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을 꿈꾸게 하는 옷 ‘몬테밀라노’
엄마들을 꿈꾸게 하는 옷 ‘몬테밀라노’
  • 남길우
  • 승인 2016.09.04 02: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onte Milano

엄마들을 꿈꾸게 하는 옷 ‘몬테밀라노

 

몬테밀라노를 전개하는 (주)린에스엔제이 오서희 대표 겸 수석 디자이너

국내 의류시장에서 수입 SPA브랜드들의 성장이 눈부신 가운데 토종 SPA브랜드 몬테밀라노의 약진이 돋보인다. 몬테밀라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국산 브랜드인데다 20∼30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다른 SPA브랜드들과 달리 40∼50대를 겨냥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김혜경 기자 사진 지성진 작가, 몬테밀라노 제공

몬테밀라노의 탄생

 

“사실 SPA브랜드가 더 필요한 층은 중년 여성들인 것 같아요. 20∼30대들은 소비율이 높지만 40∼50대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데 인색하죠. 또 백화점에 자주 가지만 정작 구매는 가격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간혹 비싼 옷을 사더라도 세탁비를 아까워하고요” 몬테밀라노(Monte Milano)를 전개하는 (주)린에스엔제이 오서희 대표 겸 수석 디자이너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그 결과 ‘예쁘고 화려한 프린트의 옷을 편안한 패턴으로, 물빨래가 가능하게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상품개발 전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몬테밀라노의 브랜드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디자이너가 만드는 엄마들의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 기존 SPA브랜드들이 20∼30대를 메인 타깃으로 삼지만 몬테밀라노는 40∼50대를 메인 타깃으로 잡았고, 베이직한 디자인 대신에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아 화려하고 감각적인 프린트를 앞세운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대신 가격은 기존 SPA브랜드들처럼 중저가로 책정해 중년 여성들이 부담없이 자신을 위해 지갑을 열 수 있게 만들었다. 페미닌한 감성에 감각적인 프린트를 결합시킨 자신만의 브랜드 색깔을 갖고 남들은 시도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셈이다.

‘몬테밀라노’는 이탈리아어로

산을 뜻하는 ‘몬테’와

이탈리아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따온 말로 ‘몬테밀라노’를

전 세계 패션계가 주목하는

‘패션의 산’과 같은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오서희 대표의

포부를 담고 있다.

일본의 유니클로, 스페인의 자라,

스웨덴의 H&M처럼

한국형 패스트 패션 ‘몬테밀라노’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4년 연속 패션품질대상 수상

 

디자인, 가격에 이어 몬테밀라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품질이다. 몬테밀라노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여성 SPA 부문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을 수상했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은 성공의 숨은 주역이며, 디자이너가 직접 원단을 체크하고 직영공장에서 자체 생산을 진행해 동가 제품 대비 월등한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PA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발맞춰 빠른 제품 회전도 강점이다. 매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신선함을 전달하고 있고, 이렇게 중년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공략한 덕분에 몬테밀라노에 열광하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백화점부터 온라인쇼핑몰까지

몬테밀라노4.jpg

롯데 노원점

 

롯데 잠실점

 

AK프라자 평택점

지난 2001년 오서희 대표가 몬테밀라노를 런칭하며 처음 두드린 무대는 백화점이다. 중저가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백화점부터 공략한 것이 다소 의아하게 생각됐는데 그녀는 “내가 꿈을 키우고, 일을 배우고 성장한 곳이 백화점이다보니 다른 곳을 생각할 수 없었어요. 로드샵은 손익분기점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요. 스스로 쌓은 경험치에 의존해 잘 아는 곳부터 공략한 거죠” 수입 명품 브랜드 바이어출신이다보니 자연스레 익숙한 시장인 백화점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답한다. 하지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만 고수한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전략으로 지난 2006년 온라인 시장에도 일찌감치 진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동시에 구현하는 브랜드로 꾸준히 성장해온 것이다. 현재 롯데·현대백화점 등에 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롯데백화점 선양점, 텐진문화중심점 입점에 이어 중국 쓰촨성에서 단독 패션쇼를 여는 등 중국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지역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현지화 전략과 고급스러운 소재와 화려한 디자인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차이나 드림을 실현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자사 온라인쇼핑몰과 함께 국내 주요 백화점 온라인숍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엔 자사 온라인쇼핑몰에 조르기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 쇼핑에 서툰 중년 여성들이 웹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확인한 후 자녀들에게 제품 링크를 전달할 수 있게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몬테밀라노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앱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으며, iOS 버전은 8월초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앱 출시를 기념해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을 하면, 즉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적립금 2000원을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리점 확대 계획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리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몬테밀라노는 대리점 개설 확대를 위한 시스템 재정비와 전용 상품 출시로 연내 2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추후 2020년까지 100개의 대리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화려한 패턴과 프린트를 시그니처로 내세웠지만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범용성 높은 베이직 상품을 보강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액세서리 라인도 비중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상권과 수익 보호를 위해 몬테밀라노가 미 진출된 시·도에 우선적으로 오픈하여 비어있는 틈새를 공략하고, 대리점은 정상제품 70%, 이월재고 30%로 복합매장으로 구성해 4050세대들의 합리적인 소비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오너 겸 수석 디자이너의 균형 잡기

 

서울 패션위크 몬테밀라노쇼에서

 

 

오서희 대표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몬테밀라노가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형 SPA브랜드로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며 성장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오너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오서희 대표의 역할이 컸다. “SPA브랜드지만 디자이너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그녀의 욕심은 ‘디자이너가 만든 엄마들의 패스트 패션’이라는 몬테밀라노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사업가적인 기질과 디자이너의 감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디자인, 품질,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몬테밀라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한 그녀의 전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패션쇼에서다. 몬테밀라노쇼에서는 항상 그녀가 모델들과 같은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경영자와 디자이너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그녀는 창의력의 원천을 여행에서 찾는다. 일반적인 여행지뿐만 아니라 탐험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북극 최대 도시 스발바르와 그린란드, 사하라 사막 등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오지 탐험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리고 그녀는 몬테밀라노 홍보를 겸한 패션, 사업, 여행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직접 운영 중이다. 몬테밀라노 소식과 함께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며 고객과 소통에도 능한 오너라는 점이 흥미롭다.

몬테밀라노와 골프

 

지난 6월 27일에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센추리21CC에서 몬테밀라노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몬테밀라노는 2년 전부터 센추리21CC에서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몬테밀라노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강산건설에서 주최하고 센추리21에서 주관하는 KLPGA 강산 카이도골프 드림투어의 베스트드레서 부문 시상을 맡은 바 있다.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KLPGA 대회 후원 등 골프계 활성화를 위해서 힘을 보태고 있는 오서희 대표는 “고객분들 중에 골프를 즐기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골프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즘은 데일리룩과 레저룩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죠.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일상생활은 기본이고 골프웨어로 입어도 손색없는 실속파 여성골퍼들을 위한 상품으로 보답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필드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화려한 디자인의 옷을 선호하는 여성들, 여행지에서 돋보이는 감각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관련사이트

몬테밀라노 공식홈페이지

몬테밀라노 페이스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