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골프계의 노력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골프계의 노력
  • 김상현
  • 승인 2023.09.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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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부산, 그리고 이탈리아의 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세 도시가 엑스포 개최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11월 말에 최종적으로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에서 2030 엑스포가 열릴 수 있을까? 이런저런 예상이 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로마, 리야드 세 후보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모두 해당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어차피 셋 중 하나이며, 셋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남은 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대통령부터 일반 시민까지, 대한민국 각계각층이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힘을 모으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골프계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골프계가 직접 유치를 위해 노력하거나, 혹은 타 업계와 골프계가 함께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로골프계의 움직임

 

골프계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은 올해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 지난해 LPGA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서의 부산 엑스포 홍보가 좋은 예다. 지난해 7월 21~24일(현지시간)에 열렸던 LPGA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LG전자는 부산 엑스포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 대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LG전자는 클럽하우스 옆 대형 전광판에 LG 시그니처 브랜드 영상 ‘완벽으로 가는 길’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또 LG전자 유럽지역대표와 경영진도 에비앙챔피언십 관련 행사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에서도 LG전자 주도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며, 2년 연속으로 LPGA 메이저 대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여자 메이저 대회뿐만이 아니라, 남자 메이저 대회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이 전개되었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이자 필두로 꼽히는 디 오픈에 2010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두산이, 자사의 역량과 위치를 활용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두산은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 마련된 두산 제품 전시장에 부산 엑스포 배너를 설치하였으며, 부산 엑스포 홍보문구가 랩핑된 버스로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또 안내서 10만 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KPGA와 KLPGA도 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이다. 우리금융에서 주최하여 올해 5월 열린 ‘2023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 이준석, 조민규, 황중곤 등 우리금융 소속 선수 8명 전원이 모자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로고를 달고 대회에 참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성재 선수는 8월 초까지 국제대회에서도 엑스포 로고를 부착하고 출전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6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롯데 오픈’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은 대회 현장을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6개월여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기간 롯데의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회 중 갤러리 플라자존에서는 부산세계박람회 포토존을 설치하고 홍보영상이 상영되었고, 갤러리 방문이 몰리는 주말 경기 때 롯데홈쇼핑 인기 캐릭터 ‘벨리곰’이 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을 위한 퍼포먼스도 펼쳤다. 중계방송 시청자들에게도 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달할 수 있게 이벤트홀에 유치 응원 메시지를 새기고, 티박스에 부산세계박람회 엠블럼 조형물도 설치되었다.

 

아마추어 골프계, 골프웨어 업체도 합세

 

아마추어 골프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5월 (주)지맥스가 주최하고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연맹(KMAGF)이 주관하는 ‘2030 부산 엑스포(Busan Expo) 유치 기원 아마추어 챔피언십’이 열리기도 했다. 5월 9~10일까지 이틀간 부산 기장의 해운대컨트리클럽(해운대CC)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KMAGF 2023 G-MAX 그린투어 1차전 상위 30위와 대회 시드를 받은 미드아마 선수들이 출전했고, 이상전이 우승했다. 영남권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등으로 유명한 패션그룹형지도 2023 FASHION IS TO LOVE 3 IN BUSAN에 참여하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50만 섬유 패션인이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마련한 본 패션쇼에 참여한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작을 비롯하여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의 브랜드와 골프웨어, 여성복, 남성복 등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행사 후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섬유패션인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뜻을 담은 행사에 우리의 멋과 독창성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2030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지, 혹은 타 도시에서 열릴지 지금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여러 예측이 있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게 될 것이다. 전 국민의 염원 속에 골프계도 힘을 보태고 있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가 현실이 되어,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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