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어려운 이유
골프가 어려운 이유
  • 나도혜
  • 승인 2023.08.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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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됨과 동시에 골프는 굉장히 어려운 스포츠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골프가 어렵다는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골프를 배우는 사람도 한결같이 "골프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한다. 골프는 도대체 왜 어려운 스포츠일까?

 

많은 비용 문제

 

골프는 연령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나 농구처럼 손쉽게 접한 구기 종목과 다르게 보통 성인이 되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나 주변 도움이 없다면 순수하게 본인 능력으로 시작해야 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돈을 벌어야 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또 라운드를 나가면 그린피와 캐디피 그리고 카트 이용료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프에 드는 비용도 골프를 쉽게 시작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골프 준비물에도 큰 비용이 든다. 모자, 신발, 그리고 14개의 골프 클럽과 골프공, 가방, 장갑 등 라운드를 나가기 위해 다양한 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초보 골퍼의 경우 연습장에 마련되어 있는 연습 채를 사용해도 되며 바로 라운드를 나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크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후에는 라운드에 나가야 하므로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준비 기간이 긴 스포츠

 

골프는 첫 시작이 재미없는 스포츠이다. 라운드 나가기 전 최소 3개월 이상은 레슨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루한 경험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풀스윙을 배우지 않고 똑딱이 연습을 하는 시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만두는 골퍼들도 많다. 또 정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자세를 잡을 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며 지름 5cm 미만의 딱딱한 공을 제자리에서 연속적으로 치는 것이 초보 골퍼 입장에서는 단순노동에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어깨와 허리 등 회전 운동을 하며 생기는 각종 통증과 마음대로 맞지 않는 공을 보며 성취감이 아닌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골프에 입문하게 되면 곧바로 실전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 연습 시간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혼자서 꾸준히 이 과정을 잘 이겨낸다면 기본기가 탄탄한 실력 있는 아마추어 골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용하는 클럽도 많다

 

골프는 무려 14개의 클럽을 사용하는 스포츠이다. 테니스와 탁구, 야구도 하나의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자신이 판단하여 어떤 클럽을 이용하여 목표 지점까지 원하는 스코어로 도달할지 생각해야 한다. 또 라운드에 나가면 드라이버 잘 된 날은 아이언이 안 맞고 주변 어프로치 샷이 생각대로 안 되는 날도 있다. 샷이 잘 맞는 날에는 '그분'이 오셨다고 말을 할 정도로 14개 클럽의 사용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 클럽만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에 같은 골프장은 없다. 나에게 잘 맞는 코스가 있으며 잘 맞지 않는 코스도 있다. 축구나 테니스를 생각하면 넓이와 규격이 어디를 가나 같다. 하지만 골프 코스만 다른 넓이와 다른 길이,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코스마다 골퍼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골프가 어렵고 힘든 이유는 정신적인 이유도 있다. 골프는 명백한 스코어링 게임이며 스코어를 바로 그 자리에서 받게 된다. 한 홀당 받는 스코어는 마치 받아쓰기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채점하여 결과를 받는 것과 같다. 내가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을 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반자와 그 자리에서 비교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축구나 농구를 생각해 보면 각자 역할이 있어 골을 꼭 넣지 않아도 본인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하지만 골프는 잘하고 못하고가 점수로 분명하게 보이며 나 혼자 스코어를 내야 하니 그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많은 정보로 인한 오류

 

다음 골프가 어려운 이유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골프를 어렵게 만든다. 유튜브, TV 골프 채널만 봐도 많은 프로 골퍼가 자세와 스윙에 관해 설명해 준다. 같은 주제로 수십 개의 레슨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유튜브 영상을 접하게 되면 결국 스윙은 이도 저도 아니게 될 수 있으니,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아야 하며 나에게 맞는 스윙을 기반으로 잘못된 부분만 수정할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시로 찾아오는 부상

 

마지막으로 무한 부상 알고리즘이 있다. 스윙을 하다보면 엘보 통증이나 어깨 통증 등 많은 부상이 발생한다. 손에 작은 상처만 생겨도 힘든 것이 골프이다. 건강과 재미를 위해 시작한 스포츠가 골병을 안겨주기도 한다. 또 몸은 괜찮아도 멘탈 문제로 화병이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면 골프는 더 이상 즐겁지 않으며 다시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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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방 2023-08-22 21:49:17
맞는 말씀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없이 혼자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손수영 2023-08-22 16:13:24
그래도움켜쥐고일상과함께가는것이,골프라고생각합니다.오늘도퍼팅매트깔아놓고,퍼팅연습중입니다.

키라키라루 2023-08-22 02:10:48
갈길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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