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전쟁, 2021년에는 더 치열해질듯
골프공 전쟁, 2021년에는 더 치열해질듯
  • 나도혜
  • 승인 2021.01.07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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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공 업계는 전쟁 중이다. 특정 기업, 혹은 특정 국가의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의 여러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끝없이 새로운 기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타이틀리스트나 캘러웨이 등 해외 브랜드의 제품이 국내 시장을 대부분 장악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볼빅과 세인트나인 등 막강한 국내 브랜드에 신생 브랜드까지 연이어 등장하면서 전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국산 골프공 1인자의 성과

 

볼빅은 2020년 5월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1980년 창립한 볼빅은 1991년에 제1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골프공 생산에 뛰어든 뒤 흰색 골프공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볼빅을 ‘골프공 명가’의 위치에 올려놓은 건 컬러볼이다.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컬러볼의 대명사로 불리는 ‘비비드’를 내놓아 컬러볼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한껏 높였다. 비비드의 성공 후에도 솔리체, 뉴 비비드 등 계속해서 신작을 내놓으며 국내외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약진

 

볼빅이 ‘국산 골프공 1인자’ 자리를 수성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3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끈 세인트나인이 대표적이다. 
골프공 업계에 등장한 후 가성비와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세인트나인은 2020년 두 개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세인트나인 W’와 ‘세인트나인 X’다. 세인트나인 W는 컨트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어 숏게임을 추구하는 골퍼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세인트나인 X는 비거리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둘 다 세인트나인의 모토인 ‘Golf is Mental, Mental Mate Saintnine’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아윙스도 주목받는 국내 업체다. 골프공은 슬리브나 더즌 단위로 판다는 상식을 깨고 저렴한 가격에 50개, 150개 단위로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가성비 골프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격은 싸지만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다. 
다이아윙스는 외주에 의존하는 몇몇 저가형 업체와는 달리 골프공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했으며, 덕분에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의 강자들

 

해외 기업의 기세도 여전하다. 타이틀리스트는 프로 선수들에게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출전 선수들의 장비를 조사한 결과 무려 77.6%의 선수들이 타이틀리스트의 Pro V1이나 Pro V1x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KPGA 선수 4분의 3이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쓰고 있는 셈이다. 프로 선수들에게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타이틀리스트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모델인 Pro V1, Pro V1x, AVX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캘러웨이의 위상도 결코 낮지 않다. 타구감과 비거리를 함께 챙길 수 없다는 업계의 상식을 법칙을 뒤엎고 타구감과 비거리를 겸비한 제품 ‘3세대 크롬소프트볼’로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던 캘러웨이는 2020년 ‘크롬소프트 20’을 출시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았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그래핀을 아웃코어에 삽입해 탄도를 높이고 스핀은 줄여 비거리를 더욱 높이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캘러웨이의 독보적인 뉴 하이 스피드 맨틀 시스템과 기존에 비해 얇아지고 성능은 더욱 높인 우레탄 커버 등으로 비거리는 물론 타구감까지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골퍼들에게 어필했다.

 

국내 골프공 시장이 뜨거운 이유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새로 업계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많다. 골프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골프공은 제조단가가 낮고 마진율이 높으며, 진입 장벽도 낮아 브랜드 런칭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직접 골프공을 생산하지 않고 외주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이처럼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는가 하면, 마제스티처럼 1더즌에 10만원의 가격을 책정하는 등 뛰어난 품질과 고가 정책을 무기 삼아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도 있다. 국내 골프공 시장의 전쟁이 더욱 격화되는 이유다.

 

커스텀 골프공 시장

 

골프공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틈새시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 커스텀 골프공 시장이 대표적이다. 골프공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커스텀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최근에는 커스텀 골프공 전문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만들어진 커스텀 골프공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업체들이 늘어나며 품질 문제도 점점 해소되고 있다. 검증된 업체들을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의 골프공에 원하는 메시지나 디자인 등을 공에 새겨 넣을 수 있으며 커스텀 골프공 업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디자인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커스텀 골프공은 본인만의 개성을 내보내거나 기업이나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골프공 시장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그를 활용한 커스텀 골프공 업체 역시 신바람을 내는 모양새다.

 

골프공 전쟁의 승자는 누구?

 

2020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골프 업계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골프공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골프공 업계는 국내 업체와 해외 업체, 그리고 골프공 업계의 새로운 라이징 스타를 꿈꾸는 신생 브랜드까지 각축전을 벌이며 골프공 전쟁을 격화시켰다. 
이러한 추세는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볼빅처럼 이미 2021년형 신제품을 발표한 곳도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에서 2021년 신제품을 발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이어질 골프공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날로 격화되는 골프공 전쟁은 업계를 어떤 형태로 재편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GJ

 

 

By 나도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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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2021-01-27 20:23:09
마이골프볼 이란 쇼핑몰 커스텀 하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