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도 인구 절벽 닥친다
골프장도 인구 절벽 닥친다
  • 오우림
  • 승인 2022.09.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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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장 한 곳 당 골프 가능인구가 지난해 7만 3,000명에서 2026년에는 6만 5,200명으로 10.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방 골프장 예약난은 완화될 수 있으나 수도권과 제주도는 여전히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됐다.

 

4년 뒤 골프 가능인구 감소단계 돌입, 지방 예약난 완화 전망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6년까지 골프장 한 곳당 골프 가능인구는 부산·울산·경남권 골프장이 22.1%로 가장 많이 줄어들고, 대전·세종·충남권 역시 20.9%나 감소한다. 골프 가능인구는 15∼74세까지 인구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기준으로 해 계산했고, 골프장 한 곳당 골프 가능인구는 골프 가능인구를 18홀 환산 골프장 수로 나눠 산출했다.

부산·울산·경남권 골프장은 2026년까지 골프장 한 곳당 골프 가능인구가 크게 줄어 예약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도권은 지난해 10만 8,300명에서 2026년 10만 4,200명으로 3.8%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도권 골프장 예약난은 지속될 전망이다.부산·울산·경남권 골프장 한 곳당 골프 가능인구가 많이 줄어드는 이유는 골프장 공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63곳(18홀 환산)이었던 부산, 울산, 경남권 골프장 수는 2026년 78.5개소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이 지역 날씨가 온화해 1년 내내 영업이 가능하고 골프 인구도 풍부해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골프장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규 골프장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인구가 늘면서 골프장 한 곳당 골프 가능인구는 지난해 1만 3,200명에서 2026년 1만 4,300명으로 유일하게 7.9%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별 골프 가능인구

 

지난해 골프장 1개소당 골프 가능인구는 수도권이 10만 8,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이 10만명, 대전·세종·충남권이 9만 3,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권은 1만 3,200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 1만 9,100명, 충북 2만 8,900명 순이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충북의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이 53%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50.2%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예약난으로 수도권 골퍼들이 충북·강원 지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주중 그린피 인상률도 지난 2년 동안 41.6%, 29.1%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측은 “골프 가능인구가 많은 수도권·영남권 골프장의 경영 실적은 당분간 호황세가 지속되겠지만, 골프 가능인구가 부족한 강원·충북·제주권 골프장은 그린피가 폭등하고 외지 골퍼를 유치하기 어려워지면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J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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