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커스텀 골프채
요즘 대세는 커스텀 골프채
  • 김태연
  • 승인 2023.01.11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커스텀 골프채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 골퍼층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골프채 커스텀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한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서하얀이 남편 임창정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하얀은 해당 방송에서 프로골퍼 박진이에게 레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당시 공개된 실제 서하얀의 개인소장품인 핑크색 퍼터는 임창정이 아내를 위해 직접 커스텀한 제품이라는 사연을 공개한 것이다. 

임창정이 직접 커스텀했다는 서하얀의 퍼터는 평소 아내가 좋아하는 핑크색 컬러를 베이스로 사용하고 곳곳에 보석이 박혀있었다. 이는 러블리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서하얀의 취향을 고려해서 특별 제작한 제품이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이다해와 프로골퍼 박진이는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남편의 사랑이 듬뿍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퍼터’이기 때문이었다. 

서하얀처럼 나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커스텀 골프채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멋이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골프채 하나에도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새로운 문화인 것이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 ‘커스텀 골프채’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인기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커스텀 골프채’이다. 골프채를 커스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로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만의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아이템을 사용하고 싶다는 열정이 그 이유이다. 골프채를 커스텀 할 때 내가 원하는 색상이나 패턴, 장식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커스텀 골프채가 주는 만족도가 상당한 편이다.

골프채를 커스텀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세월의 흔적을 감추기 위함이다. 구매하고 몇 번 사용하지 않은 골프채라고 하더라도 보관방법이 잘못됐거나 너무 오랜 시간 방치되어 본래의 컨디션을 잃은 경우에도 커스텀을 통해 새것처럼 변신시켜줄 수 있다.

물론 골프채의 상태가 훼손되었을 경우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대부분의 골프채는 고가이기 때문에 몇 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굳이 다시 구매하는 것은 경제적인 낭비는 물론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즉, 젊은 층들을 대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커스텀 골프채 문화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임은 물론, 합리적인 소비와 환경 보호까지 기대할 수 있는 1석 3조의 방법인 것이다. 

 

바야흐로 골프채 커스텀 전문 업체 전성시대

 

골프채 커스텀의 경우 직접 도전할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시도했다가 골프채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골프채 자체가 저렴한 제품도 아닌데, 스스로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과감하게 도전했다가 멀쩡한 골프채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셈이 된다. 잘못된 커스텀은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프채 본연의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 골프채 커스텀에 대한 우려 없이 간편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을 새것처럼 변신시켜줄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 바로 전문가의 손길을 활용하는 것이다. 골프채에 개성을 부여하거나 훼손된 제품을 복원하기 위해 커스텀 문화가 유행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해주는 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커스텀 골프채 경기력에 영향 없나

 

골프채 커스텀을 전문적으로 진행해주는 업체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기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저마다 다양한 기능을 고려해 전문적으로 설계된 제품인만큼 전문 업체의 경우 정확한 무게를 측정한 뒤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커스텀을 위해 파츠를 사용하거나 랩핑을 진행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재료의 무게까지 모두 고려해 처음과 똑같은 상태로 제작을 하는 것이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핵심 포인트이다. 퍼터를 커스텀할 경우 오차범위는 ±2g 정도로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범위에 해당한다. 만약 작업 후에 무게에 차이가 있다면 엠보싱 작업 등을 통해 정확한 무게를 맞춰 디자인은 물론 기능에도 이상이 없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골퍼들도 커스텀한 골프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문적으로 작업한 커스텀 골프채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사례이다. 커스텀 골프채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프로 골퍼 중에는 장하나, 이보미, 이수민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커스텀 골프채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수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퍼터 복구, 어디까지 상상해봤니?

 

단순히 나만의 디자인을 적용해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심하게 훼손된 퍼터를 복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디까지 복원이 가능한 것인지를 궁금해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과 잘못된 보관방법 등으로 인해 퍼터 페이스가 거의 다 까지고 훼손된 상태라고 하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대부분 이를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

퍼터 페이스의 겉면을 얇게 벗겨내는 샌딩작업을 통해 손상된 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열처리와 클리어, 도장 등 여러 공정을 통해 새 것과 같은 컨디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커스텀의 장점 중 하나이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