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많은 스포츠 종목 중 힘 빼기 어려움을 대표하는 스포츠다. 스윙 시 정확한 임팩트와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에 힘을 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스윙 시 힘을 빼세요"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 힘이 들어가야 하고 어디에 힘을 빼야 하는지 정확한 뜻을 이해 못 하는 골퍼들이 많다. 또 많은 골퍼가 힘을 빼고 스윙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보 골퍼의 경우 흔히 강한 힘으로 스윙해야 거리가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무작정 스윙파워를 위해서 어설픈 근육 형성은 나쁜 골프스윙을 익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스윙 시 상체에 힘을 빼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신체 구조상 상체에 힘을 빼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어깨 근육인 삼각근 및 승모근 등 큰 근육들을 먼저 살펴보자. 이 근육들은 대부분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 즉, 백스윙 때 주로 사용되는 근육들이다. 따라서 몸통 회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또한 이러한 근육들은 다른 근육들에 비해 크기가 크고 무게감이 있어서 쉽게 긴장되고 수축한다. 그래서 공을 치기 위해 다운스윙을 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완되지 못하고 오히려 경직되어 버린다. 결국 팔로만 치게 되어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기 어렵게 된다. 이때 의식적으로 힘을 풀어야지 생각하게 되면 오히려 공을 맞히는 임팩트 순간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힘을 뺄 수 있도록 익히는 연습이 충분히 필요하다.

힘 빼면 좋은점

스윙에서 힘을 빼면 좋은점은 첫 번째로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스윙스피드가 빨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정확성이 좋아진다. 백스윙 시 어깨 회전량이 부족하면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가 열리거나 닫히게 되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상 방지에 좋다. 무리한 힘은 곧 근육 및 인대 손상 등 다양한 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위해서도 힘 빼는 기술을 터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힘을 뺀 골퍼는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접근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힘 빼는 연습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주 던지고 휘두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때 막연하게 그냥 휘두르는 것이 아닌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이 포인트다. 공을 던지는 상상, 채찍을 휘두르는 상상을 함께 곁들여 스윙하는 것이다. 이는 힘 빼는 방법을 쉽게 터득할 수 있으며 자주 반복할수록 더 좋은 감각을 얻을 확률이 높다. 초보 골퍼라면 하루 한 시간 정도 빈스윙으로 꾸준하게 연습할수록 빠르게 힘 빼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신체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팔과 어깨 관절이 탈골되는 듯한 감각과 순간적으로 양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더 해지는데 이런 느낌과 함께 스윙 시 직선으로 쭉 뻗어가는 볼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벼운 밴드를 이용하거나 없다면 수건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가볍게 몸을 풀어준 후 밴드를 잡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 상태에서 천천히 옆으로 벌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최대한 겨드랑이 아래쪽 부분에만 힘을 주고 나머지 부위는 모두 이완시킨다는 느낌으로 진행해야 한다. 호흡은 내쉬는 숨에 실시하며 10회씩 3세트 반복하는 방법이다. 현재 골프 스윙 힘 빼기 연습 용품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보조 기구를 통한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GJ 글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