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골프채 대란 Why?
난데없는 골프채 대란 Why?
  • 오우림
  • 승인 2022.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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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많은 골퍼가 새로운 클럽 구입에 비상등이 켜졌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을 기다려야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요동치는 골프채 시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국내 골프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골프채 주요 소재인 니켈과 알루미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 물량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새 골프채를 받으려면 3달은 기다려야 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중고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최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톤당 3만 4,100달러(영국 런던금속거래소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1만 6,681달러) 약 2배 폭등한 값이다. 알루미늄, 구리 가격도 톤당 3,395달러와 1만 390달러로 지난해 대비 각각 49.8%, 15.4% 올랐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심화, 품귀 현상 뚜렷

 

글로벌 골프채 제조사들은 스테인리스강(니켈 합금) 등 골프채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소비자 가격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인 탓에 미국, 유럽 등 현지에서도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린다.

국내 역시 골프클럽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수입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공급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전국 골프샵에서 전시 제품과 시타 제품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특정 골프채와 골프용품의 경우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골프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러시아가 세계 3위 니켈 공급국이기 때문이다. 아이언의 주요 재료인 스테인리스강은 니켈 합금이고, 또 드라이버 헤드의 핵심 재료인 티타늄 역시 러시아가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골프채 품귀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 간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GJ 글 오우림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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