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친골프 행보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
  • 김상현
  • 승인 2023.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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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털 1위’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KLPGA 중계권을 획득하고, 공인핸디캡 서비스를 출시하며, 팬 커뮤니티에도 공을 들이는 등 다방면에 걸쳐 친골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월 17일, 네이버는 대대적인 골프 콘텐츠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중계권을 획득해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중계 함께 보기를 지원하는 오픈톡 서비스, 골프 판타지게임(픽N골프), 공인핸디캡 서비스(N 골프 마이 골프) 등 골프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정현수 네이버 스포츠 리더는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새로운 커뮤니티를 제공 중인 네이버는 경기 중계, 오픈톡을 비롯해 숏폼, 쇼핑라이브, 프로별·키워드별 레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청하는 재미, 함께 응원하는 즐거움을 넘어 보다 다양한 유저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색다른 만족을 전하겠다”고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를 설명했다.

 

네이버 골프 서비스의 변화

 

사실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는 올해 갑자기 시작된 건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스포츠 사이트로 꼽히는 ‘네이버 스포츠’에는 오래전부터 골프 코너가 따로 배정되었고, 적잖은 골프팬이 네이버를 이용했다. 이후 네이버는 ‘N골프’라는 이름으로 골프 전문 서비스를 런칭했고, 서비스 런칭과 함께 기존보다 강화되고, 또 다양한 골프 콘텐츠를 제공하며 골프팬을 사로잡았다. 지금도 네이버 골프(N골프)는 다양한 언론 기사, 경기 영상, 그 외의 콘텐츠를 함께 서비스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내 골프팬이 매일같이 찾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약 서비스로 꼽히는 ‘네이버 예약’에서도 골프장이나 골프 행사, 골프용품 등의 예약 서비스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친골프 행보 강화 이유

 

즉, 예전부터 네이버의 골프에 관한 관심은 결코 낮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네이버는 친골프 행보를 더욱 강화했고, 나아가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직접 골프를 즐기는 사람, 골프 경기를 즐겨 보는 사람, 골프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 골프 커뮤니티까지, 말 그대로 전방위적 공략이다.

이처럼 네이버가 친골프 행보를 강화한 건 MZ세대 사이에서 골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많아 거대 포털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고객층이라는 점 등이 꼽힌다. 즉, 골프팬들은 좀 더 크고 편리한 커뮤니티나 중계, 서비스를 원하고 네이버는 충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싶어 하는 가운데,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가 점점 커지고 팬들도 그에 호응하는 상황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위 포털이자 국내 인터넷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지대한 네이버의 친골프 행보는 분명 골프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자 커다란 기회이다.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건 물론, 이런 기회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업계 발전 기틀로 삼을 방법을 고민할 때가 아닐까.

 

네이버 골프 콘텐츠

 

스포츠 중계&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

2022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오픈톡은 타인이 개설된 방에 들어가거나 스스로 방을 개설해 스포츠 경기를 보고 함께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중점을 둔 스포츠 중계&커뮤니티 결합 서비스다.

골프는 선수 개인 팬심이 강한 종목이라 이러한 스포츠 중계&커뮤니티 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으며, 실제로 네이버에서 서비스 중인 오픈톡 골프는 KLPGA 시즌 개막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중계 같이 보기’ 기능을 통해 팬들이 함께 모여 좋아하는 선수 중계를 보고, 응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제로 현재 네이버 오픈톡에는 임성재, 김수지, 박민지, 김효주, 이예원, 고진영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프로들을 응원하는 오픈톡이 있고, 팬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골프 판타지게임 ‘픽N골프’

‘골프 판타지게임’을 표방하는 픽N골프도 관심을 끈다. 픽N골프는 2021년 코로나 사태로 대회장을 찾기 어려운 팬들을 위해 KLPGT에서 ‘픽골프’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 운영되다 2022년 네이버 N골프와 손잡고 ‘픽N골프’로 리뉴얼하여 서비스 중이며, 올해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KLPGA에 출전한 선수 중 6명을 선발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또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각 대회가 끝난 후 최종 포인트가 높은 사람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누적 참여자 수가 약 100만명으로 집계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인핸디캡 서비스 ‘MY골프’

4월 6일에 네이버가 선보인 공인핸디캡 서비스 ‘MY골프’도 주목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골프팬들을 주 타겟으로 출시한 MY골프는 대한골프협회(KGA),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 전 세계에서 인정되는 공인핸디캡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네이버와 스마트스코어 회원이어야 하며, 두 회원 정보를 네이버 MY골프를 통해 연동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공인핸디캡을 발급받을 수 있다. MY골프는 최근 스코어, 공인핸디캡 혜택, 베스트 스코어, 평균 스코어, 트로피 컬렉션, 성별·연령별·지역별 순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본인의 현재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또 명확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또한, 공인핸디캡을 요구하는 해외 골프장이나 대회에서 자신의 핸디캡을 증명하는 데도 쓸 수 있다.

 

 

GJ 김상현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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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2023-04-25 14:10:26
전에는 네이버에서 KPGA, PGA, LPGA 모두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KLPGA만 서비스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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