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를 위한 지식백과 : 티잉구역에서의 에티켓
골린이를 위한 지식백과 : 티잉구역에서의 에티켓
  • 김태연
  • 승인 2023.11.16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실속 정보! 골프 관련 용어, 골프의 기본, 연습방법, 첫 라운드 준비법 등 초보 골퍼가 알아야 할 기초 지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티잉구역에서의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자.

 

골프는 지켜야 하는 규칙이 많은 예민한 스포츠이다. 또 서로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기 때문에 실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과 함께 매너 있는 골퍼가 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그런데 간혹 매너 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운동을 하러 온 건지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온 건지 라운드 준비는 뒷전으로 스마트폰만 들고 골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사진 찍기 바빠 보이는 골퍼도 있고, 매홀 기념사진을 찍으니 다음 팀에 피해를 주고 원활한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일부 골퍼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황당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라운드의 시작인 티잉구역에서 늦장을 부리게 되면 총 라운드 시간이 밀려 아주 큰 민폐를 끼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라운드에 나온 사람 모두 바쁜 시간을 쪼개며 온 만큼 다른 골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티잉구역에서의 매너에 대해 알아보자. 

 

볼의 출발점 티잉구역

 

티잉구역(Teeing Area)은 각 홀의 시작점인 지점으로 블랙, 블루, 화이트, 옐로우, 레드티로 분류가 되어 있다. 매 홀의 첫 번째 샷인 만큼 티샷을 치는 위치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티샷은 반드시 티잉구역 내에서 쳐야 하는데 가끔 프로골퍼도 위치를 실수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알아두어야 한다. 

각자 실력과 비거리에 따라 티잉구역이 달라지는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티잉구역에서 티샷하면 당연히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타수를 기록하게 된다. 따라서 티마커를 조절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함이다. 

블랙티는 프로골퍼들이 티샷하는 곳이며, 블루티는 어느 정도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이다. 화이트티는 일반 아마추어 및 여성 프로골퍼가 티샷하는 곳이며 옐로우티는 정확한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60세 이상 시니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이다. 레드티는 여성 아마추어 골퍼가 티샷하는 곳으로 각자 자신의 비거리와 실력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티잉구역에서 지켜야 할 매너

 

그럼 티잉구역에서 지켜야 할 매너에 대해 알아볼까? 장갑, 티, 볼 등은 라운드 시작 전 미리 준비해 느린 플레이를 막아야 한다. 또 티샷 전 담당 캐디가 간단한 스트레칭을 리드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생략해야 할 수도 있으니 미리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슬로우플레이를 하는 사람으로 인해 라운드중 팀의 플레이가 늦어지면 동반자 중 다른 누구는 후속 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간을 맞추기 위해 빠른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급하게 진행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좋은 샷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모든 준비를 끝마쳐 다른 동반자도 여유롭게 샷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티잉구역에는 샷 하는 골퍼만 올라가야 한다. 이때 골퍼가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히 해야 하며 만약 어디에 서 있을지 모르겠다면 캐디 옆에 서 있으면 된다. 

라운드 시작 전 동반자와 공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컨드샷 지점에서 볼이 바뀌거나 또는 볼이 누구 공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볼이 바뀌면 벌타를 받고 라운드 시간도 지체되기 때문에 동반자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 미리 자신의 볼에 고유의 표시를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기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한 조건

 

골프는 가장 넓은 경기장에서 가장 작은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인 만큼 집중력이 필요하다. 주변 작은 소리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샷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동반자가 어드레스 중이라면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골퍼들이 뽑은 라운드 꼴불견 중 하나가 바로 연습 스윙 시 동반자를 향해 하는 행동이다. 

동반자가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미스샷이 나게 되면 동반자가 기분이 상하는 것은 물론 팀 내의 분위기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이런 에티켓은 꼭 지키며 플레이하는 것이 현명하다. 

동반자의 볼이 날아간 방향을 함께 확인해주는 것도 매너이다. 보통 3~4인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기 때문에 동반자의 샷 이후 볼이 날아간 위치를 함께 확인해주면 볼 위치를 더욱 빨리 알 수 있어 라운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티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하게 되는데, 이때 동반자나 캐디를 보고하면 바닥을 치면서 잔디나 모래가 날리거나 클럽을 놓쳐 동반자나 캐디가 다칠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니 이런 행동도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의 기본은 배려

 

전국 캐디 10명 중 8명은 비매너 골퍼의 경험이 있다 한다. 에티켓을 잘 지키는 골퍼도 있지만 그만큼 지키지 않는 비매너 골퍼도 많다는 뜻이다. 골프는 티박스 외에도 각 위치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과 에티켓이 있다. 첫 라운드를 나가거나 이제 골프에 입문한 초보 골퍼의 경우 반드시 규칙을 잘 숙지하고 서로 간 기분 상하는 일이 없도록 매너도 갖춰야 한다. 

모든 골퍼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 라운드를 나온 만큼 자신의 사적인 욕심을 채우기에 앞서 다 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이다. 그만큼 각자 양심을 가지고 남에게 피해가 없도록 행동해야 한다. 서로 스코어를 두고 경쟁하지만,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골퍼를 경쟁자라 생각하기보다 동반자라 생각하며 배려가 기본이 되는 플레이를 즐기길 바란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