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파생시킨 상품들
골프가 파생시킨 상품들
  • 김태연
  • 승인 2021.09.08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기 스포츠는 수많은 상품을 낳는다. 골프는 어떨까?

 

스포츠와 상품

 

대한민국 대중에게 인기 1, 2위를 다투는 야구나 축구를 소재로 한 상품들은 홍수를 이룬다. 스포츠를 할 때 꼭 필요한 스포츠용품은 물론, 특정 스포츠용품이나 종목의 이미지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상품도 적지 않다. 

야구가 인기 있기에 야구용품이, 축구가 인기 있기에 축구용품이 인기를 누린다. 그리고 야구의 이미지를 이용해 만든 ‘홈런볼’ 과자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 홈런볼이 큰 인기를 누리는 건 야구공이나 야구 배트가 인기를 누리는 것보다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인기와 이미지, 상징성 등이 스포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도 통할 만큼 높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골프의 상품성

 

골프는 어떨까? 골프도 상품성이라면 타 스포츠에 뒤지지 않는다. 골프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 골프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업계가 골프업계와 손잡고 내놓은 상품, 심지어 골프 업계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독특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현대 골프의 원조인 스코틀랜드는 골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에서는 각종 골프용품은 물론, 골프의 이미지를 이용해 만든 여러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 ‘맥기본스 위스키’는 눈에 띄는 결과물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탄생한 현대 골프를 상징하는 골프클럽과 골프백, 그리고 역시 스코틀랜드가 원조인 위스키가 결합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맥기본스 사의 위스키 중 ‘맥기본스 골프’ 라인은 골프클럽 헤드 모양의 ‘50cl 골프클럽’과 골프백 모양의 ‘골프백’ 두 가지 골프 테마의 병에 담겨 제공된다.

같은 술을 병만 달리하여 담은 게 아니라 각각 다르게 블렌딩 된 위스키가 담겨 있다.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진 메이커는 아니지만, 골프를 컨셉으로 한 술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골프공 모양의 과자 어때?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먹거리에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 먼저 야구공 과자, 축구공 과자가 있듯 골프공 과자가 있다. 흔한 과자나 초콜릿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좀 더 ‘프리미엄’ 라인에 눈길을 돌려볼 수도 있다. 

최근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각종 먹거리가 활발히 출시되는 가운데, 골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와 골프업계의 연결이 긴밀해지면서 식품업계에서 보유한 골프장에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정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티클라우드CC가 올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일품 팔도비빔면’, 그리고 자유CC, 버드우드CC, 페럼CC, 동원로얄CC 등 전국 8개 골프장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는 ‘안전빵’ 등이 대표적이다. 일품 팔도비빔면은 대중에게 익숙한 비빔면과 구운 차돌박이, 군만두, 골뱅이무침, 삶은 계란 등 추가 재료를 곁들여 셰프 요리 형태로 재해석하여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또 안전빵은 골프공 모양으로 구운 풀빵 스낵으로서, 골프 경기 중 자주 발생하는 OB나 해저드, 뒤땅 등을 겪지 않고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기원의 뜻을 담아 만들어진 아이디어 빵이다.

 

골프공 마사지기의 출현

 

사실 골프클럽이나 골프백 모양의 술병, 혹은 골프공 과자나 골프장 한정 먹거리는 업계의 ‘예상 범위’ 안에 속한 상품들이라 할 수 있다. 골프클럽이나 골프백이 익숙한 만큼 그 디자인을 차용해 각종 물건을 만들거나, 혹은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골프장에서 고객들을 위한 한정 상품을 비치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업계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히트 상품’이 나오기도 한다. 골프공 마사지기가 대표적이다. 골프공 마사지기의 원조는 골프공 그 자체, 정확히 말하면 공을 이용해 마사지하는 ‘마사지볼’이다. 야구공, 테니스공, 골프공 등 다양한 공을 이용하여 목이나 어깨를 마사지하거나 깔고 앉거나 위에 누워 마사지하는 ‘마사지 볼’은 난이도도 낮고, 효과는 높아 인기가 높다. 

그중 골프공은 야구공이나 테니스공보다 크기는 작지만 단단하고 골프공이 안정적이고 멀리 날아가게 도와주는 오돌토돌한 ‘딤플’이 마사지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즐겨 찾았고, 이에 골프공 마사지기까지 등장했다. 골프공을 더욱더 쉽게 쥐거나 받칠 수 있게 받침을 단 제품, 손잡이를 달아 목 뒤나 어깨를 더욱더 손쉽게 마사지를 하게 만든 제품, 스프링을 달아 두드리는 마사지를 손쉽게 해주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지며 이제는 천원 마트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골프에서 탄생했지만, 골프공 발명가도, 업계 관계자도 예상치 못한 ‘별종’ 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골프가 탄생시킨 상품에 대한 관심

 

이제 골프는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의 수준을 넘어섰다. 부유층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또 즐기는 대중 스포츠이자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회 현상이 되었다. 이에 골프에서 탄생한 각종 상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골프의 인기와 함께 골프에서 탄생한 각종 상품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골프용품이나 골프와 연관성이 깊은 상품이든, 골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상품이든 골프를 다룬 상품이 늘어나는 건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런 상품들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피해를 주며 이익을 독점하는 기생 관계나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한쪽만 이익을 독점하는 편리공생 관계가 아니다. 상품을 만드는 측에서는 상품 판매 수익을 올리고, 골프업계는 다양한 상품들로 골프의 지명도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이익을 누리는 공생 관계라 할 수 있다. 이 ‘공생 관계’를 꾸준히 잇고, 확대시킬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가 아닐까. GJ

 

 

By 김태연 사진 GettyImage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