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나이 : 프로골퍼와 전성기
골프와 나이 : 프로골퍼와 전성기
  • 나도혜
  • 승인 2022.10.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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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프로골퍼의 나이는 몇 살일지, 실제로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거둔 선수들의 나이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며 골프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대에 대해 가늠해보자.

 

프로골퍼와 나이

 

지금처럼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골프 열풍이 분 역사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골프는 예로부터 꾸준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취미는 물론 프로 선수의 세계에서는 너무 어리거나 많은 나이를 가진 골퍼의 경우 제 실력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없다는 한계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프로골퍼들의 나이는 몇 살일까? 

 

고령의 나이에도 레전드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

 

지난 2015년 KPGA 무대에서 살아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이라 불리는 최상호가 환갑의 나이로 컷 통과 기록을 남겼다. 이는 종전에 최윤수가 KPGA 투어 최고령 컷을 통과한 시기보다 한 살 하고도 5개월가량이 더 많은 나이였다. 최상호가 이와 같은 기록을 만들어낸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 관록의 노하우를 발휘하며 지켜보는 이들은 물론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타이거 우즈 역시 지금까지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1975년생으로 올해로 만 47세의 나이인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2월 제네시스 GV80을 타고 가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하며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좌절을 겪었지만, 회복에 집중해 재기에 성공했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필 미컬슨은 50세 11개월 7일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때 50세만 돼도 노장으로 취급받던 시기가 있었지만, 점점 골프 선수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50세를 훌쩍 넘긴 선수들이 시니어 투어는 물론 정규 투어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과학 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 수명이 연장될수록 자연스럽게 프로 선수들의 연령대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최연소 우승컵을 거머쥔 사나이들

 

영국인 부모와 함께 두바이에서 성장한 조시 힐은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프로골프대회에서 세계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5세 6개월이었으며, 그 전까지 세계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였던 일본의 이시카와 료보다 2개월 어린 나이였다. 

이시카와는 2007년에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컵을 획득했는데, 그 후 12년가량 이어져 왔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조시 힐이 깨버린 것이다. 하지만 힐은 세계 최연소의 나이로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금을 받을 수 없었다. 

당시 힐은 아마추어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로 약 1,5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은 2위를 차지한 영국의 해리 엘리스에게 돌아갔지만, 조시 힐은 ‘세계 최연소 프로 우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프로골퍼 김주형이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가운데 최연소 나이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골프 강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김주형이 박세리나 박인비, 최경주처럼 세계 골프사에 한 획을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 선수가 가장 긴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 골프

 

골프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실력에 구애받지 않고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또한, 골프를 업으로 삼는 프로 선수들의 경우에도 다른 종목에 비해 오랜 시간동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신체를 사용하는 직업 특성상 다른 직업에 비해 그 전성기가 매우 짧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축구를 전 세계에 알린 박지성이나 세계적인 피겨 스타 김연아가 20~30대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감안하면 골프는 정말 독보적인 특성을 가진 종목이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티칭프로로 활동하거나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것까지 생각하면 골프는 정말 어린 시절부터 죽기 직전까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

 

 

GJ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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