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럽헤드에 대한 상식
골프 클럽헤드에 대한 상식
  • 나도혜
  • 승인 2023.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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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골프클럽의 선택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자신에게 맞는 채를 찾고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제작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

 

골프클럽은 크게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퍼터로 구분되며 각 클럽은 헤드, 샤프트, 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골프클럽을 만들 때 사용되는 소재의 종류는 여러 가지이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골프클럽의 헤드는 쇠로 제작이 되는데  클럽의 기능과 쓰임에 따라 각각 다른 금속이 사용된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위한 소재, 경쾌한 타구음을 내기 위한 소재 등 클럽의 소재에는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티타늄

 

클럽 소재로 대표적인 것으로 티타늄이 있다. 티타늄은 강철보다 가볍고 훨씬 단단한 강도를 가진 금속이다. 고강도 내구성이 요구되고 기체를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하는 항공기 동체 제작에 필수로 사용되기도 한다. 티타늄의 강도는 철의 2배, 알루미늄의 3배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금속으로 가벼운 안경테 제작 또는 치아 임플란트, 인공 관절 수술에도 사용된다. 드라이버 헤드의 핵심 소재로 가볍고 단단하게 제작할 수 있어 장타용 드라이버 클럽 제작에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다음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탄소강 크롬을 12% 함유하고 있는데 크롬은 산소 투과성을 막아주고 철 성분과 밀착성이 좋아 표면에 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또한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드, 유틸리티 헤드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크롬 17%, 니켈 4%가 함유된 17-4 스테인리스이다. 골프 브랜드 핑에서 처음으로 주조 캐비티 아이언을 제작 후 퍼터와 주조 아이언 헤드 제작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1980년대 초기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메탈 드라이버가 있었지만, 무게로 인해 헤드를 크게 만들 수 없어 그 대안으로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되고 있다.

 

카본 스틸

 

철과 탄소가 결합한 금속으로 카본 스틸로 불리는 탄소강도 클럽 헤드에 많이 사용되는 금속이다. 주조 아이언 헤드의 경우 카본 스틸의 탄소 함유량은 2%~4%이고, 단조 아이언 헤드 제작에는 0.1%~0.3%의 탄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단조 아이언 헤드가 조금 더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 

카본 스틸로 만들어진 아이언은 녹을 방지하기 위해 한 차례 더 가공이 들어간다. 표면에 크롬 도금과 함께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니켈 도금을 하기도 한다. 

 

머레이징

 

클럽 소재로 아이언 클럽 페이스면에 사용되는 머레이징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보다는 강도가 약하고 반발력이 좋아 여성용 아이언 헤드 페이스면 또는 시니어 클럽에 많이 사용된다. 머레이징은 단단한 소재이기 때문에 아이언 클럽의 페이스 두께를 얇게 제작이 가능하며, 이 경우 클럽페이스의 탄성이 좋아지며 볼의 스피드가 높아져 비거리를 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재질에 따른 드라이버 헤드 크기의 변화

드라이버 경우 초기의 헤드 재질은 감나무를 사용했다. 나무의 경우 헤드 안이 꽉 차는 관계로 전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나무로 만든 드라이버 헤드의 크기가 고작 160~190cc 정도였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캘러웨이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드라이버를 만들기 시작하며 220~250cc로 커지게 되었다. 1997년에는 반발력이 좋고 가벼운 티타늄 소재가 개발됨에 따라 드라이버 헤드 크기는 300cc를 넘어서게 되었다. 2002년에는 헤드 크기 500cc 드라이버가 출시되면서 많은 골퍼를 유혹했지만 2004년 R&A와 미국골프협회가 드라이버 크기를 460cc로 제한하며 크기에 대한 경쟁은 끝이 났다.

클럽헤드의 크기가 크면 스윗 스팟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에 잘못 맞아도 좌우로 크게 볼이 벗어나지 않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헤드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헤드가 크면 클수록 체적에서 오는 공기 저항도 커지기 때문에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적절한 헤드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다시 드라이버의 헤드 크기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헤드 크기가 400cc 이상만 된다면 헤드 크기가 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헤드 크기가 작으면 공기역학적인 측면에서 저항의 힘이 줄어들어 거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듯 헤드 크기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헤드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거리를 많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니 무조건 큰 헤드만 고집하지 말고 평소 스윙 스타일을 살펴보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도록 하는지 꼼꼼하게 체크 후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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