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홈쇼핑은 ‘골프 열풍’
대한민국 홈쇼핑은 ‘골프 열풍’
  • 나도혜
  • 승인 2021.06.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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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에 이어 골프 레슨까지 홈쇼핑으로 판매하는 시대가 됐다. 홈쇼핑 골프 열풍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2030 젊은 골퍼층이 늘어나면서 골프 업계들이 젊은 세대들까지 타겟층을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만큼이나 온라인에서의 판매와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를 위해서 다양한 온라인 경로로 골프상품들을 판매한다. 

특히나 중장년층을 목표로 했을 때는 일정한 비율과 큰 변화가 없는 매출을 유지했던 홈쇼핑 골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홈쇼핑으로 골프상품을 주문하고, 골프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브랜드들이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신규 브랜드들이 진입한 덕분이다.

 

홈쇼핑 골프웨어 시장

 

기존의 홈쇼핑 시장에서 골프웨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랜 시간 일정한 수준만을 유지했다. 브랜드 역시 소수의 몇몇 브랜드가 고정적으로 마켓을 형성했었다. 이제는 수많은 골프웨어 브랜드가 홈쇼핑에 진입하고 있으며, 유통에서 활약하고 있는 리딩 브랜드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예전보다 메인 방송 시간대에 골프웨어 판매 방송이 잡히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한, 주요 홈쇼핑 4개사인 CJ, GS, 현대, 롯데에서 여러 가지 골프웨어 브랜드를 묶은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 홈쇼핑 유통 매출을 합산하면 2,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홈쇼핑 골프웨어 마켓 리딩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아디다스골프, 푸마골프, 휠라골프, 장미쉘바스키아 등은 작년에도 우수한 판매 실적을 보였으며, 특히나 CJ ENM 이커머스의 PB 브랜드인 ‘장미쉘바스키아’는 작년 연 매출 6,500억 원을 기록하며, 골프웨어로서는 처음으로 CJ오쇼핑 패션 부문의 판매량 TOP10에 올랐다. 매출도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코웰패션의 아이다스골프와 푸마골프 역시 브랜드력은 물론 가성비까지 갖춘 여러 기획 상품들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아디다스골프의 경우 소수의 아이템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기도 했다.

 

신규 골프웨어의 홈쇼핑 진출

 

기존 브랜드들의 매출 향상 이외에도 홈쇼핑 시장에서 골프웨어 성장은 다양한 모습으로 확인된다.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작년에는 커터앤벅, 피터젠슨, 아다바트가 새롭게 홈쇼핑에 진출했고 올해에는 데니스골프 역시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패션이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홈쇼핑에 골프 라인을 론칭하는 경우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쇼핑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온라인 중심으로 쇼핑이 진행되면서 홈쇼핑으로의 골프웨어 진출은 당분간 계속해서 활발할 전망이다.

 

홈쇼핑에 등장한 골프 레슨 패키지 

 

골프웨어 뿐만이 아니다. 홈쇼핑 시장에서의 골프상품은 점점 더 넓은 범위로 확대되고 있다. 골프 레슨까지도 홈쇼핑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국내 1위 스크린 골프업체인 골프존 GDR 아카데미의 이용권과 1대1 골프 레슨 패키지를 홈쇼핑에 론칭했다. ‘골프 레슨’을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놀라운 구성은 홈쇼핑 판매 상품의 다양화와 골프의 높아진 인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골프존 GDR 아카데미에서는 2030 골프 인구의 증가와 여성 골퍼 증가 등 변화하는 골프 트렌드에 맞춘 초보 골퍼들을 위한 상품을 내놓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골프 연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골프 연습 패키지 기획 상품이다.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이용 시간(주간권, 종일권) 및 기한(4개월, 8개월)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골프존 인증 프로의 개인별 맞춤 레슨 30회가 포함되어 있다.

GDR 아카데미는 현재 회원 수 4만여 명에 전국 매장은 1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LPGA 공식 시뮬레이터인 GDR(골프 드라이빙 레인지)을 기반으로 IT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정확한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다. 연습 현황과 월간리포트 역시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고, 골프 실력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적으로 많은 지점을 두고 있어서 접근성이 높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석과 정보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골프 레슨과 이용권 판매에 대한 골퍼들의 호응은 놀라웠다.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이 패키지 상품은 당일 방송에서 목표치를 260% 달성했다. 많은 2030세대들은 골프에 흥미를 가지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골프의 기초를 쌓고 자신의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연습과 레슨을 원한다. GDR 아카데미와 롯데홈쇼핑이 젊은 층의 이런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략한 것이다. 할인된 가격이었다고는 해도 두 배 이상 목표치를 달성한 수치가 이를 보여준다.

 

홈쇼핑의 골프 전문 콘텐츠

 

롯데홈쇼핑이 골프웨어 이외에 다양한 골프 상품들을 방송에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롯데홈쇼핑의 골프의류 및 용품 매출은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볼 때 작년 대비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시장의 트렌드를 본 롯데홈쇼핑은 작년 10월에 골프 전문 프로그램 ‘선데이 굿샷’을 론칭하고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골프 에티켓과 파지법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전달했다. 주문 수량은 매회 1만 세트 이상을 기록했다.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자, 이번에는 상품을 팔면서 방송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골프 레슨이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롯데홈쇼핑의 새로운 시도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골프 레슨 판매라는 새로운 시도는 골프업계와 홈쇼핑업계 모두에 신선한 파격으로 다가왔다. 홈쇼핑으로 판매되는 상품들이 점점 다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홈쇼핑과 GDR아카데미가 또 다른 길을 개척한 것이다. 특히나 골프에 이제 막 입문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판매였다는 점에서 매우 똑똑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판매 수치를 보면 젊은 세대의 니즈를 정확하게 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골프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골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는 코로나 19가 종식된 이후 인기도 함께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젊은 골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제는 코로나 19 종식 이후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골프장의 예약이 어려워지는 수준을 넘어서 골프와 관련된 많은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고, 골프 경기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의 홈쇼핑 진출, 홈쇼핑을 통한 골프 레슨 프로그램 판매, 홈쇼핑 골프 전문 프로그램 등장 등의 다양한 시도는 골프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GJ

 

 

By 나도혜 일러스트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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