신감이 있어야 스코어도 좋아질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은 테크닉을 높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깃 설정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런 미세한 차이는 곧 스코어로 직결된다. 기구를 이용하면 몇 분만 투자해도 좋은 샷을 만들 수 있다. 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연습도 중요하다. 꼭 비거리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짧은 거리를 설정해 공을 넣는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린에서는 퍼팅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이 되어야 하므로 퍼팅의 스타트 라인에 집착하며 연습하는 것도 좋다.

 

싱글로 가는 길

 

골프는 마지막에 장갑을 벗기 전까지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 누구나 좋은 스코어를 내고 싶은 마음에 샷 하나하나 의미를 두고 집중하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라운드 전체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 

주말 골퍼는 보통 라운드의 목적이 동반자와 우의를 다지고 스트레스를 푸는 목적일 것이다. 물론 부차적으로 그날 라운드 스코어가 좋다면 기분은 더욱 좋을 것이다. 우선 무조건 멀리 치고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보다 2m 내 퍼팅을 성공시킨다는 생각으로 라운드에 임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드라이버샷 역시 무조건 멀리 보내기보다는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보내자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주말 골퍼가 싱글로 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간 날 때마다 꾸준한 연습으로 흔들리지 않는 스윙과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주말 골퍼의 꿈인 싱글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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