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asters Tournament

버바 왓슨, 두 번째 그린재킷 차지

사진 | 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 화면캡쳐

일시 : 2014. 04. 11 ~ 04. 14

장소 :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버바 왓슨(미국)이었다.

버바 왓슨은 지난 4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78회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62만 달러(약 16억 8천만원).

지난 2012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2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며 오거스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왓슨은 "2년 전 우승은 행운이 따랐다면 이번 우승은 연습의 결과"라고 말한 후 "오거스타의 그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그린재킷을 다른 선수(애덤 스콧)에게 넘겨주고서야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버바 왓슨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역대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을 노렸지만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조던 스피스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5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50세의 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4언더파 284타를 쳐 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마스터스 챔피언 출신인 아버지 크레이그와 함께 출전, 화제를 모은 케빈 스태들러(미국)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버바왓슨이 아들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

▶ 경기성적

마스터스 이모저모

오거스타는 왼손 골퍼에게 유리하다!?

올해 버바 왓슨이 우승자가 되면서 필 미켈슨(미국)이 3승(2004, 2006, 2010), 버바 왓슨이 2승(2012, 2014년),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1승(2003년)-최근 12년간 여섯 차례나 왼손 골퍼가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이에 따라 오거스타내셔널GC가 왼손 친화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홀 중 6개 홀이 왼쪽으로 휘어진 형태여서 일반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 구질을 선호하는 오른손잡이 정상급 골퍼에게는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자신이 왼손골퍼라면 오거스타 도전을 계획해보자. 오거스타에서 남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 최근 10년간 마스터스 우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