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성장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
파크골프 성장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
  • 김상현
  • 승인 2021.03.10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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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열풍이 뜨겁다. 특히 일반 골프와 비교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시니어와 장애인들은 물론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파크골프 성장세에 뒤따르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198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파크골프의 역사는 40년이 채 되지 않았고, 한국에 소개된 것은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놀랍다. 150만이 넘는 동호인들이 즐기며 국민 스포츠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나날이 많은 사람이 즐기며 이미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사실 국내에 처음 파크골프가 들어왔을 때는 게이트볼과 비슷하거나, 혹은 게이트볼을 대체하는 ‘시니어 스포츠’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후 장년층과 장애인 등이 관심을 보였고, 최근에는 젊은 층까지 파크골프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클럽 하나와 공 하나면 충분하고 일반 골프장보다 접근성도 높고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파고들면 심오한 게임성까지 겸비한 파크골프 인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건설 활기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구도 늘면서 파크골프장 건설도 활기를 띠고 있다. 파크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처럼 큰 규모의 시설을 건설할 필요가 없다. 일반 골프장은 18홀이 기본이지만 파크골프장은 9홀이 기본이며, 넓이도 훨씬 적다. 일반 골프장의 평균 넓이가 18홀 기준 90만㎡ 정도인데, 국내에서 유명한 잠실 파크골프장이 9홀, 15,000㎡에 불과하다. ‘인기 생활 스포츠’라는 명분이 있는 데다 건설까지 쉽다는 데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파크골프장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1년에도 파크골프장 건설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에만 광주 서구 덕흥동 복합운동장 인근 파크골프장 조성,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파크골프장 조성, 경기 안양시에서 오는 6월까지 파크골프장 조성 예정 등 파크골프장 건설 보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크골프장 열풍은 그야말로 전국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파크골프의 잠재력

 

또한 파크골프 인구들이 점점 체계적이고 조직화 되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이미 전국 각지에 파크골프 협회나 클럽 등이 존재하며, 이들은 단순한 동호회 수준을 넘어 각종 사회적 활동까지 겸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파크골프의 존재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파크골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또 하나의 이유다.
파크골프장, 파크골프 인구, 그리고 조직까지 모든 측면에서 파크골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나쁘지 않다. 이미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25~6년에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게 확실시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시니어의 건강 유지를 위한 생활 스포츠이며, 파크골프는 그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회의원이나 지자체가 앞다퉈 파크골프를 건설하거나 건설 계획을 잡으며,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는 상황이다.

 

파크골프에 대한 우려

 

하지만 파크골프 업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골프가 겪은 ‘사치’ ‘귀족스포츠’ 논란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다른 형태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운영 주체 논란, 그리고 무리한 건설이나 건설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 논란이다.
최근 ‘파크골프의 메카’ 혹은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파크골프장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대구 각지에 파크골프장이 건설되었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한정된 파크골프장을 누가 어떻게 운영하고, 또 이용하느냐에 대한 논란이었다. 이러한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결국 대구 지자체와 시 체육회가 나서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파크골프 논란에 지자체가 나설 정도로 사회적 잡음이 일어났다는 데는 우려를, 그리고 문제가 더 확대되기 전에 지자체가 나서 수습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보낼 수 있는 대목이다.

 

파크골프장 건설이 논란이 된 이유

 

 

파크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춘천시의 파크골프장 건설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의 파크골프장이 하천구역 안에 위치한 데다 지난해 수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곳이라는 이유로 안전성 논란이 터졌다. 지자체에서는 넓은 하천 용지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다며, 대신 수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내놓았다. 예정보다 파크골프장 규모를 줄이고 하천구역 안에 둑을 쌓아 수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성 논란이 남아있어 지자체의 계획대로 건설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산에서도 낙동강 둔치에 기존의 파크골프장을 크게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 파괴 논란에 휩싸였다. 보존의 필요성이 큰 낙동강 둔치에 파크골프장을 확대하겠는 방안에 환경 단체가 거세게 반대하고 현지 전문가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등 반발이 거세다.
파크골프의 등장과 성장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대한민국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조만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게 확실한 상황에서 생활 스포츠가 인기를 누리는 건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성장 뒤에는 반드시 잡음이 따르는 법이다. 급성장과 함께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기 시작한 지금이야말로 파크골프라는 종목이 더욱 견실하게 성장하고 올바르게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고민할 때가 아닐까.
GJ

 

 

By  김상현 사진 Golf Journal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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