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는 왜 미운오리가 됐을까?
패트릭 리드는 왜 미운오리가 됐을까?
  • Vincent Kim
  • 승인 2021.03.2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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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파머스 인슈어런스 챔프 패트릭 리드는 대회 종료 후 우승을 축하받기 보다는 룰과 매뉴얼에 따른 그의 행동이 부정행위 취급을 받으며 SNS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는 왜 그런 오명을 쓰게 됐을까요?

 

캡틴 아메리카는 지금 어디에?

 

미국 골프의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는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패트릭 리드(Patrick Reed)입니다. 투어 마지막 날이면 타이거 우즈(Tiger Woods)처럼 검은색 바지와 빨간색 상의를 입고 나오는 패트릭. 
과거 라이더컵(Ryder Cup)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좋은 성적을 펼쳐 캡틴 아메리카라는 멋진 닉네임을 얻었던 그가 부정행위자(cheater)로서 뜨거운 감자가 되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습니다. 현재 구글에 “악명 높은 부정행위 프로골퍼(notorious cheater)”를 검색하면 패트릭 리드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왜 악명 높은 부정행위자가 되었나?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던 그는 왜 악명 높은 부정행위자(notorious cheater)가 되었을까요?
패트릭 리드는 2021년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2018 마스터스를 포함해 총 9번의 프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대회 종료 후 그는 우승을 축하받기 보다는 룰과 매뉴얼에 따른 그의 행동이 부정행위 취급을 받으며 SNS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박힌 공(embedded ball)에 대한 구제를 받은 것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소위 박힌 공은 프리 드랍(free drop)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패트릭은 룰대로 구제절차를 받았음에도 많은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로리 맥길로리의 상황

 

로리 맥길로리도 진행감독없이 프리 드랍해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던 로리는 레프리에게 확인하는 것도 없이 라운드 파트너들에게 이야기 하고 프리 드랍 후 경기를 속개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반면, 패트릭은 발런티어에게 공이 튀지 않았음을 우선 확인했고, 레프리를 불러 박힌 공에 대한 구제에 대해서 판단을 받아 프리 드랍 후 경기를 속개했으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소위, 룰대로 진행해 PGA 투어 본부로부터 패트릭의 행동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 받았음에도 말이죠.
그런데 파머스 인슈어런스 대회를 마치고 어느 경기보조 발런티어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는 PGA 투어. “어느 발런티어가 로리 맥길로이의 공을 밟는 걸 보았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로리의 공은 패트릭의 공처럼 바운스가 튀어 실제로 공이 지면에 박히기 쉽지 않았던 공이 아니라, 누군가의 발에 밟혀 충분히 구제를 받을 수 있을만큼 공이 지면에 박혔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로리는 작은 의구심이 있었던 구제 행위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패트릭 리드의 상황이 논란으로 남는 이유

 

 

하지만 패트릭의 공은 누군가 분명 밟았거나, 또 그랬다는 증언은 없었습니다. 다만 패트릭이 가리킨 곳에 레프리가 직접 확인을 해보고 땅이 좀 갈라져서 공이 조금은 지면 밑으로 내려간 것이라고 확인이 되었던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패트릭이 아무리 룰대로 했다고 하지만 (1)레프리가 확인하기 전에 공을 들어 올렸고(물론 룰대로 했지만 대부분은 레프리가 확인 후 공을 집어 들어 올린다고 함), 또 (2)무언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공 주위에 쭈그려 앉아 불필요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였음이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억울한 패트릭

 

패트릭은 분명 억울해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 공이 떨어진 위치로 가면서 제일 먼저 “공 튀는 거 봤어요?”라고 공이 떨어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자원봉사자에게 물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녀가 공이 튀는걸 봤었다고 한다면 패트릭은 처음부터 “박힌 볼에 대한 구제”를 생각지도 않았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의 중요성”이 대두된 경우라고 보입니다. 
또한 패트릭의 전체적인 행위가 틀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공이 한 번 튀었고, 그는 그 공 주위에서 이상하리만큼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을 시청자가 보고 있었으니 그에 대한 비난이 폭풍우 쳤던 듯 합니다.

 

우린 네가 지난 경기에 한 일을 알고 있다

 

2019년 Hero World Challenge에서 패트릭은 벙커에 들어간 공을 치기 전에 공 뒤의 모래를 클럽으로 슬쩍 슬쩍 두 번 걷어내는 장면이 잡혔었습니다. 그는 “전 몰랐어요”라고 했지만 결국 2타 패널티를 받았고 골프팬들로부터 ‘부정행위자(cheater)’라고 불리는 더 큰 페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패트릭은 (1)대학시절부터 골프 관련 여러 부정행위 목격담이 많았었고, (2)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의 모래를 걷어내는 부정행위(2벌타)에 이어, (3)2021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도 석연치 않은 박힌 볼에 대한 구제를 받으며 많은 이들로 하여금 부정행위자라는 의혹을 사게 되었습니다. 
우승을 해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패트릭, 사람에 대한 평판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패트릭에게 “이젠 당신의 플레이를 중계화면이 현미경처럼 따라 다니고 있음을 잊지말아요”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왜 이런 구설수가 생길까?

 

패트릭이 구설수에 오른 두 경기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모두 패트릭이 “그 경기에서 일등을 달리고 있을 때”란 점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잘하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을 겁니다. 그 잘 하고 싶은 마음을 백분 이해하면서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멋지게 승복하고 승자를 축하해주며 멋진 평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 승리하는 것임을 패트릭이 느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GJ

 

 

By Vicent Kim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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