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레슨의 진화
골프 레슨의 진화
  • 나도혜
  • 승인 2021.07.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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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입문자 누구나 거치는 과정 골프 레슨!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골프 레슨도 점점 다양해지고, 또 진화하는 추세다.

 

골프를 독학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누군가는 교재나 레슨 영상 등의 도움을 받으며 충분히 독학으로 배울 수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프로의 레슨을 받지 않으면 제대로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

둘 중 어느 쪽이 옳은지 섣불리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골프 독학’을 택해도 문자 그대로 혼자의 힘으로 골프를 터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티칭 프로의 레슨을 받지 않아도 책이나 영상 등의 도움은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다 해도 실제로는 골프 레슨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티칭 프로에게 직접 레슨을 받느냐, 혹은 다른 방법의 레슨을 택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IT 기술의 발전과 골프 레슨

 

결국 골프 레슨은 골프 입문자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골프 연습장이나 교육 시설을 찾아 티칭프로에게 교습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레슨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인 건 틀림없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골프 레슨도 점점 다양해지고, 또 진화하는 추세다.

 

영상 레슨

 

영상 레슨은 과거에도 지금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큰 장점 덕분이다. 과거에 레슨 영상을 녹화한 VHS, DVD나 TV의 골프 채널을 통해 영상 레슨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유튜브로 대표되는 온라인 레슨, 그리고 각종 앱(어플리케이션)들이 주류다. IT 기술이 발전하며 VHS가 DVD, 블루레이, OTT로 진화하였듯 골프 영상 레슨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골프 영상 레슨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은 물론, IT 기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쌍방향 레슨까지 가능해졌다. 영상을 보고 배우는 데 만족한다면 유튜브나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무료 레슨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프로와 골프 전문가들이 앞다퉈 유튜브 등에 진출해 레슨을 진행하고 있어 영상 레슨의 양과 질 모두 높아지는 추세다. 

 

골프 레슨 앱

 

그저 영상을 보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고 싶다면 골프 레슨 앱에 눈길을 돌릴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세로 모드’를 지원하거나 레슨 영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서비스는 기본이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쌍방향 레슨도 지원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프로의 되는 스윙 자세를 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스윙이나 자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려운 영상 레슨의 고질적인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다. 

골프 커뮤니티 ‘볼메이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랜선 골프 레슨’이 대표적이다. 커뮤니티에 본인 스윙 영상을 올리면 그를 본 프로가 댓글을 남겨 조언해 주는 이벤트로서, 최나연, 김지현, 오지현, 박결 등이 참여하며 골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스윙 분석 앱

 

영상 레슨에서 만족하기 어렵다면 스윙 분석 앱을 써 볼 수 있다. 본인 스윙을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앱, 스윙 영상을 찍은 뒤 그 영상을 데이터로 수치화시켜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는 앱, 나아가 본인의 스윙 영상을 찍으면 그 자리에서 AI가 바로 영상을 분석한 뒤 문제점과 개선 방법을 지적해 주는 ‘손안의 레슨’을 제공하는 앱도 널리 쓰이고 있다.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도 골프 레슨의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뮬레이터에서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뒤 필요한 연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고성능 카메라로 스윙을 촬영하고 분석 영상을 즉석에서 보여주거나 AI가 스윙을 분석해 스스로 개선점을 내놓기도 한다. 

스마트폰 앱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전문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의 성능은 일반 스마트폰을 뛰어넘는다. 카메라와 센서, 전문 AI 등 스마트폰과 시뮬레이터의 성능 차이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가 관심을 끌면서 골프존, 카카오VX, 알스윙, 브이씨 등 업계 거물들이 뛰어들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스크린 골프 레슨

 

스크린 골프 레슨도 인기다. 실제 필드와 실내 스크린 골프 시설의 차이에 적응할 필요는 있지만,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GDR 아카데미’는 LPGA 공인 GDR 시뮬레이터와 공인 레슨프로를 통한 체계적인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부터 스윙 교정,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레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초 다지기부터 실력 향상까지 다양한 레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쇼핑에서 GDR 아카데미 이용권과 골프 레슨 패키지를 판매하는 등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다양화 된 골프 레슨

 

과거에는 제대로 된 골프 레슨이란 잔디가 펼쳐진 연습장에서 프로에게 직접 교습을 받는 것을 의미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다. 영상, 앱, 시뮬레이터보다 필드나 필드와 흡사한 곳에서 전문가에게 직접 교습을 받는 게 최고의 레슨이라는 것이다. 

일리 있는 시각이다. 아무리 IT 기술이 발전하고 영상이나 AI 기술이 발전해도 눈앞에서 프로와 직접 소통하며 교정을 받는 것만큼의 수준에 다다른 것인지는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골프 입문자가 프로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코로나 시대’인 지금은 더욱더 그렇다. 영상이나 앱, 시뮬레이터, 스크린골프 레슨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필드나 연습장에서 티칭 프로에게 배우는 ‘골프 레슨의 정석’도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그 외의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고, 또 발전하고 있다. 이제는 특정 레슨 방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많은 선택지 속에서 심사숙고하고 다양하게 경험하며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골프 레슨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GJ 글 나도혜 이미지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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