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1번 하기도 어려운 기록이기에 ‘홀인원’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 먼저 홀인원을 경험한 선배에게 듣는 6인 6색 홀인원 스토리.
초보 시절 만난 홀인원
라창환(골프저널 회장, 대창공업사 대표)
일시 2011년 8월 30일
장소 골드CC 7번홀
사용클럽 6번 아이언
사용볼 볼빅
6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공이 두 번 튀어 잘 안 보이기에 처음엔 어디로 빠져버린 게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캐디가 공의 방향이 좋았다며 컵을 확인해보라는 거예요. 긴장되고 어리둥절했는데 컵을 확인해보니 정말 공이 홀인 되어있더라고요. 저보다도 동반자들이 박수 치고 만세 부르고 더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만 해도 골프를 시작한 지 10개월 정도밖에 안 됐고, 더욱이 내가 홀인원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죠. 홀인원이 그렇게 대단한 건 줄도 몰랐고요.(웃음)
홀인원의 순간은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게다가 더욱 즐거웠던 것은 홀인원 하던 날 베스트 스코어를 쳐서 처음으로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거죠.
홀인원 이후 생각지도 못했던 오더가 들어오는 등 사업적인 면으로도 더 잘 됐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통일골든벨 행사를 주최하며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듯 좋은 일이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30년 골프 인생, 3번의 홀인원
김정대(신안정밀전자 회장)
일시 2020년 5월 21일
장소 발리오스CC 서코스 9번홀
사용클럽 5번 아이언
2017년 곤지암, 2018년 태국 세인트 앤드루스, 2020년 발리오스CC에서. 30년의 골프 인생에서 홀인원은 3번 경험했는데 가장 기분이 좋았던 인생 홀인원은 지난해 5월 21일에 한 세 번째 홀인원입니다.
발리오스 서코스 9번(파3, 168m)에서 5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정말 샷감이 좋았어요. 잘 맞은 느낌이 들었고 동반자들도 들어간 거 같다고 환호성을 질렀어요, 순간 전율이 느껴져 부푼 마음으로 그린에 다다랐는데 예상대로 공이 홀컵에 쏙 들어가 있더라고요.
2020년 5월 1일에 첫 손자가 태어났는데 얼마 되지 않아 홀인원을 해서 왠지 손자가 행운의 선물을 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더 행복했답니다.
2017년부터 3번의 홀인원을 하면서 사업도 더 잘 되고 두 아들이 결혼하고, 첫 손자를 보는 등 좋은 일이 가득했습니다. ‘홀인원을 하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희소식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홀인원 기운이 계속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15년 만에 끝낸 숙제
빈센트 김(미국 변호사, 골프 칼럼니스트)
일시 2017년 6월 25일
장소 미국 캘리포니아 놀우드CC 13번홀
사용클럽 7번 아이언
사용볼 테일러메이드
일요일에 밀린 일 좀 하려고 사무실에 나왔다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오랜 골프 파트너인 한 동생을 꼬드겨 캘리포니아 소재 놀우드CC로 공을 치러갔습니다.
13번홀! 업힐 계산해서 대략 149야드. 게다가 약간의 맞바람과 슬라이스 바람. 캘러웨이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쳤는데 홀컵에서 약간 왼쪽 둔덕에 맞은 볼이 홀컵 쪽으로 굴러갔습니다. 대략 홀컵 한 뼘 내에 붙어있을 듯 보였는데 …. 카트를 타러 걸어가는 중에 그 공이 사라지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설마’하며 그린위에 올라가 보니 제 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홀컵을 지나 그린을 넘었나 싶어 먼 곳을 두리번거리며 홀컵으로 향했는데, 홀컵에 공을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력 15년 만에 홀인원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홀인원 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고요. “Hit it and hole it.” 그냥 쳐서 넣으면 되더라고요.(웃음) 평생에 딱 한 번만 해보면 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었던 홀인원! 그래서 무언가 하기 힘든 숙제를 끝낸
듯한 개운함이 있는 듯 합니다.
연습이 만들어낸 홀인원
김수현(조원 CSO 회장)
일시 2020년 4월 11일
장소 스프링힐스CC
사용클럽 아이언
사용볼 리얼라인 몬스터
2020년 초겨울을 지나면서 말기/4기 암 치료 사업을 시작하면서 너무 바쁘다 보니 골프를 못 치게 됐고 연습도 못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골프를 치러 나갔다가 공이 너무 안 맞아서 주말에 스프링힐스 연습장에 갔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연습하고 귀가하려는데 곧 시작하는 라운드 조인 방송이 나왔습니다.
마침 시간이 돼서 연습한 걸 실전에서 점검해보려고 그 팀에 조인해서 플레이하게 됐는데, 그때 난생 처음 만난 분들과 라운드 중 홀인원을 하게 됐습니다.
홀인원 기념사진을 찍는데 같이 라운드한 분들의 어색하고 멋쩍은 표정이 기억납니다.(웃음) 연습의 효과가 바로 당일 홀인원으로 이어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뒤로 홀인원 덕분인지 많은 말기암 환자가 소생하면서 기업 가치가 수천억대로 급상승했고 올해까지 홀인원의 운빨이 이어지면서 인생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홀인원의 행운을 다른 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네요!
현재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백현범(KPGA 투어프로)
일시 2005년 12월 15일
장소 태국 리버콰이CC
사용클럽 핑 7번 아이언
사용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벌써 오래전 일이네요. 2005년 태국 리버콰이CC 전지훈련 중 홀인원을 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편한 마음으로 티샷을 준비하고 홀인원을 해야겠다는 마음보단 그린에 온을 시키겠다는 마음으로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습니다.
그런데 핀 쪽으로 볼이 가고 원바운드에 볼이 홀컵으로 쏙 들어가는 거 아니겠어요!
저와 동반자들 모두 소리를 지르고 앞 팀 뒤 팀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웃음꽃이 종일 이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골프는 ‘좋은 결과를 만들려 하기보다는 타석에 서서 현재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걸 깨닫게 해준 생애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최고의 경험을 다시 한번 하고 싶네요!
1번의 라운드, 2번의 홀인원
김영희(삼성장례문화원 대표)
일시 2020년 10월 20일
장소 쌍떼힐 익산 동코스 8번홀, 서코스 16번홀
사용클럽 야마하 5번 유틸리티, 마제스티 10번 아이언
사용볼 혼마
전반에 160m, 파3홀인 쌍떼힐 익산 동코스 8번홀에서 5번 유틸리티(야마하)를 쳤는데 볼이 깃대를 맞고 바로 들어갔어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감격에서 벗어나오기도 전에 다시 한번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죠.
120m 거리의 파3홀인 서코스 16번홀에서 10번 아이언(마제스티)으로 친 공(혼마2)이 정확히 들어갔습니다. 20년 이상 홀인원 기록이 없었는데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하다니….
더 나이 들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홀인원을 하고 싶어 스윙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노력해도 안 되었었죠. ‘홀인원과 인연이 없나'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1라운드에 2번의 홀인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홀인원 이벤트 추천홀
건강검진권부터, 통닭, 현금, 홍삼에 이르기까지 도전 욕구를 상승시키는 홀인원 특별 이벤트 홀 정보.
벨라스톤 벨라 7번홀
홀인원 상금 1,000만원, 버디 현금 10만원, 참가상 마스크팩 증정(프레이즈 코스메틱 홀인원 이벤트홀, 참가비 1인당 1만원)
가평베네스트 버치 2번홀
홀인원 기록 시 100만원 상당의 상품 증정 (하이투자증권 제공)
레이크우드CC 물길 3번홀
레이크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품권 제공 (DB손해보험 홀인원 이벤트홀)
베어즈베스트 청라 오스트랄아시아코스 3번홀
홀인원 팀 전원에게 바이네르 구두 1켤레 제공 (바이네르 이벤트홀)
티클라우드 비체 코스 2번홀
100만원 상당 발효홍삼 K 증정
베어즈베스트 청라 오스트랄아시아코스 7번홀
온누리 종합병원 VIP 건강검진권(200만원 상당)
솔트베이CC 13번홀
정관장 홍삼 달임액(양삼 20지/48포) KSC인삼공사 제공
써닝포인트 포인트 코스 7번홀
홀인원 시 KFC 100만원 상품권 증정
포천힐스CC 팰리스 코스 2번홀
테일러메이드 볼 사용 홀인원 시, 5DZ 증정 이벤트
GJ 글 김혜경 사진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