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에코텍(주) 이만희 대표이사, 골프장 주역이 유망한 벤처기업가가 되기까지
네오에코텍(주) 이만희 대표이사, 골프장 주역이 유망한 벤처기업가가 되기까지
  • 남길우
  • 승인 2016.1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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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주역이 유망한 벤처기업가가 되기까지

네오에코텍(주) 이만희 대표이사

 

“만약 20여 년간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안정된 직장과 자신이 있지만 보장된 길은 아닌 유망한 사업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길을 택하겠는가?” 아마 대부분의 경우 안정된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ESS(에너지 저장장치) 제조회사 (주)네오에코텍 이만희 대표이사는 이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가 지난 3월, 21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ESS 제조회사를 설립한 후 유망한 벤처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보자.

글 김주범 사진 지성진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1995년 발안컨트리클럽(현 발리오스컨트리클럽)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처음부터 남들과 달랐다. “성격상 하기 싫은 것은 안하는 성격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마지못해서 하는 그런 것은 아예 안하고, 대신 하고 싶은 것은 진짜 제대로 했습니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과연 어느 말단 사원이 사회생활 초창기부터 이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겠는가? 당연히 처음에는 트러블이 많았다. “아무래도 하고 싶은 대로 하니 사고도 많이 치고,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말 잘 듣는 직원은 아니었죠.(웃음)” 하지만 그는 자기가 맡은 업무는 항상 최고로 잘했고, 또 성과가 있었기에 인정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항상 최연소 승진을 했고, 자연스레 회사의 중심축이 될 수 있었다. “올해 3월 28일까지 21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회장님과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 개인적으로 정말 고마운 회사입니다. 그런데, 나만의 것을 하고 싶었어요. 아무리 회사생활을 잘해서 능력을 인정받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다고 해도, 결국 남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것을 찾는 과정

 

직장에서 아무리 능력이 좋고,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해도 샐러리맨과 사업가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사업가로 노선을 변경해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쉽지는 않다. 사표를 던지고 사업가로 변신한 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비결을 물으니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다른 사업을 해왔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해봤습니다. 회사에서는 직장생활하면서 무슨 사업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직장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휴일을 이용해 쉬지 않고 제 사업을 했습니다.”

그는 타운하우스·오피스텔·전원주택지·아파트 분양, 설계사무소, 골프장 인허가 등등의 사업을 하면서 큰돈을 벌고 또 번 돈을 잃기도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사업을 하려니 관리가 힘들어 남에게 믿고 맡겼다가 결국은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지만, 모두 그에게 뼈와 살이 되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사업, 블루오션으로 남을 사업을 찾은 결과 100년 후 미래에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ESS(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을 찾았다.

그가 생각하는 기업가의 책임

 

하지만 그가 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꼭 사업성 때문만은 아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제조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여건상 제조업에서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인력을 기계로 대체해야하는 실정이지만, 가능한 많은 인력을 써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기업가는 자기 자신의 이윤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나, 나눔 같은 사회에 공헌하는 일들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재 그가 진행하고 있는 다른 사업으로 자선사업도 있다고 하니, 그가 생각하는 기업가의 책임을 잘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나눠줬다. “회사가 잘되면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것이고, 회사가 망하면 저만 망해요. 그러나 기업의 오너라면 그 정도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업초기라 성공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성공해서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꿈을 직원들과 함께 꾸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일본업체와 VSRB 배터리 독점 계약 체결

 

기본적으로 ESS는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불용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료가 비싸졌을 때 ESS에 저장해두었던 전기를 써 전기료를 아낄 수 있고, 갑자기 전력이 많이 필요할 때 더해서 쓸 수 있는 유용한 장비다. 이 대표는 현재 100만대 일본 자판기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향 후 계획에 대해 “비상시에도 쓸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전기료를 내지 않는 방법이 더 좋지 않겠어요? 전기료를 아낀다거나 비상시에 쓴다는 것은 특정인원에 한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아직도 춥거나 더울 때, 전기료 때문에 냉난방을 하지 못한다거나, 아예 전기가 없어 밤에는 불도 못켜는 나라들이 많아요. 이들이 전기료 걱정없이 펑펑 쓸 수 있도록 가정용 ESS를 만드는 것이 2번 째 목표입니다”라고 말한다. 네오에코텍 ESS는 일반 ESS들보다 더 특별하다. ESS에는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있어야 하는데, 일반 ESS에는 주로 휴대폰용으로 쓰이는 리튬이온이 많이 장착돼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100% 충전이 되면 폭발이 일어나 내부장치가 80%만 충전되게끔 조정해야 하고, 60~70℃의 온도에 폭발하며 수명도 길지 않다. 반면, 네오에코텍 ESS에는 VSRB라는 배터리가 장착돼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기술력이기 때문에 일본업체와 독점 계약을 해 국내에서는 네오에코텍 ESS에만 들어간다. VSRB 배터리의 장점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3배 정도 되는 수명과 100% 충전을 시킬 수 있고, 폭발 위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일본업체의 배터리 담당자가 한국에서 같이 근무해 VSRB 배터리 기술력을 전부 인수 받고, 곧 자체적으로도 생산할 계획이다.

네오에코텍 ESS, 무엇이 특별한가?

 

일본업체가 수많은 국내 업체 가운데 네오에코텍과 업무 협약을 맺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자생 발전기에 있다. 일반 ESS의 경우 그냥 전기를 저장해두고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만 있지만, 네오에코텍 ESS는 발전기도 함께 있다. 하물며 이 발전기는 자생할 수 있다고 하니, 무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이 대표는 “저희 발전기에는 네오디움 자석이라는 것이 안에 있습니다. 자석들은 서로 미는 성질이 있어, 한번만 자극을 주면 계속해서 돌아갑니다.” 전기코드에 코드를 한 번만 꽂았다가 빼면 그 자극으로 계속해서 자생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업체에서도 네오에코텍과 업무 제휴를 맺은 것이다. 아직 100% 완성은 아니다. 발전기는 시간 당 500kWh의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ESS는 아직 500Wh의 전기밖에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3kg 용량의 ESS의 전기를 쓰는 데는 2시간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충전시키는 데는 6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아직 충전과 방전도 동시에 안 되어, 낮에 충전해놨다가 밤이나 필요한 시간에 써야하는 핸디캡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만 개선되면 분명 네오에코텍의 ESS는 어느 곳에서든 전기 걱정을 줄여줘 향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사업, 블루오션으로 남을 사업을 찾은 결과 100년 후 미래에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찾았다.

기본적으로 ESS는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불용되는 에너지의 일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료가 비싸졌을 때 ESS에 저장해두었던 전기를 써 전기료를 아낄 수 있고, 갑자기 전력이 많이 필요할 때 더해서 쓸 수 있는 유용한 장비다.

앞으로의 꿈

 

 

그의 어릴 적 꿈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집 장만을 하고, 좋은 차를 타는 것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집을 마련했고, 좋은 차를 많이 타봤으니 그가 품었던 소박한 꿈은 모두 이룬 셈이었다. 현재의 꿈은 직원이 10만명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욕도 많이 먹고 하는데, 그것은 오너의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오너가 욕심을 버리고 직원들에게 베푼다면 좋은 오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한 1차 단계는 일본업체와 계약한 1,650만 달러의 ESS기계 3천대를 무사히 납품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더 큰 ESS 제조공장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에 8,000평 부지의 허가를 진행 중이고, 당진에도 배터리 공장 부지를 위해 12,000평을 확보해놓은 상태며, 일본에도 최종 조립라인 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 모든 일들이 완료되면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나 ‘10만명 직원의 꿈’도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사리사욕을 먼저 챙기는 기업인이 아니라 직원들과,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다 같이 잘 살길 바라는 참된 마인드를 가진 기업인! 머지않아 그에게서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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