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류의 골프 : 액세서리로 개성 뽐내는 골퍼들
신 인류의 골프 : 액세서리로 개성 뽐내는 골퍼들
  • 김태연
  • 승인 2022.01.18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에 폭발적으로 밀려 들어온 2030은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한다. 골프웨어를 입을 때도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옷을 원하며, 차별화된 골프 액세서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골프 열풍의 중심에 있는 것은 MZ세대 즉, 2030이다. 예전부터 골프를 즐겨오던 사람들의 인터뷰만 보아도 최근 골프장에 젊은 골퍼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골프장은 물론이고 관련된 산업들까지 덩달아 성장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분야가 있다.

바로 골프웨어다. 골프에 폭발적으로 밀려 들어온 2030은 골프뿐 아니라 골프웨어에도 관심을 가졌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골프웨어를 입을 때도 자신만의 특별한 골프웨어,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골프웨어를 원하는 것이다.

 

MZ세대가 쏘아 올린 변화

 

새로운 주요 구매층인 2030의 수요에 맞춰 골프웨어 업계도 새로운 디자인들은 내놓기 시작했다. 운동복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부터 평소에도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 등, 젊은 세대가 원하는 옷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골프웨어 시장만 움직인 것이 아니다. 골프웨어는 다루지 않던 의류업계나 플랫폼들도 이런 유행을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골프웨어는 출시하지 않던 기업이 골프웨어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하고, 의류 플랫폼에서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기도 했다.

 

인증샷 문화와 액세서리의 활용

 

그러나 2030 골퍼들은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골프웨어는 물론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남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것을 원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타고 등장한 것이 바로 각종 골프 관련 액세서리다. 물론 골프와 관련된 액세서리는 예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기존에 노리던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공략할 수 있는 액세서리 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액세서리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나 골프 액세서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골프 문화 ‘인증샷’ 때문이다. 골프에 새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30 사이에서는 골프장 인증샷이나 골프웨어 인증샷이 골프를 즐기는 필수 과정 중 하나다. 자신이 현재 골프를 치러 왔다는 것, 자신의 특별한 골프웨어 등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게시하는 것이다. SNS에 올리는 ‘인증샷’은 골프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한 문화다.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 액세서리

 

대표적인 것이 바로 캐릭터 활용이다. 휴건에서는 강아지 캐릭터인 ‘스테이빵아’를 내놓았다. 휴건은 스카이블루, 그린, 핑크의 3종 컬러로 빵아 인형으로 드라이브 커버를 선보였다. 인형의 코스튬도 골퍼, 공룡, 돼지로 다양하다.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노리고 캐릭터와 골프용품을 결합시킨 것이다. 드라이브 커버라서 캐디백의 클럽을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캐디백 개성을 뽐낼 수도 있다. 인형이라는 눈에 띄는 액세서리라서 먼 거리에서 구분하기도 쉽다.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 사진 소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카카오 소속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골프용품에 접목시킨 것이다. 카카오의 이모티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인 ‘카카오프렌즈’는 출시 당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나 ‘라이언’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 버전이 공개되면서 인기는 더욱 상승했다. 카카오프렌즈 상품만을 파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상품에 활용해서 2030 골퍼들을 노렸다.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골프클럽 커버와 코스튬 드라이버 커버, 아이언 커버, 베이식 페이스 퍼터 커버 말렛 등 품목도 다양하다.

라인 역시 자사의 캐릭터를 내세워서 경쟁적으로 골프용품들을 출시하는 중이다. 라인은 네이버에서 출시한 채팅 어플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채팅 어플로서의 입지는 좁은 편이지만, 라인 채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출시한 라인프렌즈는 큰 인기를 끌었고, 카카오프렌즈와 마찬가지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라인프렌즈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골프용품을 제작했다. 특히나 월드스타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해서 선보인 골프용품들이 인기다. 라인프렌즈는 방탄소년단과 손잡고 캐릭터 BT21을 만들었고 이 캐릭터들을 활용한 드라이버 헤드 커버, 아이언 커버, 우드 커버, 퍼터 커버 등을 출시했다.

 

골프 특화 액세서리의 등장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워치4 PXG 골프 에디션’을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거리 측정 기능을 비롯해서 골프를 돕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 워치다. 골퍼들만을 노린 ‘골프 특화’ 액세서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골프 액세서리를 전문적으로 내는 기업만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골프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골프 액세서리는 골프의 새로운 주축인 2030이 골프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해주는 좋은 요인이다. 이제 골프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다. 골프의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골프웨어나 골프 액세서리 등 다양한 구성 요소들은 골프에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되고, 골프가 훨씬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게 만들어줄 것이다.

 

 

GJ 김태연 사진 레노마골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