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ESG 경영 : 골프계 ESG 모범사례
골프와 ESG 경영 : 골프계 ESG 모범사례
  • 나도혜
  • 승인 2023.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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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건 골프계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ESG 경영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호평받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골프계 ESG 경영 모범사례들을 소개한다.

 

ESG 경영. 곧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건 골프계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에 반하는 경영이나 문제를 일으켰다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골프장이나 관련 기업이 여럿 있다. ‘지나친 환경 파괴’, ‘갑질’, ‘과도한 요금 상승’ ‘캐디나 직원의 권리 무시’ ‘오너리스크’ 등을 일으킨 골프장이나 기업 말이다. 

하지만 골프계에도 환경(Environment) 보호에 충실하거나, 기업 차원에서 사회(Social)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성과를 거두거나, 지배구조(Gover-nance)가 건전한 기업 등 ESG 경영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호평받고 지속가능성도 높인 곳도 적지 않다.

 

의령 친환경 골프장

 

의령 친환경 골프장은 ESG 경영을 잘 실천하는 모범 골프장 중 하나다. 우선 이 골프장은 저렴하다. 1인당 그린피가 18홀 기준 평일 55,000원, 휴일 70,000원으로 국내 골프장 평균 그린피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의령군 군민들은 평일 30,000원에 휴일 40,000원, 자매도시 주민은 평일 45,000원에 휴일 60,000원으로 더욱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친환경 골프장이라는 이름답게 환경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기준 전국에 3곳밖에 없는 무농약 골프장 중 하나며,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자연 생태를 최대한 유지하여 자연환경도 잘 보전하였다. 덕분에 저렴한 비용과 친환경을 갖추었고, 나아가 인근 주민 고용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의령군이 직영하면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물론 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루나엑스CC

 

루나엑스CC도 ESG 경영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Easy, Speedy, Fun) 심플 골프를 표방하는 이 골프장은 완전 노캐디, 사전 예약제, 스마트 체크인, 라커/샤워실 선택사용 등 여러 운영혁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완전 노캐디 제도, 사전 예약제, 스마트 체크인 등을 적극 도입한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한데,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6홀 단위 4개 코스로 운영하는 혁신까지 시도하였다. 9홀 단위 2개 코스의 구성과 운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골프장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6홀마다 출발과 도착을 모두 클럽하우스에 집중하는 구조를 통해 골프장 운영 효율을 높였고, 그늘집 수요도 없앴다. 

여기에 텀블러를 휴대한 고객에게 무료로 음료수와 식수, 얼음을 제공하며 환경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방식을 통해 요금은 낮추고, 친환경까지 실천하는 ESG 경영 골프장으로 꼽힌다.

 

골프존

 

스크린골프, 나아가 골프장계의 거물 골프존도 ESG 경영에 적극적이다. 골프존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나섰다. 먼저 2021년에는 골프존뉴딘홀딩스 최덕형 대표가 환경부 주관으로 소셜미디어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친환경 제품 사용 실천을 약속하는 릴레이 캠페인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고고챌린지 참여 전부터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내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 권장,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등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한 생활 속 탄소 절감 캠페인을 펼쳤고, 골프장을 운영할 때도 스코어카드 온라인 전송, 일회용 비닐 지급 중단, 우렁이를 활용한 연못 정화 등 친환경 골프장 운영에 적극 나섰다. 또 2021년 10월부터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올해 3년 차를 맞아 여전히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두 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을 위한 청사진을 계속 그려나가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

 

골프웨어 업계에서도 ESG 경영은 주요 화두로 꼽힌다. 이에 여러 골프웨어 업체가 ESG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그중 눈에 띄는 브랜드로 아디다스 골프와 힐크릭을 꼽을 수 있다. 

꾸준히 친환경 제품을 내놓고 있는 아디다스골프는 최근 버닝 카트 소사이어티와 함께 자연을 위해 만든 특별한 골프웨어인 ‘아디크로스X버닝 카트 소사이어티(Burning Cart Society) 컬렉션’을 내놓았다. 

버닝 카트 소사이어티는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하페가 골프문화의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창립한 단체이며, 사회에 친환경 메시지를 던지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이에 아디크로스x버닝 카트 소사이어티 컬렉션은 유한한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 사용 근절을 위해 최소 70%의 천연 소재 및 재생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ESG를 실천했다.

힐크릭도 꾸준히 친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골프웨어 브랜드다. 힐크릭은 2021년부터 국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골프웨어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힐크릭은 리사이클 패딩 베스트 4종을 출시하며 ESG를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이 제품은 국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인 ‘K-rPET(케이알피이티)’ 충전재로 만들어 친환경적인 가치를 더했다. 

 

ESG 경영은 필수

 

이외에도 수많은 골프장과 골프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건 물론, 기업을 건전하게 만들어 지속적인 발전을 준비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이제 ESG 경영은 골프계로서도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오히려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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