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들
최경주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들
  • 전은미
  • 승인 2023.03.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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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성 프로골퍼 사상 최초로 미국 PGA 투어 출전자격을 얻으며 세계 무대에 데뷔한 이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최고의 커리어를 소유한 최경주. 골프 선수로서의 이력도 화려하지만, 사회적 나눔을 위한 꾸준한 행보가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골프계의 입지전적 인물, 최경주

 

전성기 시절 ‘코리안 탱크’라는 별명으로 불렸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던 최경주는 그저 ‘실력이 좋은 골프 선수’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대한민국 골프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이 될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PGA 투어 데뷔부터 우승까지, 그가 걸어온 길에는 언제나 ‘한국인 남자 프로골퍼 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지난 2008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PGA 투어 통산 상금이 3,280만 3,596달러로 역대 골퍼 누적상금 랭킹 41위(2022. 2월 21일 기준)에 올라있다. 

그에게 ‘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바로 남다른 하체 근육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종아리 근육이 굉장해서 외국 선수들도 그의 피지컬을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는 골프에 입문하기 전에 역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 이로 인해 하체 근육이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대단한 이유

 

최경주가 대한민국 골프계에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여러 골프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남자골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후배 양성에 힘썼다. 게다가 지난 2020년에는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PGA 챔피언스 투어(만 나이 50세가 넘은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시니어 투어)에 데뷔했고, 2021년 9월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로 PGA에 진출한 뒤 우승컵까지 차지했던 최경주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한국인 최초 출전 및 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수많은 후배 골퍼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준 셈이다. 

 

최경주 골프 꿈나무 동계훈련

 

그는 지난 2008년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를 설립한 이후 골프 꿈나무 후원 및 동계훈련 등을 진행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미국에서 골프 꿈나무를 위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 해당 훈련은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최 프로의 자택에서 숙식과 교통편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다. 

평소 골프 꿈나무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와 그의 아내 김현정 씨는 동계훈련 당시 11명의 꿈나무 선수가 훈련장과 집을 오가는 교통편은 물론 하루 세 끼 식사 등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다. 

최 프로가 진행하는 골프 꿈나무 동계훈련은 무려 6주간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미국 텍사스 골프센터와 워터체이스 골프장 등 최고의 시설에서 골프 기술훈련은 물론 인성교육까지 동반했다.

 

선행에 앞장서며 귀감이 되고 있는 최경주 프로

 

 

최 프로는 이번 동계훈련에 참여한 골프 꿈나무 선수들과 함께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프로골퍼를 꿈꾸는 꿈나무 선수들이 모금한 금액에 격려차 훈련장을 방문한 교민들의 성금을 보태 총 3만 220달러를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기금으로 전달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최경주재단을 통해 지난해 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년원재소자재단, 지역아동단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2억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가 호스트를 맞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도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한 후원금 기부 이벤트가 진행됐다. 9번홀(파5)에서 진행된 해당 이벤트는 선수가 티샷한 볼이 특정 위치에 자리 잡을 때마다 50만원의 후원금을 경기도 여주 소재의 이포고등학교(골프 특성화 학교)측에 기부하는 방식이었다. 

 

최경주 꿈나무 출신들의 선행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가영(NH투자증권)은 최경주재단을 통해 골프 꿈나무 육성 후원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가영은 지난 2014년 최경주 골프 꿈나무 7기 활동을 통해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운 장본인으로, 우수한 프로 선수가 되어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는 좋은 사례를 남겼다.

최경주 꿈나무 출신으로 프로골퍼가 되어 최경주재단에 후원금을 기부한 사례는 또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민지와 이재경이다. 박민지는 지난 2016년 최경주 6기 골프 꿈나무로 선발되어 다양한 훈련을 받을 수 있었고, 단 5년 만에 KLPGA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에 박민지는 최경주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골프 꿈나무 육성 기부금으로 2천만원을 전달했다.

이재경 역시 2014년 최경주재단 4기 골프 꿈나무 출신으로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고, 이후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이재경은 “대한민국에서 제2의 최경주를 발굴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최경주재단측에 골프 꿈나무 육성 기부금 천만원을 전달했다.

 

 

GJ 전은미 이미지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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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2023-05-30 10:18:42
틀에 박힌 골프 매거진이 아닌 진짜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김종수 2023-03-29 10:08:02
진정한 골퍼의 자존심 그 자체가 보여지는 현장과 미담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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