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건강식품이 만났을 때
골프와 건강식품이 만났을 때
  • 김태연
  • 승인 2022.07.06 17: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을 맞아 더위를 견디며 건강하게 골프를 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골프계와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손을 잡았다.

 

골프와 건강기능식품

 

골프와 건강기능식품의 만남은 최근 시작된 건 아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와 땡볕에서, 그것도 야외에서 라운드를 돌려면 체력은 필수이며, 이에 골퍼들은 여름을 대비해 건강식품 등으로 몸 관리를 해 왔다. 

특히 프로들은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건강식품을 챙겨 먹었고, 이러한 면모가 언론에 공개되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같은 ‘전설’들도 건강식품 애호가였고, 그들이 챙겨 먹은 제품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니 각종 건강식, 그중 국가에서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에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건강기능식품 열풍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불어온 골프 열풍은 골프와 건강기능식품의 만남에 불을 붙였다. 국내 골프 인구가 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건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고 또 적극적인 MZ세대와 여성 골프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이도 젊고,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은 세대가 골프계의 주류가 되고 있으니 건강기능식품 업체도 골프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골프계의 건강기능식품 열풍은 골프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MZ세대의 골린이 열풍이 불기 시작한 코로나 사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2021년은 본격적인 ‘골프 건강식품 시대’가 열린 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골퍼를 타겟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는 건 물론, 그 이상의 행보도 나왔다. 7월에는 ㈜뉴트리가 건강기능식품 업체 최초로 KLPGA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이 열렸고, 11월에는 건강식품 브랜드 혜민원이 MBC에브리원에서 방영한 골프 예능 ‘천재지골’에 제품을 협찬하며 주목받았다. 또 여름에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골퍼에게 필요한 성분이 포함된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들을 추천했고, 겨울에는 한국인삼협회가 협회 차원에서 인삼이나 인삼대추차 등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추천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보완과 여성이 트렌드

 

올해도 골프와 건강기능식품의 동행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업계에 제약업계까지 골프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골퍼를 타겟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전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골프계의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는 ‘보완’과 ‘여성’이다. 골퍼가 문제를 겪을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하는 제품, 또 나날이 늘어가는 여성 골퍼에 주목하고 있다. 천호엔케어의 ‘우먼솔루션’이 좋은 예다. 이름부터 여성을 위한 제품임을 강조한 본 제품은 장시간 야외에서 골프를 치는 여성들을 주 타겟으로 삼았다. 물론 여성뿐만이 아니라 모든 골퍼를 위한 건강기능식품도 나오고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이지프로틴 초코’, GC녹십자웰빙의 ‘관절연골엔 구절초’ 등이 골퍼를 주 타겟으로 삼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제약사의 골프 마케팅

 

제약사의 골프 마케팅도 눈에 띈다. 건강에 관심이 많고, 또 부상이 잦은 골퍼는 항상 제약업체의 타겟이었다. 최근에는 제약업계도 치료제보다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한 골프 마케팅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골프계에 건강기능식품 열풍이 불고 있으니 이에 편승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최근 유한양행은 여자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유망주인 김민주, 이연서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두 선수는 유한양행에서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엘레나’ 로고가 부착된 모자를 쓰고 경기를 뛴다. 모자뿐만이 아니다. 모자 측면에는 유한양행 로고가 부착되며, 가슴에는 유한양행에서 생산하는 영양제인 ‘마그비스피드’, 왼쪽 팔에는 유한양행의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 ‘와이즈옴’ 로고를 단다.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골프의 만남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다. 

 

더 뜨거워지는 시장

 

특히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올해부터 골프대회에서 갤러리 입장이 가능해졌고, 골프 마케팅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골프와 인연도 깊고, 골프와 마찬가지로 대세를 타고 있으며, 수많은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는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골프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다.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업체에 제약업체, 신생업체까지 뛰어들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골프와 건강기능식품의 만남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와 건강기능식품의 만남은 골퍼에게도 반가운 뉴스다. 골퍼 개개인에게 더욱 잘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더 쉽게 접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골퍼가 필드에서, 혹은 라운드 전후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건 흔한 풍경이 되었다. 

기상이변으로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는 2022년 여름. 무더위 속에서 건강하게 필드에 나설 수 있도록, 자신의 몸과 라이프 스타일에 잘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하나쯤 챙겨 먹는 게 어떨까.

 

 

GJ 김태연 이미지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