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트렌드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골프웨어가 남과 다른, 나만의 특색이 강조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해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Z세대 대거 유입, 산업 전반 성장 견인

한국 골프웨어 규모는 2020년 이후 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골프웨어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는 6조 3,000억원이다.

주요 백화점의 골프웨어 시장도 코로나19 이후 골프 열풍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의 올해 골프웨어 매출은 55~65%가량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20·30대 골프 매출이 50% 신장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골프웨어 트렌드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CJ ENM이 분석한 K-골프웨어 트렌드는 뉴럭셔리, 비정형적인 스타일을 의미하는 캐주얼라이징, 아이코닉 디자인 등이다. 골프웨어가 남과 다른, 나만의 특색이 강조되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해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기성세대가 좋아했던 전형적인 골프복이 아닌 다채로운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명품처럼 캐릭터, 로고 플레이 등 한눈에 봐도 브랜드를 분별할 수 있을 만큼 정체성이 강한 브랜드가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별도의 복장이 없는 미국, 유럽과 달리 한국, 일본만 골프웨어가 유난히 발달한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한국의 골프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MZ세대 겨냥 론칭 활발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MZ세대 유입이 늘어나자 패션업계에서는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명품 소비’가 골프웨어 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자 패션·유통업계는 앞다퉈 젊은 디자인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며 다각화에 나섰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인 CJ 온스타일은 최근 론칭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하반기 롯데 에비뉴엘,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 무역센터점 등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연다. 또 무신사 골프와 골프 전문 버티컬 앱인 더카트 골프 등의 플랫폼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카카오VX도 골프웨어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사 골프용품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통해 골프웨어를 신규 론칭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가 특히 높은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되 대중 전반도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다.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도 ‘젝시믹스 골프’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젝시믹스 골프는 영골퍼를 주요 타깃층으로 필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GJ 글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