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골프장 리스본 스포츠클럽 골프코스 #박병환 #세계골프여행 ③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골프장 리스본 스포츠클럽 골프코스 #박병환 #세계골프여행 ③
  • 박병환
  • 승인 2021.03.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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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GTO(국제골프투어 운영자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대표해서 2019년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8박 10일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Tee Times 리스본 토너먼트 2019’에 참가해 리스본에 있는 6개 골프장을 라운드 했다. 
리스본 토너먼트 공식 행사를 마치고 아쉬움이 남았는데 주최 측인 Tee Times의 배려로 오전에는 리스본 스포츠클럽 골프장, 오후에는 벨라스 클럽 캄포에서 36홀을 추가로 라운드 할 수 있었다. 이번 포르투갈 투어의 마지막 라운드였다. 리스본 소재 골프장중 마지막 추억이 된 이 두 곳의 골프장을 소개한다. 리스본 골프클럽부터.

 

 

2019년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8박 10일 동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Tee Times 리스본 토너먼트 2019”에 참가해 리스본에 있는 6개 골프장을 라운드 했다. 이 초청은 세계 골프여행계의 95%를 담당하는 IAGTO(국제골프투어 운영자협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행사의 참가자는 전 세계 골프 여행 관련 투어오퍼레이터들과 골프 여행기자 및 프리랜서 작가들로 구성됐다.
인천에서 파리까지 12시간 비행 후 다시 환승한 후 2시간을 더 비행해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접근성 좋은 코스

 

 

리스본 스포츠클럽 골프코스(파69•5309m•레귤러티 5,029m)는 공항에서 불과 21km 거리에 위치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코스로서 1922년에 영국인들의 커뮤니티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위치는 1964년부터 사용되었다. 본래 하키, 테니스장 등도 구비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골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포르투갈의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부동산이 함께 개발되면서 골프장 내 일반 주택가가 조성됐지만, 이곳 리스본 골프클럽은 순수 골프장만 있다. 
1880년 리스본 지역에 사는 영국인 거주자들이 스포츠 클럽을 설립했으며 6홀 규모 작은 골프장을 지었다. 이어 1922년에 9홀 규모 골프장으로 옮겼으며, 1964년에 현재의 벨리스 지역에 터를 잡았으며 1992년에 18홀(파69)이 완성됐다.

 

전형적인 파크랜드 골프장

 

 

오늘날 리스본 스포츠 클럽 골프코스는 전형적인 파크랜드 골프장이다. 호트리가(Hawtree & Sons)에 의해 디자인된 이곳은 심산유곡 깊은 계곡 속에 훼손되지 않은 그림 같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설계가 호트리가에 대해 좀 더 부연 설명하자면 잉글랜드 출신이며 1912년부터 3대에 걸쳐 750여 개의 골프장을 설계한 세계 최고의 골프 설계가 패밀리의 일원이다. 
클럽하우스에는 1928년부터 진행된 각종 골프대회 연혁들과 고풍스러운 옛 골프채 및 사진들로 가득했다. 제50주년 골프대회 포스터가 지금도 보존되어 있었으며 75주년을 기념하는 1922-1997 기념 로고가 클럽하우스 입구 벽면에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수영장과 프로숍, 식당과 바, 드라이빙 레인지, 피칭 에어리어, 퍼팅그린 및 연습 벙커를 갖추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코스의 매력

 

 

산지형이 가미된 파크랜드 코스로 때때로 낙차가 큰 홀도 나타난다. 티잉구역은 화이트(챔피언티), 옐로(레귤러티), 레드(레이디티)의 3개로 구분된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티잉 그라운드는 버뮤다, 페어웨이는 페스큐를 식재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코스임에도 페어웨이 상태가 상당히 잘 관리되어 있었으며, 그린 스피드도 8.5포인트를 넘나들어 매우 훌륭하게 느껴졌다. 
일부 홀은 홀 간의 간섭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것을 불평하기보다는 이렇게 오래되고 가치 있는 골프장의 여유롭고 원시적인 느낌으로 받아 주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울창한 정글을 연상케 하는 우거진 수목들은 보기 드문 힐링을 맛보게 한다.
필자는 2022년 100주년 기념행사가 있다면 꼭 초대해 줄 것을 약속받고 아쉬운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곳 매니저는 친절하게 카트로 옆에 있는 벨라스 클럽 캄포 골프장으로 바래다주었다. 골프장을 가로질러 뒷길로 가면 10분 정도면 도착했다.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개인적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코스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골프투어를 떠난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골프장이다.

 

Impressive Hall

3번홀(파3·165미터) 
해가 중천에 떠 있지 않다면 그린에 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울창하고 키가 큰 나무들로 가득 둘러싸여 있어 그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13번홀(파3·184m) 
12번홀의 페어웨이를 일부 지나는 샷을 해야 하며 200야드에 가까운 거리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힘찬 샷을 하면서 그 통쾌한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위험과 보상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홀이다. 필자의 경우 2번 우드로 그림 같은 티샷과 함께 12야드 퍼팅을 버디로 연결했다.

9번홀과 11번홀 
티잉그라운드의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일품이다. 빨강, 분홍,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처음 보는 작은 꽃들이 많았다. 

17번홀(파3·144m) 
멋진 내리막 파3홀이다. 그린 오른쪽은 18번홀 화이트 티박스가, 왼쪽은 옐로 티박스가 있는 현대적인 코스 레이아웃으로 본다면 있을 수 없는 설계지만 100년을 바라보는 코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게 생각됐다. 
GJ

 

 

By 글·사진 박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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