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이 데이터를 매개로 돌아가는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텍스톰, 빅카인즈, 카카오데이터트렌드가 수집 및 분석한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 1년간의 파크골프 관련 이슈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파크골프의 현황을 파악해보자.

 

파크골프 검색량 추이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합성한 말로 기존의 골프를 재구성한 스포츠로 비용이 저렴하고 배우기가 쉬우며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골프는 골프의 인기와 함께 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럼 빅데이터를 통해 파크골프의 현황과 이슈에 대해 알아볼까? 네이버(블로그, 카페, 지식IN), 뉴스데이터, 다음(티스토리, 카페, 웹문서), 유튜브, 트위터, 구글(구글페이스북, 웹문서) 등 포털사이트에서 파크골프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파크골프는 최근 1년간 큰 변화 없이 꾸준히 그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던 골프와 비교해보면 조사대상 기간 1년간 전체 평균은 골프(57)가 파크골프(4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골프의 검색량은 2022년도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띄고 있지만, 파크골프는 꾸준한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파크골프가 골프의 검색량을 앞지르고 있어 파크골프가 골프 대비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골프를 검색한 지역은 경기와 서울, 경남에서 타 지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 수도권과 경남 지역에서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파크골프의 검색량은 남성(62%)이 여성(38%)보다 약 1.6배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검색량도 많아지는 결과가 나타나 파크골프에 대한 노인들의 관심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60대 이상의 검색량이 49%로 가장 높았으며, 50대의 검색량은 33%, 40대의 검색량은 15%였다. 이어 30대의 검색량은 2%로 나타나 파크골프에 관심을 갖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에 따른 검색량을 보면 40대와 50대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검색량이 많았으며,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의 검색량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파크골프 관련 주요 키워드

 

 

파크골프 관련 여론의 주요 이슈를 알아보기 위하여 1년(2022.05.01~2023.04.30)간 주요 포털사이트 및 SNS에 나타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채, 골프, 홀, 파크골프대회, 코로나, 골프공 등 시설과 용품 관련 단어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동시 출현 단어와 빈도를 분석(N-gram)하여 함께 나타난 파크골프 연관어들의 관계성을 살펴보면 파크골프장→티샷(43), 파크골프장→홀(40), 파크골프장→코로나(37), 티샷→동영상(37), 공원→골프(25), 파크골프장→조성(25), 일반→골프(24) 등이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 

즉, 최근 1년간 여론에서는 파크골프와 관련해 참가 경험, 시설 현황, 파크골프의 개념에 대한 언급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포털사이트 및 SNS에서 언급되는 파크골프 관련 주제를 알아보기 위해 문서 내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단어 사이의 관계를 군집화하는 담론 분석(CONCOR 분석:Convergence of iteration Corealtion)을 실시해 총 4개의 군집으로 추출했다. 그룹 1은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채, 홀, 파크골프대회, 코로나로 구성되었으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후 개최되는 파크골프대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룹 2는 공원, 파크골프공, 시작, 방법, 사람으로 파크골프 입문자 관련 내용이었으며, 그룹 3은 추천, 파크, 예약, 클럽, 스크린으로 공원 및 스크린 파크골프장 시설 예약 및 추천 관련 정보를 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룹 4는 조성, 라운드, 동영상, 위치, 요즘 등으로 파크골프장 방문 후기 관련 내용이었다.

 

파크골프 관련 여론 반응

 

 

파크골프 관련 여론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에 등장하는 단어를 바탕으로 감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긍정적 단어 80.5%, 부정적 단어 19.5%로 긍정적 단어가 약 4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내용은 파크골프 참여를 통한 정신적, 신체적 건강 만족도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유휴 부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중장년층 참가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 참여할 동반자를 모집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부정적 내용은 공원 내에 입지해 있는 파크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공원 이용자의 안전사고, 일부 동호회 및 어르신의 파크골프장 독점 사용, 시설이용 관련 정보 안내 부족, 파크골프 참가자의 비매너 등이었다. 또한, 스크린 파크골프장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골프 관련 언론 동향

 

파크골프와 관련된 주요 이벤트 및 사건·사고를 알아보기 위해 해당 기간 동안 언론 동향 분석을 실시한 결과 최근 1년간 언급량은 불규칙하게 급증했다가 급락하는 경향을 보여 시기별로 큰 이슈가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2022년 9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에 참여하는 통합스포츠대회인 ‘제1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이, 다음으로 언급량이 많았던 2023년 4월은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개최되었으며 두 대회 모두 파크골프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었다.

언급량이 세 번째로 높았던 2023년 1월에는 파크골프 이용자 증가에 따른 인프라 부족 현상을 지적하며 시설 공급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파크골프장 불법 조성 및 파크골프장 조성에 따른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조사기간동안 파크골프 관련 언론보도의 주요 내용은 파크골프 대회 관련 내용이었다. 특히 화천군의 파크골프산업 육성 관련 홍보기사로 부부(가족) 파크골프대회,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파크골프왕중왕전 등 파크골프대회를 개최·계획하고 초등학생에게 파크골프 교육을 확대하는 등 파크골프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대한 내용이었다.

다음으로 파크골프 참가자 폭증에 따른 파크골프장 불법조성 문제 관련 기사였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2017년 16,728명에서 2021년 64,001명으로 4년 동안 약 283% 증가했으나 시설 부족으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도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크골프장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환경문제를 야기시킨 사건 관련 내용이었다.

 

파크골프의 성장세

 

 

파크골프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노인스포츠로 여겨지던 파크골프가 참여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참여율이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크골프의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증가시키는 것은 당연한 행위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시설 확충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에 보다 신중한 공급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크골프에 대한 검색량이 많았던 수도권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비도시 지역은 폐교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해 공간 활용도도 높이고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파크골프는 주로 노년층 위주로 운영되었기에 스포츠클럽 및 동호회 관련 정보가 오프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신규로 참가를 희망하는 자의 정보 접근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나타났다. 이에 홈페이지 운영 등 온라인을 통한 정보제공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파크골프 단체는 기존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누구나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파크골프가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고 있는 파크골프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을 줄이고 생활스포츠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시설관리 주체의 현명한 판단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파크골프 참여자의 증가는 스포츠산업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 골프 산업에서 여성의 매출이 골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듯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중장년층 여성을 타겟으로 한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스크린 파크골프장의 확대 운영으로 신규 파크골퍼들의 참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J 글 김혜경 자료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이미지 GJ DB,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