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앞둔 박성현의 속내
미국 진출 앞둔 박성현의 속내
  • 김지연
  • 승인 2017.0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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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솔직한 심정은 부담 반, 설렘 반

미국 진출 앞둔 박성현의 속내

 

박성현은 그동안 미국 올랜도에서 미국 현지 적응 훈련과 함께 숏게임과 퍼팅 연습 등을 하며 본격적인 LPGA 데뷔를 준비해왔다. 그리고 오는 3월 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7년 시즌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둔 그녀의 마음부터 동계 훈련 성과, KEB하나은행과 계약을 체결한 소감에 이르기까지

KEB하나은행과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후 나눈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속내를 알아보자.

글 김혜경 기자 사진 KEB하나은행, KLPGA

우선 계약 소감을 한마디 해달라.

오늘은 나에게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다. 첫 대회를 앞두고 좋은 일이 있어서 행복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단상으로 올라오기 전에 밖에 서있는데 굉장히 떨렸다. 행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박성현이라는 선수를 보고 짧은 기간이 아니라 멀리까지 바라봐주시고 좋은 일을 성사시켜주셔서 감사드린다. KEB하나은행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계약 발표가 늦어지면서 심적으로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

솔직히 부담 같은 것은 없었다. 늦어진 감은 있지만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해왔다.

미국에서 숏게임을 많이 보완하는데 주력했다고 들었다. 시즌을 대비해서 구체적으로 다른 환경과 경기장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했을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소개해달라.

일단 우선적으로 숏게임이 부족해서 숏게임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브라이언 모그에게 코치도 받았다.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데, 골프장 잔디가 달라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환경을 경험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보완할 점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인터뷰 도중 환한 웃음을 짓는 박성현

장비를 핑에서 테일러메이드로 새로 교체하고 새로운 스폰서, 환경에서 첫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첫 단추가 중요한데 데뷔전을 앞둔 소감은?

설레는 마음이 굉장히 크다. 데뷔전이 좀 늦어졌는데 처음에는 살짝 김이 새는 기분이 들었지만 훈련기간이 늘어나서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클럽을 교체하면서 훈련량이 더 늘기도 했지만 훈련 끝마무리는 생각한대로 잘 됐다. 어느 해보다도 올 시즌 대회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다.

본인의 올 시즌 첫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의 목표치는?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다.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15위 정도로 잡고 있고, 얼른 경기에 임하고 싶다.

SNS를 통해서 영어울렁증 언급했다. 영어는 어느 정도 향상된 것 같은가? 코치와 캐디가 바뀌었는데,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가?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한숨이 난다.(웃음) 언어적인 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나 싶기도 하다. 영어를 새롭게 배우기가 어렵지만, 천천히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엄마도 천천히 하라고 하셔서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 같은데, 현재 심정이 어떤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솔직히 말하면 부담 반 설렘 반이다. 정말 많은 팬분들과 기자분들께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갖고 첫 경기를 기다리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 내가 이렇게 큰 기대를 받을만한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기대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부담이 큰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1위에 도전할꺼예요

팬이 많은 프로로 유명한데, 본인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 인기 비결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엔 시원한 플레이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여자골프에 있어 새로운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다. 나의 그런 면을 알아주셔서 팬들께 감사하다.

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에 롤모델이 있다면?

롤 모델이라는 표현보다 배울게 많은 선수를 꼽자면 지금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 선수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본받고 싶다.

첫 대회 이후 스케줄은 어떤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3. 2∼3. 5)부터 롯데 챔피언십(4. 12∼15)까지 계속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

오늘 계약식에 세계랭킹 1위로 가는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언제쯤 그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지난 해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졌다. 4년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를 이뤄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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