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Olympic Special Ⅱ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라인 업
Rio Olympic Special Ⅱ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라인 업
  • 남길우
  • 승인 2016.08.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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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Olympic Special Ⅱ

112년 만에 도전하는 금빛 레이스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라인 업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리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화제를 모은 골프가 남자 톱랭커 선수들의 '불참러시'로 그 올림픽의 정신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꿈을 키워온 선수들에는 리우는 여전히 최고의 무대이다.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올림픽에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어쩌면 인생에 딱 한 번의 기회가 될지 모르는 무대에서 각 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올림픽 첫 도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 김범연 기자 사진 골프저널 DB, 한화골프단, 하나금융그룹 제공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 선발 확정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다툴 남녀 각각 6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부의 경우 상위 랭커들의 불참으로 기운을 뺀 반면, 여자부는 세계랭킹 상위 15위 이내 선수 중 13명이 참가하는 등 각국을 대표해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 지으며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골프 종목에 가장 많은 선수단을 출전시키는 대한민국은 최경주, 박세리 감독을 주축으로 올림픽 메달 경쟁에 뛰어 들었다. 여자부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막판까지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세계랭킹 3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극적으로 참가를 선언하며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그 뒤를 이어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양희영(27·PNS창호), 8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등 상위 랭커 4명 모두 출전하며 세계 최고의 '드림팀'을 구축했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31위인 안병훈(24·CJ그룹)이 가장 먼저 출전을 확정지었으며, 42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76위인 왕정훈(21)이 대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우리나라 골프 대표팀은 여자부의 경우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세계랭킹 1, 2위의 자리는 내주었지만, LPGA에서의 활약 여부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출전 선수들의 우승 경험과 큰 무대에서의 실전 감각 그리고 박세리라는 관록의 코치까지 3박자를 모두 갖췄다.

탱크 ‘최경주’가 이끄는 남자부는 탑 랭커들의 불참으로 메달의 희망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안병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랭킹 10위에 해당해 컨디션에 따라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 있다. 왕정훈 또한 PGA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에 출전, 큰 무대 경험을 쌓으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 명단

<남자>

감독: 최경주 선수: 안병훈(24·CJ그룹), 왕정훈(21)

<여자>

감독: 박세리 선수: 박인비(27·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

 

미국 국가대표 렉시 톰슨

 

뉴질랜드 대표 대니 리

 

일본 대표 노무라 하루

세계 각국의 현황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배제되고 개인전으로만 펼쳐진다. 일반 대회처럼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에 따른 합산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4명이 각각 적당히 잘 쳐도 노메달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한국의 대항마는 역시 한국계 선수들이 속한 나라들이다. 뉴질랜드동포인 세계 1위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다툴 최대 경쟁자다. 뉴질랜드 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리디아 고는 올 시즌 3개 메이저에서 우승과 준우승, 3위를 골고루 차지하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호주동포 이민지(14위)와 오수현(41위), 일본동포 노무라 하루(22위)는 다크호스다. 또한 영건 돌풍의 주역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2위)과 신흥 강자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7위) 역시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은 강자들이다. 미국 대표팀 렉시 톰슨(4위)과 스테이시 루이스(9위)도 우승을 노린다.

남자부의 경우 개막을 앞두고 정상급 남자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해 논란이 됐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랭킹 1∼4위 선수 모두 기권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와 건강 문제, 개인적인 스케줄, 가정 문제 등 이유도 다양하다. 여기에 8위 아담 스콧(호주), 10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14위 루이 우스테이즌(남아공) 등 15위 이내 선수 중 절반가량이 불참 선언을 했다.

미국의 부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 스페인의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출전하지만 이미 올림픽 남자 골프는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했다.

한편 남자부에서 ‘빅4’가 모두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면서 2017년에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골프 정식 종목 잔류 여부 투표 결과가 더 불투명해졌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으로 열리지만 2024년 대회부터는 2017년 투표 결과에 따라 올림픽 잔류 여부가 정해진다.

주요 국가 올림픽 출전 선수

미국

남자: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패트릭 리드, 맷 쿠차

여자: 렉시 톰슨, 스테이시 루이스, 저리나 필러

뉴질랜드

남자: 대니 리

여자: 리디아 고

캐나다

남자: 데이비드 헌

여자: 브룩 헨더슨, 앨레나 샤프

태국

남자: 통 차이 짜이 디

여자: 아리야 주타누간, 포나농 팻럼

호주

남자: 스콧 헨드, 마커스 프레이저

여자: 이민지, 오수현

일본

남자: 신고 카타야마, 유타 이케다

여자: 노무라 하루, 오야마 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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