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 골프를 위한 제언
건강한 여름 골프를 위한 제언
  • 나도혜
  • 승인 2021.07.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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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에서 건강하게 골프를 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행복한 여름 골퍼가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초 상식을 소개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 어떻게 라운드를 돌지 걱정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추위가 아닌 더위를 걱정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의 기온은 점점 오르는 추세이며, 갈수록 추위보다는 더위가 ‘라운드의 적’이 될 전망이다.

올해 더위가 예년 수준 일지 혹은 예년보다 더위가 심하거나 덜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여름 시즌에 어떻게 해야 더욱 건강한 골프를 즐길 수 있을지 미리 알아두면 행복한 여름 골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더위를 느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높은 기온, 또 하나는 직사광선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당연히 더위를 느낄 수밖에 없으며, 내리쬐는 햇볕의 열기로 인해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체온 자체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높은 기온과 직사광선 모두에 대비해야 제대로 ‘더위 사냥’을 하며 건강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

 

1 체온을 낮춰주는 물건 준비

 

먼저 높은 기온에 대응하기 위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얼음 팩, 차가운 생수, 물수건, 미니 선풍기 등 달아오른 몸을 식힐 수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프로들도 여름에는 얼음 팩이나 미니 선풍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기 중 달아오른 몸을 식히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효과 만점이다.

 

2 골프 우산은 여름 골프 필수품

 

직사광선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다. 높은 기온에 직사광선까지 내리쬐는 가운데 대책 없이 라운드를 돌면 일사병에 걸릴 수 있다. 일사병은 높은 기온 속에서 강한 직사광선을 오랫동안 받을 시 잘 생기며, 직사광선만 제대로 대처하면 일사병도 피할 수 있다. 넉넉한 크기로 비는 물론 햇볕까지 효과적으로 막아 주는 골프 우산이 여름 라운드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우산이나 그늘막으로 햇볕만 제대로 막아도 체감온도가 3도에서 7도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나 눈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 

 

3 물, 이온음료로 수분 관리

 

몸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더위를 잘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의 여부는 타고난 체질도 있겠지만, 골퍼의 현재 몸 상태에 좌우하는 바도 크기 때문이다. 높은 기온과 쏟아지는 직사광선 속에도 몸이 제 기능을 하려면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높은 기온 속에서 강렬한 직사광선을 받을 때 발병하기 쉬운 일사병, 높은 온도와 습도로 몸의 열을 배출하지 못할 때 발병하기 쉬운 열사병은 모두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 위험이 커지며 갈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체력 저하로 따라온다. 라운드 전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뒤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라운드 도중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4 보양식, 영양제 OK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프로들도 여름에 제대로 라운드를 돌기 위해 각종 보양식이나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가뜩이나 더위에 시달린 몸에 지나친 고지방 식품은 오히려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부담 없이 소화 시킬 수 있으면서도 몸을 보할 수 있는 식품이나 영양제 등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5 필수 옵션 기능성 골프웨어

 

기능성 소재로 된 골프웨어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들도 여름에는 더위에 맞설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골프웨어를 애용한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흡한속건 기능, 몸에 닿는 자외선을 줄여주는 자외선 차단기능, 더울 때 차가운 느낌을 전달해 주는 냉감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골프웨어들은 이제 프로나 초고가 브랜드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골프웨어 브랜드치고 기능성 골프웨어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필수 옵션’이 되었다. 특히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며 여러 메이커에서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손쉽게 쓸 만한 여름용 기능성 골프웨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메이커, 디자인, 가성비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알아보고 본인에게 잘 맞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입는 것도 여름을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모든 조처를 해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날씨가 덥다면 라운드를 피하는 게 좋다. 지나친 더위는 프로 대회에서도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07년 PGA챔피언십은 낮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오르는 살인 더위 속에서 치러졌으며, 천 명이 넘는 갤러리가 더위를 먹고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프로나 캐디가 대회 중 더위로 쓰러진 사례도 적지 않다. 불볕더위는 프로 대회도, 심지어 프로 선수들도 견디기 어려운 난적인 것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골프장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서 골프를 향한 열기와 기온 모두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 열기와 높은 기온 속에서 클럽을 휘두르며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만, 소중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혜도 함께 갖출 때다. GJ

 

 

By 나도혜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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