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이용객 5,000만 시대 마주하기
골프장 이용객 5,000만 시대 마주하기
  • 김상현
  • 승인 2021.09.0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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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국 501개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 수가 총 4,673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더 많은 내장객이 골프장을 찾아 내장객 5,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 골프장 내장객 수 4,673만명

 

최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2020년 전국 501개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 수가 총 4,67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보다 503만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골프장에서 경영 지표로 쓰는 홀당 내장객 역시 4,776명으로 2019년보다 385명이 늘어났다. 대한민국 골프장은 2020년 양과 질 모두 성장하며 견실한 한 해를 보냈다.

작년에 이어 올해의 전망도 밝다.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골프장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국내 골프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욱 많은 내장객이 골프장을 찾아 내장객 5,000만명을 돌파하며 ‘골프장 내장객 5,00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프장 내장객 5,000만 시대의 원동력

 

골프장 내장객 5,000만 시대. 대한민국 골프장 역사에 금자탑이 될 게 분명한 기록이지만 이는 최종 목표가 아닌 과정일 뿐이다. 5,000만명의 내장객이 예상된다고 당장 현실에 안주하는 건 업계의 정체와 퇴보를 부를 뿐이다. 유례없는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때다.

골프장 업계에서도 골프장 5,000만 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종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기획 홍보부장은 “골프는 실내 스포츠와 달리 야외에서 즐기므로 ‘코로나 청정 지대’라는 인식이 생겼고 해외로 나가야 할 골프 인구들도 국내에 남으면서 내장객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기에 몇몇 골프장이 샤워시설 사용을 금지하고 언택트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골퍼들을 안심시킨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것들은 국내 골프장이 ‘코로나 호황’을 맞이하게 만든 주된 이유로 꼽힌다. 또한 “골프장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골프산업 호황에 안주하지 않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부 활동을 함께 전개하는 등 지속해서 상생의 길을 도모할 것”이라며 미래를 향한 비전도 밝혔다.

 

코로나 시대 골프장이 사는 법

 

1974년 창립되어 2019년 기준 280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골프장 업계의 대표 단체 중 한 곳이다. 이런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서 골프장 호황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까지 밝힌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대한민국 골프장들이 어떻게 내장객 5,000만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당분간 지금의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 해결은 요원하기에 섣불리 경영 전략을 바꾸는 것보다는 지금의 기조를 이어나가는 게 바람직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우려되는 건 대한민국 골프장을 향한 부정적인 신호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호황 속에서 일선 골프장들이 자신들이 얻은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가격 인상에 나서는 등 본인들의 잇속만 챙긴다는 논란이 작년부터 있었고, 올해에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골프장 내장객 5,000만 시대를 예측한 언론들마저 호황에 대한 소식을 다루면서도 이를 바라보는 골퍼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며 부정적 측면을 함께 소개할 정도다.

 

대중제 골프장을 향한 시선

 

특히 작년 3,058만여 명의 내장객이 찾으며 전체 내장객의 65%를 기록한 대중제 골프장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해진다는 건 크게 우려된다. 대중제 골프장이 주 비판 대상이 된 것은 대중제라는 팻말을 달고 세제 혜택 등을 누리면서도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며 ‘무늬만 대중제’라는 악평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대중제 골프장이 세금 혜택은 누리면서 그만큼 요금을 인하하지 않는 건 개선돼야 한다”라고 대중제 골프장의 문제를 지적했고 “그린피와 카트피를 분리해 요금이 싸게 보이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처럼 그린피와 카트피를 통합한 플레이피(play fee)로 바꿔야 한다”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 골프장의 경영 전략과 방식 모두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올해 안에 끝나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언택트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꼭 유지되어야 한다. 

기부 및 자선 활동으로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어떤 업계이든 규모와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만큼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기 마련이고, 기부와 자선은 그 책임을 수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해법

 

결국, 이어나갈 부분은 이어나가면서 부정적인 신호나 여론을 가라앉힐 방법도 함께 찾는 게 급선무다. 현재 대한민국 골프장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의 이유는 ‘낮은 가성비’로 요약할 수 있다. 나날이 요금은 오르는데 서비스 품질은 그에 따르지 못하여 불만이 쌓이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이 가성비 문제만 해결하여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부정적인 여론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요금 동결, 필요하다면 인하를 하거나 그 외에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볼 때인 것이다.

어느덧 내장객 5,000만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분명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5,000만 시대를 만든 주역이 대한민국 골프장을 한 해에 5,000만 번이나 찾아준 내장객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골프장도 서비스업이고 고객을 잊은 서비스 업계는 종목 불문 몰락한다는 건 자본주의의 기본이다. 현재 골프장을 향한 주된 불만이 ‘가성비’에 있음을 기억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심하고 실행한다면 골프장 내장객 5,000만 시대에서 정점을 찍는 게 아니라 더욱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GJ

 

 

By 김상현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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