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는 그립 선택법
나에게 딱 맞는 그립 선택법
  • 김태연
  • 승인 2022.10.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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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손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그립의 재질에 대한 선호도도 다르기 때문에 손에 딱 맞는 그립을 찾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자신에게 딱 맞는 그립을 선택하는 노하우와 그립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좋은 그립이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에서 출시된 고가의 그립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겐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사람마다 손의 크기나 모양이 모두 다르고 그립의 재질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신의 손에 딱 맞는 그립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골퍼들은 처음 사용했던 그립에 익숙해져 이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프 그립의 수명은 생각만큼 길지 않다. 평소 그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적정기간을 넘어서까지 계속 사용하다보면 스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두께에 따른 골프 그립 선호도의 차이

 

골프 그립은 일반적으로 언더, 스탠다드, 미드, 점보 사이즈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스탠다드 사이즈로 그립 끝부분에 별도의 표시가 없는 경우는 대부분 스탠다드 사이즈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프로골퍼들의 경우 두께가 두꺼운 그립을 선호한다. 두꺼운 그립의 장점은 손목의 회전 반경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훅 구질을 가지고 있는 골퍼들은 자연스럽게 두꺼운 그립을 사용해 자신의 스윙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반대로 슬라이스 구질을 가지고 있는 골퍼라면 얇은 두께의 그립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다.

두꺼운 그립의 단점의 경우에는 그립에 사용되는 소재의 무게감이었는데, 최근 들어 그립에 사용되는 소재들이 경량화되어 두께가 매우 두꺼운 그립이라고 하더라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립의 소재와 장단점

 

최근 들어 출시되고 있는 골프 그립은 대부분이 고무 소재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초창기 골프 그립의 경우 대부분이 가죽으로 제작되었다. 1949년에 그립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인 ‘골프 프라이드’가 설립되면서 고무 그립이 보편화 되었는데 이는 거의 혁명에 가까웠다. 

고무 그립의 경우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로 한번 더 분류할 수 있는데 합성고무는 소재의 단가가 저렴하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합성고무는 소재 특성상 경화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천연고무로 제작된 골프 그립은 사용감이 매우 부드럽고 합성고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화 속도가 더뎌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천연고무 그립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완벽할 수는 없다. 소재 단가의 차이로 금액이 비쌀 뿐만 아니라 평소 손에 땀이 많은 사람들에겐 미끄러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손에 딱 맞는 그립 찾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그립을 찾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룰은 그립을 잡았을 때 중지와 약지가 손바닥에 아슬아슬하게 닿는 느낌을 주는 제품을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골프 장갑을 선택할 때 손의 크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편안한 착용감과 안정적인 스윙에 도움이 되듯 그립을 선택할 때도 적당한 사이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부분의 초보 골퍼들은 처음 사용했던 그립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정 사용기간을 지켜 관리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손에 맞는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그립에 내 손을 맞추게 되면 사이즈가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채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특성을 고려해 골프 그립의 사이즈와 두께 등을 제대로 선택한다면 스윙의 완성도를 높여주는데 확실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아무 그립에나 손을 맞춘다면 이로 인한 문제를 반드시 겪게 된다.

많은 골퍼들이 간과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어 번 가량 정기적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1년 6개월에 한 번씩 그립을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평소 골프를 거의 매일같이 접하는 사람이나 프로 선수라면 이 주기는 1년 미만으로 더욱 짧아질 수 있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매년 새해가 되면 골프 그립을 새제품으로 교체한다고 알려져 있다. 

 

올바른 골프 그립 관리법

 

분명 같은 그립을 사용하는 데도 어떤 사람은 1년 반이 넘도록 멀쩡한데, 어떤 사람은 유독 빨리 헤지고 낡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그립 관리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가죽 소재의 그립의 경우 선크림 같은 제품에 노출되면 그만큼 경화 속도가 빨라진다. 평소 습하거나 더운 곳에 골프클럽을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수명이 더욱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오래 그립을 사용하고 싶다면 이런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한다.

그립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원인은 또 있다. 바로 사이즈 선택 미스이다.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그립을 사용할 경우 더 많은 마찰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그립의 오염이 심하다면 미온수에 주방세제를 넣은 물을 사용해 브러시로 그립을 가볍게 세척해주는것이 좋다. 이때 샤프트에는 절대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약 그립이 딱딱하거나 미끄러워졌다면 교체시기가 된 것이니 망설이지 말고 새제품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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