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발전을 위한 제언 : 골프 산업 지속 위한 일자리 창출
골프 발전을 위한 제언 : 골프 산업 지속 위한 일자리 창출
  • 나도혜
  • 승인 2023.08.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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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산업의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 그리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는 골프 산업의 순기능으로 골프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더 확대하고 골프 산업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법 규제를 완화하는 지렛대로 활용될 수도 있다.

 

나라 경제와 일자리

 

나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일자리와 관련한 내용이다.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고 그로 인한 소비의 증가는 돈을 돌게 하고 경제 전반에 활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나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경제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장과 회사를 유치하고 고용을 늘리는 건 국가나 지방정부의 평가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 이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점에서 골프 산업의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 그리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골프 산업은 그 시장이 커지면서 그에 비례해 종사자의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골프장 운영을 위한 인력이 필요하고 골프 장비나 용품 등의 수요 증가는 관련 회사의 매출 증대와 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골프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 잡은 스크린골프 역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골프 산업과 일자리 창출

 

 

골프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긍정 지표가 곳곳에서 나오기도 한다. 이는 골프 산업의 순기능으로 골프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더 확대하고 골프 산업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법 규제를 완화하는 지렛대로 활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일자리의 질적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골프 산업은 서비스업으로 인건비가 수익과 직결될 수 있다. 골프장만 해도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종사원의 수가 늘어나야 한다. 골퍼들과 함께 하는 캐디나, 운영요원, 골프장 관리 요원 등은 자동화를 이루기 어렵다. 스크린골프장과 골프연습장 역시 다수의 인력이 필요하다. 

이에 양적으로 취업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골프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상당수는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다. 최근 산업의 중요한 흐름은 비 전문화된 영역에서는 비정규직, 파견직 인력을 사용자 측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골프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비판받는 내용이다. 

또한, 골프장의 경우 그 입지가 지방에 자리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 효과가 크지 않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골프장들은 지역민들의 골프장 이용 시 그린피 할인을 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그 수는 미미하다. 

지방에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진 인구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골프장으로서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빠른 대응이 가능한 젊은 인력이 필요하고 이는 노령인구가 많은 지방의 인력 구조와 상충할 수밖에 없다. 

다만, 골프장 종사원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캐디의 처우가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캐디는 과거 보조원 수준의 역할에 머물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캐디는 젊은 여성들이 주류를 이루고 사장님들이나 높으신 분들이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 병풍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등 그 이미지가 왜곡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캐디는 골프장 이용객들이 보다 골프는 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전문직으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연봉 수준도 그에 비례해 올라가고 있다. 또한, 캐디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골프 산업 고도화의 긍정적 효과

 

또한, 골프 산업의 고도화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골프가 단순히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헬스케어가 결합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고, 스크린골프는 첨단 기술과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골프가 다른 사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영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골프 인구의 증가는 골프용품의 수요를 늘리고 관련 산업의 호황으로 인한 간접적 일자리 창출에도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할은 제한적이다. 골프는 그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일과 노동집약적 일자리에 있어 큰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어느 산업이나 그런 경향은 있고 전문직과 그렇지 못한 직간 연봉 등 처우가 다르다. 

다만, 골프는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골프장의 양적 팽창이 제한적이고 스크린골프장 역시 지속적인 시장 확대에 쉽지 않다. 전문직의 수요 역시 한정적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 처우의 부익부 빈익빈 현장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여전히 부자들의 스포츠라는 골프의 이미지 제고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기존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골프장 업계는 그린피가 높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여러 여건이 결합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이런 시선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급여 수준 등의 조정이 필요하다. 대신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시행해야 한다. 이는 협회의 중요한 몫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골프장이나 관련 업계에서의 일이 스쳐 가는 일이 아닌 장기간 할 수 있고 하나의 전문직으로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유능한 인재들의 관련 업계로의 유입을 이끌 수 있고 산업 전반의 수준 향상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순기능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골프 산업의 발전이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마침, 골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커졌고 긍정 여론이 늘어난 상황에서 일자리와 관련한 노력은 골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보다 부드럽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이 융합되는 시대다. 어느 분야라도 의도하지 않아도 사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은 골프 산업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 골프는 관련 산업 발전의 과실을 더 나누고 그 파이를 더 키울 시점이다. 이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은 지속력을 가지고 이어져야 한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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