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 골프장 업계 블루오션 될까?
반려동물 시장 골프장 업계 블루오션 될까?
  • 김태연
  • 승인 2023.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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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골프장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운드를 꿈꿀 수 있고 그 꿈을 실현해주는 곳이라면 상당한 반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골프

 

반려견, 반려묘 그리고 다양한 반려동물들의 존재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요소다.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600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고 그 인구는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의 수도 크게 늘어 반려견은 600만 마리, 반려묘는 200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공식적인 통계가 이 정도면 실제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관련 시장의 확대를 불러왔다. 그 시장의 규모는 이미 5조원 대를 넘어섰고 해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골프장 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골퍼들이라면 누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운드를 꿈꿀 수 있고 그 꿈을 실현해주는 곳이라면 상당한 반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이미 반려견과 함께 라운드를 할 수 있기도 하다.

 

현실적인 제약

 

하지만 반려견과의 라운드는 여러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라운드는 일반 라운드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골프장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각종 알레르기 문제와 위생상 문제도 야기될 수 있으며, 고도의 정숙을 필요로 하는 골프경기의 특성상, 반려동물의 존재는 다른 골퍼들의 라운드 분위기를 깨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골프장으로서는 반려동물 관리를 위해 별도의 관리시스템과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고, 이는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반려견과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반려견의 성향과 품종 등을 고려해 라운드 방해 요소가 덜한 반려견을 선별해 라운드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불편함이 있지만, 날로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을 골프장 업계가 마냥 외면할 수도 없다. 이미 서비스업 곳곳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그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동물 복지 강화에 대한 공감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정성을 수반한다. 일각에서 다수의 유기견이나 유기묘 발생, 반려동물에 의한 사건 사고 발생의 부작용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이들은 그에 필요한 지출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은 서비스를 찾고 이용한다. 그만큼 가치 소비, 가심비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또한, 최근 사회 분위기도 동물 복지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의 개념도 미약했고 반려동물의 존재를 미약하게 보는 일이 많았지만,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으로 인권에 준한 존엄성을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 보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 속에 반려동물과 편안한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다면 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동반 라운드가 어렵다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라운드 하는 동안 돌봐주는 서비스나 반려동물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골퍼 입장에서 반려동물이 골프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림은 분명 매력적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

 

이제 골프장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을 그들과 동떨어진 곳이 아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을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골프장의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 기존 골프장의 운영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면 신설 골프장에서 이를 적용해보는 것도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여전히 골프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기는 신사, 숙녀의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와의 골프장 동행은 많이 어색할 수 있다. 그런 변화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그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발전하는 세상이다. 골프장 업계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반려동물 시장의 발전은 쉽게 넘길 수 없다. 보다 전향적인 자세와 대응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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