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치기 위한 멘탈관리
골프를 잘치기 위한 멘탈관리
  • 나도혜
  • 승인 2023.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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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참 어려운 운동이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에게 있어 골프란 자신과의 싸움이자,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샷 하나마다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고, 스코어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평정심을 잃고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이는 프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타이거 우즈 같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경기 중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바로 '멘탈' 관리다. 정신력이라고도 불리는 멘탈 관리는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라도 멘탈이 무너지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PGA 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와 잭 니클라우스 등 전설적인 선수들은 하나같이 "나는 항상 나만의 루틴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만큼 멘탈 훈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멘탈은 15번째 클럽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좋은 골프채를 사용하여도 골퍼가 아무런 생각 없이 샷을 하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골퍼는 늘 머릿속에서 전략을 짜고 머릿속에서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압박감 아래서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골퍼는 분명 좋은 스코어로 플레이를 마치게 될 것이다.

 

골프 스코어를 결정짓는 멘탈 관리 방법

 

먼저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오늘 왠지 샷이 잘될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이런 생각은 기분에 해당하지 실제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좋은 기분이 든다면 평소보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로 PGA 투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승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회 시작 전이나 당일 아침 컨디션이 좋았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나쁜 예감이 든 날에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답했다. 따라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스코어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조급함'이다. 마치 누구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급하게 스윙하게 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티오프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티잉그라운드로 향하는 골퍼 역시 늘 성적이 좋지 않다. 원하는 방향, 거리만큼 나가지 않고 경기 중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퍼팅도 해보고 칩샷이나 드라이버샷도 해보면서 몸을 워밍업 해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샷에 자신감이 붙고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동료의 샷을 지켜보지 못하는 조급한 골퍼도 스코어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남이 샷을 할 때 전략을 세우거나 볼이 날아가는 방향 정도 지켜볼 수 있는 느긋함이 필요하다.

라운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운드 전날 과음을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잠에 들지 못하게 되면 다음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새벽 티오프인 경우에는 수면 부족으로 미스샷이 나오기 쉽고 좋지 않은 컨디션은 긍정적인 생각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침착성이 약해지면서 그 결과는 스코어로 이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전날에는 다음 날 라운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일찍 잠에 드는 것이 좋다. 다음날 개운한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골프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골프 루틴을 만드는 것도 좋다. 루틴이란 특정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과정을 말한다. 타이거 우즈는 매 대회마다 독특한 루틴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가볍게 몸을 푼 뒤 볼 바구니를 들고나와 몇 개의 볼을 친 후 다시 집어넣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퍼터를 꺼내 들고 연습 그린으로 향한다.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1번 홀로 이동한다. 이렇듯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 보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렇게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되는 루틴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루틴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 있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와 동시에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는 것도 좋다. 경기 전 머릿속으로 스윙 연습을 하거나 퍼팅 라인을 그려보는 등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자. 실제 필드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벙커 탈출 시 클럽 페이스를 열고 치는 모습을 상상하거나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도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용한 것은 골프를 즐기는 마음

 

골프를 잘 치는 멘탈 관리 방법 중 마지막은 바로 '즐거움'이다. 골프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즐기는 사람은 노력으로 따라가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골퍼들도 있다. 이는 같이 플레이를 즐기는 동반자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흐리기도 한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은 골프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며 골프도 즐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스코어에 대한 욕심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골퍼라면 골프를 칠 이유가 없다. 시간과 돈을 쓰면서 기분만 나빠지게 된다면 이런 스포츠는 그만두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오늘 알아본 골프를 잘 치기 위한 멘탈 관리 방법을 통해 골프 연습을 하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면 분명 원하는 목표 스코어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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