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피, 10년 사이 4만원 더 올랐다
캐디피, 10년 사이 4만원 더 올랐다
  • 오우림
  • 승인 2023.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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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중골프장의 팀당 캐디피가 최근 10년 사이에 4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연도별 캐디피 추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중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2년 9만9천300원에서 올해 1월 기준 13만8천500원으로 39.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같은 기간 비슷한 인상률(38.3%)을 보였다.


18홀 이상 대중제 골프장 242개소와 회원제 골프장 154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팀당 캐디피를 보면 14만원이 156개소, 13만원 130개소, 15만원 106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14만원은 2020년 조사에서 한 곳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6개소로 급증했다.
또 연도별 팀당 캐디피 추이를 보면 2010년 10만원에서 2014년 12만원, 2021년 13만원, 22년엔 14∼15만원으로 나타났다.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르는데 7년 가까이 걸렸지만 13만원에서 14, 15만원으로 가는 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남, 영남권 골프장들이 캐디피를 현재의 13만원에서 14만~15만원으로 추가로 인상하면서 캐디피 13만 원대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장하는 골프장 수가 늘어나고 야간경기를 하는 골프장도 증가하면서 캐디 수요는 증가하는데, 신입 캐디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캐디피는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은 골프장들이 캐디를 자체 양성하기보다는 이웃 골프장에서 빼오거나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골프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캐디피를 골프장이 아닌 골퍼들이 지불하기 때문에 골프장은 캐디의 이직을 막기 위해 캐디피를 마구 올리는 문제가 있다.

 

한국골프소비자원은 “골프장 수가 늘고, 야간 골프도 늘어나며 캐디 수요는 증가하는데, 신규 캐디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캐디피는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장은 “퇴직자들이 종사하는 마셜 캐디제나 로봇이나 외국인 캐디 도입 등이 캐디 부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캐디 동반을 의무화하는 골프장에서는 필요한 캐디의 육성 및 정규직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J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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