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샷에서 해방되기
미스샷에서 해방되기
  • 나도혜
  • 승인 2023.1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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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의 경우 경험이 부족하고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해 미스샷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굿샷에 대한 욕심도 미스샷을 부르는데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미스샷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멘탈스포츠 ‘골프’

 

어느 정도 골프 실력이 자리 잡게 되면 자연스럽게 타수에 대한 욕심이 커지게 된다. 연습장에서 잘 맞던 공이 필드에만 나가면 평소처럼 잘 맞지 않고 뒤땅이나 톱핑이 생기거나 자신 있는 거리라 생각했는데 벙커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주로 재미를 알아가고 골프에 열정을 가지게 되는 골퍼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많은 골퍼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굿샷에 대한 욕심이 원인일 수 있다. 

무리한 욕심으로 스윙하게 되면 인위적으로 힘을 가하게 되며 평상심을 잃게 되면서 실수로 이어지게 된다. 골프는 정신력의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지배하는 스포츠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연습 시 자신만의 루틴을 잘 만들어 놓고 라운드에서 루틴이 깨지지 않게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템포, 리듬, 스윙 방법 등 자신만의 루틴이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셋업에 들어가게 된다. 자세를 제대로 잡고 모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머리를 비우고 무심하게 샷을 쳐야 한다. 준비된 상태에서 그립은 어떻게 잡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에 관한 생각과 굿샷을 치겠다는 욕심만 가득하다면 원하는 스윙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굿샷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미스샷을 줄일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보 골퍼의 미스샷

 

골퍼라면 누구나 적은 타수를 기록하고 싶어 한다. 이는 초보 골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초보 골퍼들 대다수가 미스샷을 줄이기보다는 굿샷을 많이 날리고 싶어 한다. 프로 골퍼도 미스샷을 줄이기 위한 연습을 하는데 초보 골퍼들은 미스샷을 줄이는 연습보다 굿샷을 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꾸준히 열심히 연습한다면 미스샷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연습은 스윙의 숙련도를 위한 연습이지 미스샷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굿샷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클 경우 라운드 후 잘 친 샷만 기억에 남아 그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굿샷을 위한 연습만 하게 된다. 

초보 골퍼의 경우 경험이 부족하고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해 미스샷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굿샷에 대한 욕심도 미스샷을 부르는데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초보 골퍼에게 미스샷의 원인은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차지한다. 라운드 경험이 많지 않으니 코스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별다른 코스 공략 없이 무조건 멀리 보내려는 마음이 크다. 이때도 무리하게 운영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샷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무조건 멀리 보내고 굿샷을 날리려는 노력보다 미스샷을 줄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미스샷이 발생하는 이유

 

미스샷이 발생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첫 번째 연습 부족이다. 뭐든 잘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도 매일 연습하고 자신의 샷을 다듬는다. 일주일에 한 번 연습장에 나가서 연습하고 또는 연습도 하지 않은 채 좋은 샷이 나오길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연습을 많이 해도 계속 미스샷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연습방법이 잘못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무조건 오랜 시간 볼을 많이 친다고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며 좋은 샷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미스샷이 계속 반복되는 골퍼는 잘못된 방법으로 연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 

볼과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 훅이나 슬라이스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볼과 거리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 골퍼는 컨트롤이 되지만 초보, 아마추어 골퍼는 미스샷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샷을 앞두고 너무 긴장하는 것도 원인이다. 특히 첫 번째 티샷에서는 볼을 제대로 칠 수 있을지 두렵고 동반자의 시선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긴장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긴장을 풀고 시작 전 연습 스윙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도 미스샷의 원인이다. 머릿속으로 ‘잘 맞을까?’ 등 온갖 생각을 하기보다 편안하게 망설임 없이 스윙하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시원하고 망설임 없이 빠른 스윙은 스윙 시간을 단축해 함께하는 동반자에 대한 배려와 즐거움을 더하기도 한다.

 

골프를 즐기는 것의 중요성

 

많은 골퍼가 골프를 좋아하는 만큼 좋은 스코어, 좋은 샷을 위해 고민하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골프에서 적은 타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골프 스윙 연습과 함께 즐기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표를 소박하게 잡는 것이 좋다. 초보 골퍼라면 동반자와 함께 즐겁게 첫 라운드를 즐기자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라운드 경험이 있다면 ‘버디 1개만 하겠다, 1타만 줄이겠다, 최장타를 날려보겠다' 등 자신의 실력에 맞게 목표를 잡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포기한다는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다.

라운드 중에 발생하는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다음 홀에서 잘해야겠다’는 편안한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라운드 내내 조금 전 실수만 계속 생각하고 ‘이것만 아니었어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하게 되면 잘할 수 있는 코스에서도 실수가 또 발생할 수 있다. 

골프 용어 중 ‘나토’라는 것이 있다. NATO(Not Attached To Outcome)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의 약자로 ‘너무 스코어에 목매지 말고 있는 그대로 골프를 즐기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는 만큼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다 오히려 어긋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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