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증설 나선 지자체
파크골프장 증설 나선 지자체
  • 김태연
  • 승인 2023.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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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각지에서는 파크골프장 신설 붐이 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파크골프장의 인기 실황과 지역별 파크골프장 사업 진행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파크골프장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대구 동구 불로동 금호강변에 위치한 불로파크골프장의 경우 최근 평일 아침부터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경험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진평동에 위치한 동락파크골프장 역시 몰려드는 이용객으로 인해 평일과 주말을 막론하고 시설이 붐비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36홀 규모의 동락파크골프장은 보통의 파크골프장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지만 그만큼 높은 인기 탓에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매주 파크골프장을 찾는 이용객들은 대부분 동호회 활동을 위주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골프 장비 없이 채 하나와 공 하나면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상태이다.

파크골프는 게이트볼처럼 노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중장년층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파크골프장 이용료가 무료이거나 1회 5천원선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점과, 파크골프채 하나면 별다른 추가 금액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면서 일부 시설에서는 ‘부킹 대란’이 목격될 정도다.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예약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시설의 경우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마감되는 현상이 발생할 정도다. 

 

주민들의 요구로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에 나선 춘천시

 

강원 춘천시에서는 파크골프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조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춘천시는 지난 2013년 6월 서면 의암호 부근에 3만여㎡(정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것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동면 소양강 부근에 2만3천여㎡에 18홀 규모 경기장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서면 경기장은 지난 2022년에만 3만 9천여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파크골프를 즐겼으며, 신설된 동면 경기장의 경우 7월부터 12월까지 반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2만7천명의 이용객이 방문하며 엄청난 인기를 기록했다.

이에 춘천시는 소양강 부근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총 3만1천여㎡(정규 18홀)에 달하는 규모로 오는 6월 준공 이후 9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소양강 일대에는 총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며, 춘천시는 이외에도 2곳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춘천시에서 적극적으로 파크골프장 확충에 나선 것은 바로 파크골프장에 대한 춘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요구에서 비롯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최근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어 추가 조성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며 관련 입장을 밝혔다.

춘천시와 인접한 화천군 역시 지역 주민의 요구에 힘입어 파크골프장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천시는 북한강 인근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의 인기가 지속되자 하남면 용암리에 18홀짜리 파크골프장을 신설하면서 총 54홀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산천어 축제나 토마토 축제 등을 대대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최근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위기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파크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천군 소재의 파크골프장은 15개월 동안 총 13만2천여명의 이용객이 내방하는 등 로 지역 축제 부재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화천군은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크골프장 시설 확충으로 지역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을 지원할 수 있음은 물론, 사시사철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린 것이다.

 

대규모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 나선 제천시

 

파크골프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시설을 통해 이용객의 발길을 유도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김창규 제천시장이다. 김창규 시장은 자신의 당선 공약 중 하나였던 체류형 관광활성화 사업 방안으로 ‘명품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제천시의 명품 파크골프장 사업은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 하반기 실시설계 과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되는 이번 명품 파크골프장 사업은 36홀 규모의 대형 부지를 확보함은 물론,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편의시설까지 마련하여 전국 파크골프 이용객들이 찾아오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제천시는 현재 운영 중인 금성면 중전기 중전파크골프장(18홀 규모) 역시 1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내년까지 36홀을 추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나 화천군이 강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외부인들의 발길을 사로잡고자 하고 있다면, 제천시는 압도적인 규모와 고급 컨트리클럽 못지 않은 시설로 전국 각지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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