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석|지오라이트, 서흥알이에프, 지오텍인터내셔널, 월드플레스알이에프, 지오솔테크 회장
최상석|지오라이트, 서흥알이에프, 지오텍인터내셔널, 월드플레스알이에프, 지오솔테크 회장
  • 남길우
  • 승인 2016.03.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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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이다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 회장 최상석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 분과별로 책임과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소수 임원 위주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도록 하고 있으며, 단위교류회 모임 참석 및 회원사 방문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성공조찬포럼을 신설해 성공사례를 공유하도록 했다. 또한 석박사로 구성된 7명의 기업 연계전문가를 위촉해 연구·개발, 협업, 경영지도, 정부정책 등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도록 하고, 교육사업·꽃 배달 서비스·S1 사업 등 수익사업 개발로 연합회의 재정확보에 나섰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의 중심에는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 최상석 회장(지오라이트 회장)이 있다.

김혜경 기자 사진 정 훈 기자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 변화의 주역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는 서울지역 중소기업 CEO들로 조직된 모임이다. 이 모임은 산하에 27개 단위교류회를 두고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신제품, 신기술, 신시장 등 신성장엔진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이(異)업종간 교류활동을 하고 있는 자주적이며 수평적인 경제 공동체이다. ‘중소기업간의 교류 및 경영노하우의 공유’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지고 15년 전부터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에서 활동해온 최상석 회장은 2014년부터 이 모임의 수장이 되어 연합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최 회장이 연합회장이 되면서 가장 주력한 것은 우선 연합회와 단위교류회간의 소통 문제의 해결이다. “심심치 않게 들리던 연합회가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날선 지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함이었다. 우선 집행부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각 분과별로 책임과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소수 임원 위주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도록 했다. 일례로 회원지원분과와 융합창조분과를 만들어 융합과 협업의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제조·유통 지식 서비스 등 업종간 비즈니스가 연계되도록 회원사들의 제품, 기술, 시장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단위교류회 모임 참석 및 회원사 방문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성공조찬포럼을 신설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분기별로 1년에 4번 열리는 성공조찬포럼에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사들끼리 실질적인 성공 및 실패사례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한 회에 100명이상씩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사업, 꽃 배달 서비스, S1사업 등 다양한 수익사업 개발로 재정확보에 나서 연합회의 안정적인 운영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석박사로 구성된 7명의 기업 연계전문가를 위촉해 연구·개발, 협업, 경영지도, 정부정책 등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도록 해서 중소기업 오너들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능동적인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에 대한 자부심

모두 2014년 최 회장 취임이후 일어난 변화들이다. 최 회장은 “처음 목표했던 것에서 40∼50% 정도 달성된 것 같다”고 평가한 후 “남은

임기동안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4일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는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미래백년관에서 상명대학교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교육·연구·정보·기술 분야의 인적 교류 및 인력 양성, 학생의 현장실습, 인턴 및 취업 등에 대해 상호 적극 협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명대학교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연합회 회원사들에게 공급하고, 연합회에서는 인턴십을 활용해 상명대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바람직한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최 회장이 이끄는 5개의 강소기업

연합회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가 성장시켜온 회사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최 회장은 현재 반사안전 제품 브랜드 지오라이트를 비롯해 서흥알이에프, 지오텍인터내셔널, 월드플렉스알이에프, 지오솔테크까지 5개의 강소기업을 이끌고 있다. 반사섬유(형광섬유)를 생산하는 지오텍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내수 및 영업은 서흥알이에프가, 수출은 지오라이트가 담당한다. 또한 열전사필름 생산은 월드플렉스 알이에프가,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는 지오솔테크가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인생에 공짜는 없다”고 말한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노력한 만큼 투자한 만큼 배우고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안전을 위해 환경미화복, 소화복 등에 부착되는 반사안전제품만 놓고 보더라도 36년 전인 1980년 2명의 직원을 데리고 서흥양행을 창업한 뒤 반사안전 불모지에서 출발, 30여 년간 끊임없는 노력과 발전을 거듭해 현재 세계 최고의 제품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자체 브랜드인 ‘지오라이트(GIO-LITE)’는 반사안전제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당시 3M의 반사원단을 들여와 가공해 납품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1992년부터 직접 반사원단 개발에 매달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5년 만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단계에서는 개발만 하면 모든 고생이 끝날 거라고 직원들을 독려했지만, 막상 제품을 출시한 후에도 신생업체가 회사를 홍보하고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 회장은 판로 개척을 위해 독일 산업안전전시회 등 해외 전시회를 적극 이용했고, 원조인 3M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뒤처지지 않는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2003년에는 3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06년부터 3년간 지식경제부로부터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현재는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지오솔테크는 또 다른 도전을 통한 혁신을 증명하고 있다. 5년 동안 100억 넘게 투자해 수분이나 미생물 효소 등에 의해 스스로 썩는 생분해성 수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물고기를 잡는 어망, 농촌에서 사용하는 농업용 비닐, 장례식장과 요식업소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식탁보 등에서 점차 수요가 발생해 다음 달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게 된다.

 

골프를 통해 인생과 사업경영을 배우다

최 회장은 골프매니아로도 유명하다. 그의 사무실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각종 골프대회 상패를 통해서도 골프실력과 골프에 대한 열정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구력 25년차, 베스트 스코어 4언더파. 홀인원은 1번, 이글은 샷이글 4번을 포함 총 23번. 최 회장은 “중소기업융합 서울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나서 공식적인 행사가 많다보니 개인적인 시간이 줄어들었다. 워낙 골프를 좋아해서 과거에는 많을 때는 한 달에 15번씩 라운드를 즐기기도 했는데 요즘은 한 달에 2, 3번 정도밖에 라운드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후 “회장직을 내려놓게 되면 다시 골프를 통해 삶의 여유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말하는 골프의 매력은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다는 점. “골프를 치다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 및 위기상황에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성질이 그대로 나오게 된다. 그 순간 스스로를 다스리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하는 자아를 느끼게 된다. 골프를 통해 인생과 사업경영에 대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파4 홀은 거의 투온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드라이버가 장기인 골프고수였지만, 최근에는 스코어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골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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