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골프장 대책 방안은 무엇인가
불황 골프장 대책 방안은 무엇인가
  • 남길우
  • 승인 2013.09.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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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정노천(골프저널 편집국장)_강진철(골프 기획 및 칼럼리스트)
 
금년 8월은 전국적으로 지루한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전국이 뜨거운 가마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철은 골프장을 곤욕스럽게 만들지만 금년같이 뜨거운 폭염이 계속될 경우에는 내장객도 줄어 영업매출도 크게 감소될 뿐 아니라 코스의 모든 수목에도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골프장은 이래저래 손실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제주도는 70년만의 가뭄으로 잔디가 망가져 라운드가 어렵게 됐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제주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제주컨트리클럽이 제주 최초로 부도처리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프업계에서는 충격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전국 골프장에 후폭풍이 이어질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한국골프장의 미래가 매우 궁금하다. 사실상 골프장 경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에 나온 것이 아니다. 입회금 반환 등 신설골프장에 대한 자금압박에 관련된 사항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잘 운영되던, 제주도 지역을 대표하는 제주컨트리클럽의 부도처리는 상당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골프장이 직면하고 있는 한국골프장의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원망과 아쉬움에 대한 아련한 동정심까지 품게 된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프로골프선수 수준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세리, 박인비, 최나연 등의 여자 선수들과 최경주, 양용은 등의 남자 선수 등이 포진해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골프수준을 세계적으로 입증해 국내 골프산업에 대한 입지를 넓히고 국위선양을 충분히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외적인 성적만으로도 한국골프 위상이 높은 시점에서 국내 골프장 경영악화에 따른 부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각인해 총체적 난국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계각층의 각 골프전문가들의 해결방안에는 의견, 견해, 생각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골프장에 대한 예측과 전망 또한, 전문가들의 해결방안은 원론적이고 보편적인 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첫째, 골프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둘째,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 및 규제 등 문제의 원인을 주목하고 그 안의 과제를 풀어주어야 골프장이 활성화 한다는 주장은 원론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와는 다른 색다른 주장을 하는 강진철 씨가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골프장 업무 실무자로서는 처음으로 골프장 업무 실무관리에 대하여 <골프장 경영실무관리>를 출판했다.저자 강진철 씨는 골프장에 대한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열정이 없다면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고 더더구나 골프장 업무 실무자가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강진철 씨는 현장업무를 통해 하나하나 메모해온 것이 골프장 운영에 대한 중요자료가 됐다고 전한다.우리는 지금 어느 한 골프장의 부도사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 500여개의 골프장이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까 하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걱정이 앞선다.서로가 같은 동종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라 하겠지만 골프장 산업에 대해 무관심하고 방관하고 외면하고 방치한다면 한국골프장의 미래는 불투명 할 것이고, 또한, 국가 경제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골프 관련분야 종사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하루바삐 골프장이 안정궤도에 안착해서 전국 모든 골프장이 경영 정상화가 돼야 한다.따라서 골프장 해법은 어느 한 단체, 어느 특정인 집단에서 그 돌파구를 기대하지 말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 청취하고, 섭렵(涉獵)함으로써 좋은 대안 및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강진철 씨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골프장 경영 칼럼을 통해 한국골프장에 대해서 경종과 경각심을 늦추지 말라는 메시지와 골프장 위기에 대비해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내 골프장 업계는 그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한편으로 철저히 그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나 하는 때늦은 자성도 필요하리라 본다.모든 것을 뒤로 하고서라도 이제는 한쪽으로 기우는 편향성을 없애고 폭넓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골프장 구하기’ 작전에 동참해야 한다. 그 하나로 먼저 골프장 실무를 30여 년간 겪어온 강진철 씨가 생각하는 골프장 그리고 현재 골프장 위기탈출구에 대해 알아보자. 이 인터뷰는 절차와 형식을 배제하고, 서로 고민한 허심탄회하고 실질적인 대화 내용을 기재한다고 그에게 양해를 구했다.
정노천 : 오래간만입니다. 골프장에 큰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지요. 한라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도 최초 1호 골프장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제주컨트리클럽’이 약 7억여 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8월 1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보도는 사실 골프업계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도 매우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뉴스였습니다. 강진철 씨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진철 저 역시 국장님과 같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때 제주도에 소재하고 있는 골프장 중에서도 경영실적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제주컨트리클럽’도 불황의 여파는 역시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골프업계의 불황이 심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고 봅니다.‘제주컨트리클럽’의 전통과 역사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골프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을 것입니다. 한국골프 1세대인 올드 플레이어에게는 추억의 공간과 시간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나아가서는 부자지간이나 세대간이 함께한 오랜 코스 그리고 울창한 수목과 필드의 숨소리, 페어웨이 발자국까지 간직한 무형의 무한한 재산 가치를 가진 골프장이지요. 아쉽게도 동종업체간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자금사정으로 무너지는 것을 보면, 골프장에 수십 년 종사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애처롭게 생각합니다. 비록 당장 사라지는 코스는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제주컨트리클럽의 직접적 당사자들은 더욱 가슴 아프겠지만 회생하고 부활해서 다시 옛 명성을 찾기를 기원하겠습니다.그러나 해당 골프장의 이미지와 그동안 쌓아온 무형의 큰 가치를 손실하고 상처를 입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환골탈태(換骨奪胎)하며 정상적 기업이 운영하더라도 당분간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정노천 : ‘제주컨트리클럽’이 부도처리 됐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일반적으로 말하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불균형, 골프장 과잉 건설로 인한 플레이어 감소와 골프장에 부과되는 중과세가 중요한 원인일까요?
 
강진철 소비자 소비패턴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는 소비자의 요구는 기업의 변화와 경영혁신에 대한 원동력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와 경영혁신을 말로만 주장하고 행동으로 움직이려고 해도 실천에 따른 방향설정에 대해서는 자기 쪽으로 유리한 이해타산(利害打算)을 따지고 독단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결코 진정한 변화와 경영혁신이 아니고 함께 동반 침몰하자는 격입니다.
 
정노천 : 이와 연계하자면 2006년 6월 발표한 제주도 골프장의 활성화 방안(일명: 제주도를 살려라)에 대한 칼럼이 생각납니다. 그 칼럼에서 향후 제주도 골프장이 가진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는데 당시 지적한 문제점들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었죠. 하지만 ‘제주컨트리클럽’하면 제주도 골프장 중에서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데 결국 불황의 그늘에서는 운영의 탄력성을 가진 ‘제주컨트리클럽’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주도 골프장의 활성화 방안(일명 : 제주도를 살려라)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칼럼을 보면 제주도 골프장 활성화 방안 중에서 눈여겨 볼 문구가 있는데 제주도골프장들이 연합해서 공동으로 항공회사를 설립했으면 좋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어떠한 근거에서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는지 궁금합니다.강진철 제주도 골프장은 지리적여건을 최대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업 환경조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서로 협력하고 공유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제주도 골프장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2006년 6월 제주도 골프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칼럼을 골프저널에 쓰게 된 것입니다.국장님께서 궁금해하시는 ‘제주도골프장들이 연합해서 공동으로 항공회사 설립을 하면 좋겠다는 방안’은 어떻게 제시하게 됐냐하면 대한골프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클럽대항 골프팀 경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죠. 이 경기는 전년도 우승팀 골프장이 차기 개최지로 자동 결정됩니다.1997년도 제30회 클럽대항 골프팀 경기는 전년도 우승팀인 제주도 오라CC에서 개최돼, 전국의 각 골프장 대표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므로 호텔 및 항공권 예약에 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당시 저는 골프장 실무담당자로서 당 소속 대표선수(한양컨트리클럽)와 함께 참관하게 됐었는데 대회 종료 후 제주공항에는 많은 승객과 경기를 마친 각 골프장 대표선수들이 함께 몰려들어 대혼란을 겪으면서 직접 느끼게 된 것입니다.그래서 제주도 골프장들이 십시일반 공동투자해서 항공회사를 설립하면 플레이어에게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해 제주도를 찾는 골프플레이어 유치에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의 시간배정도 비행기 시간과 맞추므로 골프장 코스활용과 경비 절감 등 제주도 골프장의 안정적 수익창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이는 골프장 종사자라면 한번쯤은 생각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획과 생각이 정확한 판단이라 할지라도 실행하고 추진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공염불에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정노천 : 지금의 저가(低價)항공을 말하시는군요.
 
강진철 예전과 비교하면 제주도 이용 방문객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제주도가 중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국 관광객이 넘치는 것을 보면 세계적인 관광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가 무섭게 경제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공로는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가(低價)항공이라 할 수 있겠지요. 바로 제주도 방문의 문제점인 접근성에 대해 저가항공이 큰 몫을 했다고 보니까요.(도표참고)
 
정노천 : 골프장 공급과잉은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한 지역에 편중된 쏠림현상(골프8학군 : 편중)을 나타내고 있고 골프장마다 크고 작은 경영악화에 따른 부도사태가 현실화됐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이는 이미 골프장 전반에 걸쳐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하여간 골프장 경영은 살얼음판을 걷는 듯 초긴장 상태라고 봅니다. 그 원인에 대해 강진철 씨의 의견은?
 
강진철 저라고 해서 뭐 특별한 대안이 있겠습니까?현재 골프장들이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된 여러 원인 중에 첫째는 지방자치(인·허가), 둘째는 금융권 제도(PF자금), 셋째는 골프사업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사업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과잉 골프장 건설, 현재 골프장 불황의 원인 제공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1995년 지방자치 실시로 지방분권을 비롯해 지방자립도에 따른 안정적인 세수 창출을 위해서는 골프장 건설이 기업유치이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골프장 건설 붐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1997년 11월 IMF가 시작되고 골프장에 그 여파가 밀려들면서 골프장 건설이 일단 주춤하게 됐습니다. 2000년 12월 우리나라가 IMF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발표되면서 다시 골프장 건설이 되살아났고, 2002년을 시작으로 현재 2013년 오늘까지 골프장 건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골프장 유치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세수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무리하게 골프장 인·허가를 내준 것이 골프장 과잉공급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또한, 금융권 대출제도 PF자금은 시행사업 자금의 한 종류로써 골프장 건설에 따른 소요자금을 시행자에게 대출해 주는 금융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제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결국 골프장이 직격탄을 맞아 그 부작용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골프장 건설에 따른 지방자치 인·허가 문제, 골프장에 대한 무리한 PF자금 대출 등 도덕적 문제점이 이슈가 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면서 현재 골프장 불황의 원인 제공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노천 : 현재 제주도 골프장수는 39개입니다. 결과적으로 골프장 공급이 많아서, 플레이어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플레이어에 대한 골프장 서비스가 매우 달라졌다고 할 수 있지만 골프장은 이중삼중 경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골프장 부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프장 해결방안에는 ‘골프장 세율을 낮추고, 공무원에게 골프장 출입을 허용해라’ 등의 대정부 건의가 있지만 이는 매우 통상적 해결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6월 ‘제주도 골프장의 활성화 방안(일명: 제주도를 살려라)’에 대한 경영칼럼을 보면 제주도 골프장 해결방안을 제시했는데 지금도 유효한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진철 제주도에 골프장이 많긴 많네요. 그래도 플레이어는 자기가 선호하는 골프장을 찾아가겠지요. 그 당시 제 의견이 조금이라도 골프장에 반영됐었다면 적어도 현재와 같은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는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생각일 수 있지만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지나간 후 생각하면 왜 그때 그랬었나!’ 후회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하면 늦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름길이라고도 했습니다.당시 제가 쓴 칼럼은 제주도지역 골프장과 특정지역을 연관해서 제안한 것입니다. 골프장 동종업계 간 과대 경쟁은 경영악화로 이어지면서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도 골프장이 서로 생존하고 공존 하려면 서로 협력과 공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중국 전국시대에 소진(蘇秦)의 합종론(合縱論)과 같은 맥락이라고 예를 들었습니다.어느 마을에 공동으로 소유하는 목초지가 있어 사람들은 여기에 적당한 수의 양떼를 풀어 기르면서 큰 문제없이 먹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욕심을 내어 양을 더 많이 들여와 방목했다. 그러자 수입이 늘자 다른 사람들도 앞 다퉈 양을 더 방목했다. 내가 안 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사람이 양을 풀 것이기 때문이다. 목초지는 곧 황폐해졌고 결국 주민들 모두가 망했다.
이러한 사례를 ‘공유지의 비극’이라 주창한 사람은 미국 산타바바라 대학의 생태학 교수이며 생물학자인 개럿 하딘 입니다. 그는 해법으로 첫째는 정부 개입(양의 수 제한), 둘째, 목초지의 소유권을 배분(사유화)하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공유 자원 관리에 관한 연구 업적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인디애나대학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는 <공유의 비극을 넘어>라는 책에서 ‘정부나 시장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공유지의 비극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된 사례들에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말하고 그 예를 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유 자원을 수십 년, 수백 년간 정부의 통제없이 잘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찾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메인주 연안의 바닷가재잡이 어부들이라고 했습니다.1920년대 이 지역 바닷가재 어장은 남획으로 인해 바닷가재의 씨가 말랐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어부들은 한데 모여 머리를 짜낸 끝에 바닷가재 통발을 놓는 규칙, 순서 등에 대한 자치 규율을 만들었고, 그 결과 메인주 어부들은 미국의 다른 해안과 캐나다의 바닷가재 어장이 완전히 붕괴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는 지역공동체들의 자치 관리가 정부 규제보다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강제적인 규제를 도입하더라도 그 지역에 예전부터 있었던 자율적인 규칙을 살피고,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사람들은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느끼게 되고 실제 제도 역시 더 잘 운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자율적인 합의는 이루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이렇게 제가 예를 들어 인용한 것은 골프장 위기 탈출과 상황은 전혀 다르겠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여러 각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살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생산성 있는 대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탁상공론이나 정책 실효성에 대해 현재 왈가불가 따질 시간이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그런데 골프장에 부과되는 세율을 낮추고, 공무원에게 골프장 출입을 허용하면 골프장이 활성화 될까요? 반론으로 세금과 공무원의 골프장 출입을 막았기 때문에 골프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았다고 보십니까?이러한 주장은 일시적인 경기부양 대책이지 장기적으로 볼 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세율을 낮추는 것은 어느 한사람의 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서로 이해관계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골프장의 자구책 노력이 제일 급선무라고 생각됩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의 아이디어나 영감을 찾아 골프장 경영에 반영해 그 열쇠는 골프업계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정노천 : 우리나라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닮아간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골프장들이 줄줄이 도산하면서 골프 회원권 가격이 폭락해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골프장업계의 이슈중 하나는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이렇게 골프장이 전환하면 활성화 될 수 있을까요?
 
강진철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골프장이 활성화 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는 운영상 문제를 벗어나려는 대안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또 다른 문제점이 생길 부작용도 있습니다. 만일 세금에 따른 여러 문제 때문에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 이는 해당 골프장의 진로선택이라 할 것입니다.그러나 회원제 골프장이나 대중 골프장은 나름대로 장단점과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대표적인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오거스타는 빼어난 코스뿐만 아니라 회원 운영방침도 유별나지만 매년 ‘꿈의 무대’ 마스터스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회원가격은 한화로 약 5000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 회원에 가입하려면 철저한 회원평가와 오직 클럽의 초청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쉽게 가입 할 수 없다고 합니다.일반인은 회원 초청에 의해서만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회원이 꼭 동반라운드를 할 필요는 없지만 비회원이 라운드를 하는 동안 필드에 함께 나가야 합니다. 클럽하우스는 매우 단출하고 아담한 흰색 단층(미니 2층)이라고 합니다.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반도에 자리 잡은 페블비치는 퍼블릭 골프장이면서 그린피가 비싼 골프장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이 골프장에선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대회(Pro-Am)가 열리는 곳이죠. 프로암대회는 다소 독특한 경기대회 방식으로 아마추어와 프로골퍼가 함께 1~3라운드를 치른 뒤 4라운드만 따로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는데 해마다 세계 각국의 명사들이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 샷 대결을 펼친다고 합니다.물론 우리나라와 미국 골프장을 비교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무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미국에서는 회원제 골프장이나 퍼블릭 골프장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린피 가격 차이(회원제 골프장 특소세) 세금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회원제 골프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봅니다.그래서 최근 회원제 골프장에서 퍼블릭 골프장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큰 이슈거리라고 하죠. 또한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입회금 반환 문제는 각자 골프장이 풀어야 할 운영의 묘에 달려있다고 생각됩니다.
 
정노천 : 회원제 골프장으로서 우리나라도 오거스타와 같이 명문 골프장이 있을까요?
 
강진철 글쎄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네요. 회원가격이 바로 명문을 규정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에도 명문 골프장은 있겠지요. 제 생각을 말하면 오거스타골프장 같이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도 버금가는 골프장이 있습니다. 지리적 여건이나, 전통, 회원품격, 골프대회 개최 등 여러 스펙을 갖추고 우리나라 골프장 성지로 손색없는 최상급 골프장이 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골프장이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운영의 묘(골프장의 자원)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회원제 골프장이 주변엔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뜻있는 회원들이 하나 둘 이탈하게 되면서 그저 평범한 골프장으로 점점 추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유서 깊은 골프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지하지 못하고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 있다는 점을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오거스타골프장은 ‘꿈의 무대’라고 말하는 마스터스골프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 대회 개최로 TV중계료 1년 단위로 계약해서 1000만 달러, 입장권 수입 1000만 달러,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 판매 등으로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합니다.참고로 오거스타골프장의 마스터스골프대회는 1억 달러 경제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틀스폰서 없이 수입금으로 총상금과 경비를 마련하고 있으니 하나의 골프문화를 리드해가는 격이지요. 그게 명문 골프장이 걸어가야 할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골프장 사업주의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노천 : 각 골프장의 미래와 활성화에 대하여 한마디 해주십시오.
 
강진철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의견 또한, 제각각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 예견이 맞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골프장의 공급량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봅니다.예를 들면 파레토 법칙(Pareto 法則)은 80대 20 법칙이라고도 합니다.각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며 마케팅 전략이나 조직 및 인력관리 측면에서도 종종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장도 파레토 법칙을 적용한다면 내가 종사하고 있는 골프장 순위는 몇 위인가? 예상 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파레토 법칙(Pareto 法則)을 제 입장에서 적용해보면 우리나라 골프장이 현재 500개 골프장에서, 순차적으로 20%에 달하는 100개 골프장은 낙오할 것이고 최상의 20%인 100개의 골프장은 명문 골프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골프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대응 할 수 있는 전략이 함께 병행돼야 최상의 20% 그룹에 속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상위그룹은 아무나 될 수 없으니까요. 흔히 ‘우리골프장은 우리나라 10대 골프장에 선정됐다.’ 혹은 ‘우리는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됐다’고 외치는 마케팅 성격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먹는 음식물이 내 몸을 만든다고 합니다. 건강진단은 1차적으로 내 몸에 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전예방이 목적이라 하겠지만, 병이 생겼다면 일단은 체질개선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할 것입니다. 이 또한 기업 생존과 같은 이치라 생각됩니다.
정노천 : 이제 금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깝게는 내년 골프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진철 내년에는 금년보다 더 어려운 골프장 살림살이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이유는 플레이어도 내년에는 더욱더 허리를 졸라매는 생활이 될 것이고 그러다 보니 골프장 라운드 횟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금년 8월 날씨로 인해 골프장을 찾는 플레이어는 얼마나 됐겠습니까? 전국적으로 폭염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고 특히 제주도 지역은 70여년 만에 가뭄 등의 악재가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자연 기후는 골프장 수입과 직결된 상관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점차로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은 길어지면서 가을은 줄어들고 겨울은 일찍 찾아와 11월부터 시작한다고 기상청에서 예보했습니다. 그만큼 골프를 쾌적하게 즐길 기간이 줄어든다는 말이 됩니다.골프장 내장객 감소(경제), 골프장 개장일수 단축(기후) 등 이러한 요인들이, 골프장 재정압박의 가장 중요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골프장 재정압박은 곧 골프장의 위기에 대한 적신호이자 기존의 상투적인 운영방법으로는 골프장 부도로 이어진다는 전초적인 징조입니다.
 
정노천 : 강진철 씨는 골프장 실무를 거쳐, 골프장 건설, 중국골프장 경영, 골프장 M&A를 비롯해 골프장 경영 강의, 골프장 관련 산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봅니다. 골프장 경영은 개별적인 상황과 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골프장 전체적으로 볼 때 하루바삐 골프장이 정상화해서 안전궤도에 올라서야 합니다. 그럼 강진철 씨가 생각하는 골프장 생존전략은 어떤 것입니까?
 
강진철 과찬입니다. 무슨 노하우가 있겠습니까? 다만 업무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에 하나의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는 것입니다.‘거거거 중지(去去去 中知) 행행행 리각(行行行 裏覺)’ 가고 가다보면 가는 중에 알게 되고, 하고 하다보면 하던 중에 깨닫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까 알게 된 거지요. 남이 생각지 못한 것을 짜내는 것이 전략인데 남과 똑같은 생각은 전략이 아닙니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는 생각의 변화가 최우선 돼야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는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아무리 외쳐도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도 망설이다가 결국은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주저하는 이유는 바로 매몰비용 즉, 이미 의사 결정을 내려 써버린 돈으로 회수할 수 없는 비용, 다시 말해 이미 써버려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비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겉으로는 혁신을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외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4가지 안을 제안합니다.첫째는 골프장 생존법칙은 바로 합의와 협의 공유의 법칙입니다.예를 들면 제주도, 충주, 춘천, 홍천, 여주 등 골프장 집중 소재 지역 골프장 간의 이동 소요시간은 한 시간 이내로 해야 공유전략의 긍정적 효과와 성공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협의하고 무엇을 합의해야 될까요? 그것은 시설(리조트, 콘도 등), 조직(인력), 운영방법(플레이어 유치)에서 찾으므로 골프장 모든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둘째 골프장 기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회원제(Private), 대중(Public) 운영방식으로 분류하되 현재 운영중, 건설중, 건설중단, 인허가 단계 등으로 구분하고 좀 더 세심하게 분류해서 빅데이터(Big-Data)를 활용해야 합니다.빅데이터(Big Data)는 형식적인 자료가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정보자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회원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화려해야 한다. 클럽하우스는 회원의 품위다. 그래야 회원권 분양이 잘된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실제 클럽하우스는 회원제 골프장의 척도를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건설비용 낭비이며 취득세에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잘못된 인식이 골프장 재정부담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앞서 말한 세계 유명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는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명성에 비해 수수하지 않나요?요즘 넓은 클럽하우스에서는 플레이어 몇 명이 식사를 하고 몇 명이 이용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더 물어볼까요?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테이블 회전률이 얼마나 되십니까? 일 년 영업일수를 계산해본 적이 있나요?그리고 코스면에서도 살펴봅시다. 코스는 꼭 18홀, 27홀, 36홀로 건설해야 하는가요? 이젠 이런 물음을 던질 때가 됐다고 봅니다. 대중들이 제 격에 맞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3홀, 4홀, 6홀, 7홀 등의 규모 퍼블릭 골프장 건설은 안 되나요? 사업성이 없나요? 정규코스가 아니라서요 .그러면 3홀, 4홀, 6홀, 7홀을 가지고 18홀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안될까요? 안된다고요? 왜요? 재미가 없다고요? 그러면, 도그렉 홀(Dog leg hole)도, 블라인드 홀(Blind hole)도 만들면 되잖아요. 장애물도 전략의 요소가 아닌가요? 그런 간이코스는 사업주들이 걱정하는 골프장 법인세 및 그린피가 적잖아요. 시대상황을 보면 바꿔야 할 때가 됐습니다. 골프장에 대한 기본적인 모든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골프장에 고객들을 불러 들여야 하고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골프장이 살아가니까요.셋째, 플레이어 마음을 읽고 틈새 플레이어를 공략해야 합니다.미래는 힐링(healing), 웰빙(well-being), 생산 등 3박자가 갖춰진 골프장이 건설돼야 자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이것이 미래 지향적인 골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골프장이란 주변 환경을 비롯해 시설, 인력을 활용 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의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획일성으로 인해 스스로 재무구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양하게 자금을 활용하는 재무구조를 갖기 위해서라도 틈새 플레이어를 공략하는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대기업에서는 기본 18홀 골프장 추진사업을 완전히 배제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골프장 사업 전망을 정확히 파악해 골프장을 부속사업으로 변경해 지금 현재 다들 골프장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위기 시기에도 오히려 이 회사의 브랜드 값어치는 높아지면서 전체 골프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는 골프장 사업전반에 대한 예측과 발 빠른 대응 전략 등으로 기업이 변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아쉬운 것은 아직까지 이렇게 변신하게 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골프장 건설과 증설을 하려고 하는 개인이나 골프장이 있다는 점입니다.플레이어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신분으로 구성돼 있지만 골프라는 스포츠로 인해 단 하나의 구성원이 된 시스템입니다. 그러면 그 안에서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전체 플레이어에 대한 연령별 비교,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힐링(healing), 웰빙(well-being), 생산 3박자가 함께하는 맞춤형 골프장을 건설해야 한다고 봅니다.골프장은 플레이어의 지출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이 막연히 무책임한 소리일까요. 골프장은 소속 회원들의 자원을 활용할 범위가 많습니다. 골프장 인허가는 어떻게 하냐고요? 방법은 그 안에 있습니다.넷째 골프장의 마케팅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변 이해관계자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각 골프장마다 플레이어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매우 중요한 판매 전략이라 하겠습니다.골프장 마케팅과 경영에 대해서는 골프저널 2011년도 11월, 12월호에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나 골프장 전체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라 하겠습니다.전력위기라고 정부가 국민에게 대대적인 초절전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일부 골프장에서는 야간개장으로 절전운동을 외면하고 있다고 언론에선 무차별적으로 보도됐고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골프장은 왜 야간개장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실무경험 당사자로서는 충분히 골프장을 이해하고 납득이 되지만 국민들의 눈초리가 너무 따갑습니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야간개장에 대해 주변의 이해관계자를 좀 더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변과 함께 열대야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땠을까? 골프장은 LED로 시설을 교체해 전력소비량을 대폭 줄여 국가 절전정책에 동참했다고 홍보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매스컴의 기사내용은 어떻게 실렸을까? 한번 가정해봅시다.‘000골프장은 폭염으로 지친 지역주민들을 위해 야간코스를 개장해 새로운 지역친화문화를 만들었다’고 나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매주 토·일요일에 영화감상, 한밤의 음악 클래식 등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한밤의 골프장에서 색다른 경치를 맛볼 수 있고 폭염과 열대야를 이기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골프장은 LED로 대폭 교체해 전력소비량이 대폭 줄었다’라고 언론에 기재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나아가서는 골프장의 야간개장은 더위를 피한 플레이어의 편의와, 전력수요 피크시간대가 아닌 점, 그리고 골프장 매출 감소에 대한 골프장 업계의 대처 현황을 대변해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것이 골프장 마케팅이고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골프장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기서 문제의 상황을 어떻게 전개해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골프장의 이미지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골프장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듯합니다.
 
정노천 : 짧은 시간에 많은 사항에 대해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골프장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당사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행하느냐가 문제라고 하셨는데, 저도 바로 그 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자문이 필요한 사업주는 강진철 씨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골프장 경영칼럼’을 참고하시면 부분별로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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